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드니 명절엔 각자 혼자서
젊은 시절 내내 막장 시댁에 정성을 다 했습니다.
전 정말 남편 하나보고 친정의 반대 무릅쓰고 결혼 결심했고
그 와중에 친정과는 거의 의절할 뻔 했어요.
어쨌거나 전 결혼 전부터 직장다녔고
애 낳고서도 쉬지 않았어요.
시아버지가 애가 아픈데도 제가 출근한다고
저보고 독한 애미가 애가 아픈데도 일하러간다고
그러고도 네가 자식 아끼는 애미냐고 욕해도
속으로 봐주지도 않으면서 뭔 타박인가 넘겼어요.
이루 말로는 못다할 일들 많았고
마침내 시부모의 막장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제가 너무 오랫동안 참을수 없는 것을 참아왔다는거
뒤늦게 깨닫고 그 뒤로 시댁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내키면 가고 아님 남편만 시댁에 가는데요,
이번 설에는 각자
저는 친정에, 남편은 시댁에 갔다옵니다.
아주 속편하고 시원하네요.
젊은 시절에 그렇게 막장 행동을 무작정 참을게 아니고
그때 적절히 조율했다면 이렇게는 안 되었을텐데
아쉽기는 하지만 뭐 어쩌겠나요.
시댁 어르신 입장으로선 인과응보이고
저로선 뒤늦게나마 숨통이 트인 셈이지요.
1. 저도
'16.2.7 7:54 PM (218.48.xxx.160) - 삭제된댓글30년차인데요 시부모님은 다 고인되셨고 남편 혼자 형 집으로 갔어요.
아이들은 둘 다 미혼에 직장 다니는데요
하나는 휴가 길게 받아 외국여행 떠났고
다른 아이는 직업상 연휴에도 일터를 못 떠나 내일까지 저 혼자 있을 예정인데요
세상 편하고 좋네요.
제가 시집(?)에 안 가는 이유는 손윗동서하고 한 5년 전에 결정적으로 의가 상해
더 이상 안 볼 작정이기 때문입니다.
결혼하자마자부터 제게 미운털이라도 박힌 양 그렇게 사람을 갋던데
바보같이 형님형님 하며 그노무 '도리' 한다고 맞춰줘봤자
결과는 이렇게 되는 거네요.
시부모님 계실 때는 좋은 분들이라 그 도리가 무의미하지만은 않았지만
인간적으로 코드 안 맞고
나한테 반감과 질투와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한 인간과는
애초에 관계를 끊어냈어야 했던 게 아닌가싶은 후회가 들기도 하지만
그또한 아픈 경험이고 이제는 자유입니다.2. ㅎㅎ
'16.2.7 8:08 PM (112.173.xxx.196)저희도 각자 집에 각자가 갑니다
그러니 명절이 와도 제사가 와도 부부쌈 할 일이 없으니 좋아요.
전 40중반인데 이제야 가정의 평화를 찿은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강요 안해요.
니들 가고 싶은대로 가고 어느날 가기 싫음 안가도 된다고 해요
전 자식에게도 그럴 권리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3. ㅠㅠ
'16.2.7 8:11 PM (1.241.xxx.221) - 삭제된댓글친정도 가기 싫어서 혼자 있네요.
전하고 나물 만들어서 남편하고 애들은 시댁으로 보내고
집에서 혼자 있어요..4. 맞아요
'16.2.7 8:14 PM (112.173.xxx.196)나이 드니 친정도 가기 싫어서 명절이라고 꼭 가지도 않아요.
전 제가 이러니 남편한테도 사위도리 강요 안한지가 오래 되었구요
그냥 우리 가정이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어차피 부모님이야 딸자식이 속편하게 살기를 원하니 효도를 원하지는 않을테니깐요5. 결혼 40년차
'16.2.7 8:19 PM (220.76.xxx.30)우리는 종갓집인데 11년전에 제사차례 없애고 우리부부만 장볼것도 없이 점심에는 팥죽만들어먹고
내일아침에는 떡국먹고 점심에는 만두만들어서 둘이 먹을거예요 아들만 둘이데 큰아들은 우리집에
차례안지내니 즈네처가로가고 작은 아들은 외국에 잇어서 한국에 안오니 부부둘이서 해먹고 싶은거
해먹고 집에있으니 아주좋아요 나이먹어서 제사차례 없애고 내가해방 되엇어요
큰아들네는 멀리사니 비용 아껴서 일년중 한번 명절은 해외여행가라고해서 일년에 한번만 모입니다6. 댓글처럼
'16.2.7 8:28 PM (112.173.xxx.196)부모가 이렇게 알아서 제사차례 문화 없애주면 자손들이 편할텐데 참 그게 그리도 어려울까요
어느 집은 부모가 아프면서 다 요양원으로 가 버리고 며느리가 안해서 저절로 없어졌다고는 하던데
적어도 그 집은 그일로 부부간에 형제간에 쌈은 없다고 해요.
