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큰소리에 잠 깼네요.

오늘 아침 조회수 : 2,115
작성일 : 2016-02-09 14:13:34
어느 집안에나 하나씩 있는 골칫거리. 우리 시댁은 도련님입니다.

멀쩡한 대학 나와 나이 사십 갓 넘어 장가도 안간 마당에 직장을 관뒀습니다.

대기업 영업직이었는데 돈 문제로 아버님이 해결해 주기도 수차례, 결국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고 손해배상을 하지 않는 대신 퇴직금도 못 받고 나오는 바람에 갑작스레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게 됐네요.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폰이 안되는 통에 명절 전에 아버님이 서울에 한 번 올라오시려는 걸 가까스로 연락이 되서 그냥 넘어갔는데 명절에 또 연락이 안되어서 우리 올라올때 우리 차편에 아버님이 올라오셨다가 도련님을 만나고 내려 가시려 했나봐요. 
그걸 어머님이 남편에게 말하는데 남편이 유난스럽다고 한 마디 했다가 어머님이 울분을 터뜨린 것 같아요. 
요지는 1. 가족들이 작은 아들 잘못된 걸 모두 본인탓을 한다. 2. 내가 딸도 없고 여자 형제도 없어서 위로받을 구석이 없다. 입니다. 
방안에서 밖에서 들려오는 소릴 들으며 저는 어머님이 우울증이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집안의 남자들은 여왕벌같은 어머님에게 꼼짝도 못하는 것 같은데 웬 자기한탄이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련님이 잠시 실직하셨을때 시골집에 가셨다가 어머님의 끝도 없는 잔소리에 말없이 집을 나가셨고 과거 구직시기에도 잠시 기다려 주시지 못하고 사람을 들볶는 통에 가출해서 취업한 후에야 집에 돌아온 전력이 있거든요. 
어머님은 도련님이 혼자서 나쁜 맘을 먹기라도 하면 어떠냐고, 너는 너가 귀찮으니까 아버님 모시고 가기 싫다고 한거 아니냐고 남편에게 퍼부어서,  결국 남편이 사과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머님의 맘은 이해 못 하는건지 아니지만 나이 사십 아들에게 저렇게 안달복달하는 건 지나치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 집안 상황에 한숨도 나고, 어머님의 민낯을 본 나름의 충격으로 좀 끄적어봤습니다. 






IP : 1.235.xxx.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련님을
    '16.2.9 2:43 PM (61.79.xxx.96)

    시동생이라고 수정하면 어때요?

  • 2. 어머님
    '16.2.9 3:05 PM (220.118.xxx.68)

    우울증이신가봐요 그렇게 성질 부리다가는 집안 파탄나요 병원가서 약드시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8029 시그널 먹먹하네요. 3 . 2016/02/14 2,864
528028 강아지 백내장 예방하는 안약있나요? 11 ... 2016/02/14 3,938
528027 병원 홍보 블로그보면...간식 사다주는 분이 많은가봐요? 4 치과 2016/02/14 2,089
528026 대구 어머님들 대구 오성고등학교 요즘 분위기 어떤가요? 3 대구대구 2016/02/14 2,048
528025 저희 개가 꿀럭 꿀럭 거리는데 왜그럴까요..? 10 .... 2016/02/14 2,018
528024 일룸 구부러지는 침대 그라시아 2016/02/14 1,179
528023 물량을 부족하게 만들까요? 6 2016/02/14 1,326
528022 딱 4억 가지고 서울에 아파트 구입한다면? 30 서울 아파트.. 2016/02/14 7,655
528021 다리가 굵은데 선 보는 복장 어찌 해야 할까요 조언부탁 드려요 9 ... 2016/02/14 1,673
528020 복면가왕 같이봐요^^ 40 노래좋아 2016/02/14 3,845
528019 상계동 인테리어 가게 잘하는 곳 소개 부탁합니다. 인테리어 2016/02/14 1,022
528018 누군가가 제 사주를 본다는 거 너무 싫어요. 4 운명 2016/02/14 3,060
528017 도대체 금수저은수저 아닌사람들은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나요? 19 퍼지 2016/02/14 5,963
528016 안철수 지역구 노원병 출마 공식화..이준석과 본선 가능성 1 국민의당 2016/02/14 795
528015 공부를 살살했더니 지금도 배우는게 재미있어요 4 40중반 2016/02/14 1,514
528014 집안 살림살이 얼마만에 바꾸세요?? 18 자이사 2016/02/14 4,142
528013 코트를 다른색으로 두개 사는거 7 이상할까요 2016/02/14 2,100
528012 지금 코스트코 양재에 공기정화식품 판매하나요? 2016/02/14 538
528011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책 한국정서에도 맞나요? 2 어떤가요 2016/02/14 1,185
528010 나이든 형제자매와의 관계 6 40 대 2016/02/14 2,956
528009 교복바지 늘여 보신분 1 스판 2016/02/14 625
528008 키 175이상분들 바지 어디서 사시나요? 7 2016/02/14 1,236
528007 41살...거울보기 싫으네요...ㅜㅜ 15 ,,,, 2016/02/14 5,285
528006 저는 밑에 강사님과 생각이 다른데~ 4 ㅇㅇ 2016/02/14 1,102
528005 밑의 글 읽다가..시부모님 생신상.. 11 ... 2016/02/14 2,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