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라기만 하는 친정...

모모 조회수 : 3,346
작성일 : 2016-02-08 19:28:47
저는 1남1녀중 장녀이고 저나 남동생이나 결혼해서
맞벌이하며 살아요. 삼십대 초중반이구요
졸업하자마자 취직해서 집에 용돈 70씩 드리고
5년간 동생 학자금대출 어학연수 제 학자금대출 그 외
집에 자잘하게 가전 바꿔드려..다 해왔고
그러다 삼천 겨우 모아 결혼한지 이제 5년됐어요.
저 결혼할 때 정말 아무것도 집에서 받은 것이 없네요
남편또한 오천 들고온게 다고 1억짜리 전세집에서 시작해서
제가 애도 미루고 맞벌이하고 얼마전에 내 집마련도 했어요
저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 연봉 높이기 위해
승진 공부 열심히 준비해 남들보다 일찍 승진하고
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재테크 공부해서 재산 불려왔어요
그래봤자 양가에서 보태준 친구들 동료들하고 이제 얼추
비슷한 수준이지만 그마저도 안했다면 얼마나 뒤쳐져있을지
상상이 되시겠죠.
명절에 모여서 얘기하는데.. 전 정말 친정 부모님이 답답해요
엄마는 친척들 모이면 자꾸 저 결혼할 때 아무것도 안해줘서
보냈다고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친구분들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고 물어보신다고 ..그 얘기를 자랑인양 얘기하시고..
듣고있던 고모가(엄마한텐 시누이죠) ㅇㅇ이가 똑 부러지니까
지 앞가림 잘한거지 ..하고 쉴드 쳐주시니 그제서야 아차
싶으셨나봐요. 저도 순간 짜증이 나서 엄마는 그걸 자랑이라고
얘기하고 다니시냐고.. 볼멘 소리 했네요.
저도 미혼 때 용돈을 드렸지만 그건 고대로 다 쓰시고
남동생이 드린 건 거기다 얼마 더 보태서 적금 들어서
도와주셨더라고요. 물론 그래봤자 천만원 남짓이지만
제가 더 열 받는 건 남동생이 결혼할 때 돈 모아둔 게 없어서
쩔쩔매니 저한테 전화하셔서 어쩌냐고 발 동동 구르며
좀 도와주라고 누나니까..하시는데 정말 천불이;;
저 축의금만 남동생에게 따로 두둑이 했구요
엄마말은 무시했어요. 어쩜 나 결혼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동생 결혼하는데 도와주란 말이 나오냐고..
그러시더니 이제는 용돈 얘기가 나오시네요..
왜 명절에 모이면 누구네는 용돈을 얼마 주더라 배틀
붙잖아요;; 그래서 요즘엔 부모님들이 모이면 자식들
해준 거 자랑하듯이 자식들도 똑같다고 받아치긴 했어요
그래도 계속 얘기하셔서 대놓고 얘기했어요
한쪽만 드릴 수 없다고 .. 이쪽에 30드리면 시댁에도 30드려야
된다. 두 배라는 걸 생각하셔라...
도와주지 못할거면 자식들 기반잡을 때까지는
생활이 아예 곤란한 게 아니라면 조금 기다리실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효도하라고
하지만 젊은 날에 재테크 안하고 그 좋은 시절 다 보내셔서
자식들 앞길에 디딤돌 되어주시는 부모님들에 비하면
자립해보겠다고 하는 자식들 최소한 앞길은 막지 마셔야
하는 거 아닌지... 저도 욕심이 있어요 없다고는 부인안하는데
친정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IP : 120.142.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되도록
    '16.2.8 7:33 PM (1.241.xxx.221)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랑 자주 만나지 마세요.
    그래도 원글님은 딱부러지게 행동하네요.
    나는 나이 오십될때까지 친정에 돈 쏟아붓고서야 깨닫고
    지금은 친정 멀리 합니다..
    친정 멀리하니까 돈이 모이네요..

