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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살 딸아이와의 관계가 힘들어요..

그곳에 조회수 : 2,791
작성일 : 2016-02-09 01:49:44
첫애가 8살인데..
좀 예민해요.

두살터울 둘째가 아들인데 둘째네 대한 시샘이 너무 크고
둘째만 있으면 히스테리를 많이부려요...
그러니까 저랑 남편은 자꾸 둘째편을 들게되고 악순환이네요.

첫째에게도 잘해주고 싶은데 이야기하다보면 저랑 성격이 넘 비슷해서 다혈질이라 벌써부터 말싸움이 커지고 ..
울딸은 저에대한 미움이 너무 크더라구요.

제가 엄하게 키우고 많이 때렸거든요... 그리고 부부사이가 좋지않고 남편이랑 많이 싸우고 남편의 가정폭력에 많이 노출되었어요 그동안...이 모든게 저의 잘못이라 미안하다 말을 하면서도 딸아이랑 언쟁이 있으면 저두 딸이 미워져요.. 저두 이제 남편한테 넘 시달려서 정신적 여유도 없고.. 이제는 딸아이 눈빛이 너무 분노로 차있어서.. 저의 잘못인데도 딸을 마주치기 싫고 같이 있는게 부담스러워요...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할까요...

남편이랑 너무 사이가 안좋고 남편의폭력 폭언에 시달려살다가
지금은 남편이 많이 변했는데...
매일 남편에 대한 분노가 막 치밀다가 딸아이에게 미안했다가 미웠다가... 딸이 저를 자극하는 말을 하면 저두 자꾸 참을수가 없네요..

구정에 시댁에 왔는데 손가락 부딯혔는데 바로 위로 안해준다고 컵을 식탁에 쾅 놓길래 그걸로 애랑 싸우고 애는 할머니랑 자겠다며 갔네요.

첫째는.. 가정환경과 나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점점 제가 키우는게 자신이 없어요.

맘으로 잘해주자 맘먹어도 딸아이의 상처를 어떻게 보듬어야할지 모르겠어요...

무조건 불평하는 말을 들어주고 미안하다 하면 되나요...
해달라는대루 해주자 맘먹기는하는데.. 기본적으로 화장실 소변도 같이 가주길 바라고... 동생이랑 같이 애를 보니 하루종일 첫째 보고있기가 힘든데 하루종일 바라봐주길바래요..

불평 듣고있자하니 제가 막 미칠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딸아이를 상담치료를 받아보는게 날지.. 아니면 카톨릭 신자인데 성경학교나 같이 피정을 다니면 어떨까 생각해요...




IP : 119.69.xxx.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6.2.9 1:54 AM (112.119.xxx.73)

    그래도 문제를 인지하고 계셔서 다행이예요. 인지조차 못하는 부모가 많아요..
    저는 무조건 칭찬하기, 크게 리액션해주기, 이쁘다고 하고 또 같이 대화 많이 하고
    무엇보다 사랑과 스킨십 많이 많이 퍼줘요.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대놓고 구걸하고 있네요.
    방법은 너무 쉽잖아요. 마음이 못따라가서 그렇지. 결국은 님의 마음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숙제네요.
    아직 8살이니 빨리 방향 바꾸셔서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펴주시라는 말밖에 드릴게 없네요.

  • 2. 제로리미트
    '16.2.9 1:58 AM (120.16.xxx.170)

    앞으로 절대 때리지 마시고..

    미안하다 로는 부족하고요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용서해줘 요 4가지 말로 상대방과의 관계회복이 가능한게 제로 리미트 요법이에요.
    미국 하와이 정신병원에서 사용해서 환자들 다 고치고 병원 문 닫았다고,, 사춘기 애들 에게도 적용가능한다고 책이 있습니다. 한국어판은 모르겠네여

    얼굴보기 힘드시면 종이에 이름 써놓고 하셔도 되고, 가능한 말로 매일 꼭 한두번씩 말해 보세여

  • 3. 둘만의 시간,
    '16.2.9 2:20 AM (182.222.xxx.79) - 삭제된댓글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서점엘 간다던지,
    여자애니 네일샵에 같이가서 안해본 네일도 받아보고,
    아..전 둘이서 여행도 다녀왔어요.
    우울증?인 제가 누워만 지냈는데
    제 딸에게 너무 미안하고,이런 모습의 엄마만 기억되는게
    두려워 노력 많이 했어요.
    요즘도 바닥과 중간을 오가는데 그 힘은 아이들이네요.
    내 선에서 끝내고 싶은 업?이라면 거창할까요?
    계속 힘들면 전 병원가서 약물치료라도 받아볼까 고민중입니다.우선 아이와 손잡고 나가보세요

  • 4. ;;;;;;;;;;;
    '16.2.9 2:22 AM (183.101.xxx.243)

    기도책 찾아 보시면 자녀를 위한 기도있어요.
    축복해주세요 매일매일

  • 5. 과거를 잊고
    '16.2.9 2:26 AM (175.126.xxx.29)

    아이를 사랑해 주세요
    18살도 아니고

    8살이잖아요

    충분히 개선가능성 있다고 보여져요.