  • 2. 깐따삐야
    '16.2.8 8:02 PM (219.249.xxx.197)

    저도 친정 멀리하니까 돈이 남아도네요

  • 3. ..
    '16.2.8 8:48 PM (59.147.xxx.152)

    죄송하지만 ..친정이던 시댁이던 그런 종류의 노인들은 바뀌지않아요..포기 하고 거리를 두시고 효도 같은거 생각마시고 님 가족만을 위해서 사세요.절다 틈을 보이지 말고 뭐라고 궁시렁 대면 연락 끊으세요. 차갑게 당해도 정신 차릴까 말까한 늙은이들 있어요. 그런 부모밑에서 바르고 야무지게 자란 님이 대단하시네요. 이제 본인 인생의 기반을 더 열심히 닦으시고 중심잡고 사세요.보통 자기 부모니까 그래도 부모인데 싶어서 마음이 부대끼고 힘들 수 있는데 ..더 미래를 보고 마음 잡고 친정부모 멀리하세요. 원하는대로 해주다 보면 잘난 딸 덕에 산다 하며 호구 잡아 끝없이 뜯어내며 원글님 가족 마저 모두 힘들 수 있어요. 세상에는 장윤정 엄마 같은 부모도 있더이다. 마음 딱 잡고 님을 위해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2044 정의화의장실 전화 안받으시네요 6 ... 2016/02/26 976
532043 스트레스 해소로 짱입니다 ~ 12 꽃보다생등심.. 2016/02/26 3,512
532042 사이버 테러의 현주소 '진화하는 악플러' 1 ㅇㅇ 2016/02/26 468
532041 조혜련 대단한 사람이네요. 79 ..... 2016/02/26 30,905
532040 초4 올라가는 딸아이 가슴에 몽우리 정상인가요? 11 걱정되요 2016/02/26 5,639
532039 아 괜히 비례대표가 아니네요 11 11 2016/02/26 2,856
532038 필리버스터 3월 10일까지 진행할 의원님들이 계신가요. 2 궁금걱정 2016/02/26 913
532037 머리를 묶으면. . . . . 5 눈이야 2016/02/26 1,727
532036 박 대통령 3년간 영화판서 벌어진 이상한 일들 8 세우실 2016/02/26 2,371
532035 교정치료 해보신분 ... 조언 좀 부탁드려요 2 이사랑 2016/02/26 994
532034 헉 김종인씨 고단수네요 ㄷ ㄷ ㄷ 3 우와 2016/02/26 4,540
532033 아버지 사촌의 축의금.. 10 이런.. 2016/02/26 1,953
532032 한의원 치료 보험 청구 6 한의원 2016/02/26 1,413
532031 머리가 가늘고 숱이 원래 없는사람은 늙어서 덜 빠지나요? 5 궁금 2016/02/26 2,634
532030 운동을 아무리해도 체력이 길러지지않는 사랑도 있나요? 20 ... 2016/02/26 4,299
532029 필리버스터 끝까지 가면 어떻게되나요? 13 잘아는분 2016/02/26 2,288
532028 사람이 사람을 키웁니다. - 필리버스터를 보며... 9 무무 2016/02/26 860
532027 김현 의원 나오셨어요 17 반가와요 2016/02/26 1,755
532026 필리버스터 보니까 이정희 전의원이 생각나네요 30 ㅇㅇㅇ 2016/02/26 2,744
532025 갑자기 머리카락이 안 빠지는 이유가 뭘까요? 8 신기 2016/02/26 3,414
532024 중1 영어문제좀 봐주세요. 4 영어 2016/02/26 649
532023 혼자 여행다니면 짠해보이나요?? 24 궁금 2016/02/26 4,026
532022 오피스텔 월세 부동산복비 어찌 계산하나요? 2 ㅇㅇㅇ 2016/02/26 1,348
532021 월급이 용돈?수준이네요...ㅠ 8 졸라매자.... 2016/02/26 3,730
532020 서기호의원 마무리 발언입니다 6 11 2016/02/26 1,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