  • 6. rolrol
    '16.2.9 2:39 AM (14.41.xxx.126)

    우선은 8살 아이와 말로 대화로 풀기 전에 스킨쉽부터 시작하시면 어떨까요? 처음 아이가 엄마가 가졌어야 했을 풍부한 스킨쉽의 경험을 이제라도 보충해주세요.
    많이 안아주고 손잡아 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시고 아이가 뭐라고 얘기하면 머리 쓰다듬으면서 그랬어?하고 들어만 주셔도 두 사람 사이에 벽이 조금은 줄어들 지 않을까 합니다.
    어쩌면 원글님은 아이 너머에 있는 원글님 자신에게 화가 나 있는 지도 몰라요 아이에게 과거의 원글님, 또 다른 원글님의 모습을 투사하고 계신지도요
    힘들었던 일을 겪었던 아이와 원글님 자신과 이제 잘 화해하시기 바랍니다.

  • 7. 표현하는 것 말고는
    '16.2.9 2:51 AM (82.45.xxx.102) - 삭제된댓글

    다른 방법은 없어요.
    앞으로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아이가 클 때까지 매일요. 저는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말하고 안아줘요.
    형식적으로가 아니라 그냥 가만히 옆에 앉아서도 머리도 쓰다듬어주시고
    등도 쓰다듬어 주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안아주시고 아유 이뻐 아유 귀여워 라고 얘기해 주세요.
    그리고 가끔 밤에 아이 잠들 때 옆에 누워서 고백하듯이,
    "엄마가 00 어릴 때 아빠랑 많이 싸워서 00 이 힘들었지?
    정말 엄마아빠가 많이 미안해.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정말 많이 잘못했어.
    앞으로는 안 그러도록 많이 노력할게." 라고 자주 얘기해 주세요.
    한 번 갖고는 안되고요. 정말 뉘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여러번요.
    일 년에 주기적으로 몇 번 이상 계속요.

    그리고 혼내야 할 일이 있으면 혼을 내셔야 돼요. 안 그러면 오히려 더 버릇이 나빠져요.
    가만히 옆에 앉혀 놓고 조용히 아이가 잘못한 일을 조곤조곤 타이르면서도
    중간 중간 아주 사소한 점이라도 확대해서 칭찬을 하나 해주시면서 혼을 내세요.
    예를 들어 "오늘 00가 이렇게 한건 정말 잘못한 일이야. 그런 일을 하면 안 돼.
    엄마는 00를 혼내고 싶지 않지만 잘못한 일은 알아야 하니까 이렇게 얘기해 주는 거야.
    00이가 그렇게 행동해서 엄마 화가 정말 많이 났어.
    그런데 00이 그래도 아까 이런 점은 잘한 것 같아. 엄마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은데
    우리 00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이런 식으로요.
    제가 아이들 혼낼 때 쓰는 방법이에요.
    그럼 아이가 잘못한 건 수치스럽지 않게 깨달으면서도
    어떤 행동이 좋은 행동인지도 인지하게 되거든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어릴 때 다 응어리를 풀어주세요. 절대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둘째만 편들지 마세요. 저는 자식 차별하는 부모는 정말 부모자격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한 명이 일방적으로 잘했고 한쪽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아이들이 둘 다 있을 때는 어떻게든 장단점을 골라내서 (양적으로) 공평하게 혼내시고
    (사실 아이들 싸움은 아주 사소하더라도 둘 다에게 잘못이 꼭 있거든요)
    나중에 따로 한 명씩 있을 때 잘한 점을 부각해서 따로 칭찬해 주면서
    잘못한 일들은 다시 한번 알아듣게 말해주세요.

  • 8. 에휴
    '16.2.9 7:24 AM (1.241.xxx.222)

    8살 아이 혼자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네요ㆍ
    얼마나 관심 받고 사랑받고 싶을까요ㆍ아이한테는 무조건 사랑이예요ㆍ더 커서 더 삐뚤어지기 전에 많이 사랑해주고 , 엄마도 상담 받으세요ㆍ

  • 9. ...
    '16.2.9 8:18 AM (220.75.xxx.29)

    경험자에요.
    상담치료 받으세요.
    세상의 모든 아이는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엄마더라구요.
    아이 40 분 엄마 10 분 상담이었는데 결국 제가 달ㄹ라지니 아이도 달라졌어요.

  • 10. 무조건 사랑해야되요
    '16.2.10 6:47 PM (116.39.xxx.32) - 삭제된댓글

    예민한 아이면 더더욱이요.
    제가 한 예민하고 남동생이랑 차별당해서 부모님이 평범하게 키워주셨는데도 화가 너무 많아요;;;;
    제 기질을 인정안하시고 샘이 많다는둥, 넌 왜 그러냐는둥 그런 소릴 많이들었어요. 그정도에도 상처 많이 받았거든요.

    기질이 예민한 아이한테는 넘치게 사랑해주고
    왠만한건 다 용인해줘야해요.
    울애도 저 닮아 한 예민한데 ㅠㅠ 첨엔 멋도모르고 막 화내고 매도 들고했었어요. 근데 애가 너무 주눅들어서 아차싶어 그때부터 무조건 사랑으로 대해요.
    최면걸듯이 볼때마다 이쁘다고하고, 실수하든 뭘하든 그냥 기다려주네요.
    가끔 자기도모르게 다 큰 인격체라고 생각해서 막대하게되는거같아요. 툭히 첫째들은요.
    그냥 무조건 어리다 아기다 생각하며 사랑으로 대해보세요.
    자존감잃으면 나중에 회복안되니까요.
    지금 8살이니까 그동안 엄마가 너무 미안했다 그런말도 하시고요.

    딸과 관계회복이 잘 되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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