요양원서 형제 만나 부모 보고 외식 한기 하고 헤어지면 땡!!
각자 처가 가거나 여행 가거나 그런답니다.7. 지친다
'16.2.7 8:48 PM (222.113.xxx.119) - 삭제된댓글25년 살면서 말없고 잔정 없는건 알았지만 애들 키우느라 시댁하고 남편이 막장으로 서운하게 해도 그때그때 어떻게 넘기며 지금 50대가 됐네요. 이번 설에도 맘이 지옥 이지만 또 어떻게 지나가겠죠. 이젠 정말 그만 살고 싶네요. 할 말이 너무나도 많은데 글 솜씨가 없어서 휴~
8. 동네에
'16.2.7 9:23 PM (121.162.xxx.149)서울로 역귀성하는 시댁이 있는 집이 있어요.
이 아주머니는 명절이 다가오면 벌써 얼굴이 울화로 가득 차요.
한번은 제가 운전을 하다가 신호에 걸린 적이 있는데
그때 이 아주머니를 봤어요.
표정이 완전히 굳어서는 혼잣말을 막 하는 거예요 정신나간 사람처럼.
그러면서 명절에 시댁 안가는 여자들 욕해요.
전 시모가, 혹은 시부가 빨리 죽었으면 좋갰다는 그런 막말을 하면서도
욕하는 그 여자가 너무 웃겨요.
어떻게 그런 무시무시한 말을 할 수가 있는지
차라리 저는 욕 안하고 안가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28686 | 드라이빙슈즈 스웨이드 신기어렵나요? 10 | 학원커피숍에.. | 2016/02/16 | 1,520 |
528685 | 38평에 방 네 개인 구조는 11 | 아파트 | 2016/02/16 | 3,668 |
528684 | 밍크 수선하실분 5 | 이고 | 2016/02/16 | 2,060 |
528683 | 전쟁나면 무얼 해야 하나요? 8 | 순수한 호기.. | 2016/02/16 | 2,223 |
528682 | 아파트 현관문과 방문들 6 | 알아야해 | 2016/02/16 | 2,267 |
528681 | 대구인데요.무료법률상담 어디서할수있나요?? 5 | ... | 2016/02/16 | 840 |
528680 | 사랑타령하면 웃기는 나이 사십대 중반인대요. 21 | ... | 2016/02/16 | 5,831 |
528679 | 택배아저씨의 이상한 행동? 12 | ㅇ | 2016/02/16 | 4,216 |
528678 | 디올 립글로우 발색력이요 9 | ... | 2016/02/16 | 2,532 |
528677 | 울진이나 포항쪽 숙소 추천부탁드려요. 3 | 응삼이 | 2016/02/16 | 1,494 |
528676 | 국방부 ˝사드 배치 지역, 미군이 판단˝ 논란 2 | 세우실 | 2016/02/16 | 1,122 |
528675 | 위키드 - 오연준 어린이 진짜 마음을 울려요 2 | 최고 | 2016/02/16 | 1,410 |
528674 | 생 계란노른자에 들기름 한스푼 드셔보신분? 2 | ... | 2016/02/16 | 8,649 |
528673 | 동부대우 클라쎄, 1년여만에 못쓰는 물건 됐네요 22 | 김냉 | 2016/02/16 | 5,885 |
528672 | 피부 좋은 40대 분들 습관 뭐예요? 27 | 피부피부 | 2016/02/16 | 10,041 |
528671 | 고딩들 야자시간에 과외 숙제해도 되는건가요? 4 | 예비고 | 2016/02/16 | 1,324 |
528670 | 어제,오늘 인상 깊은 오타 40 | 오타수정전담.. | 2016/02/16 | 3,607 |
528669 | 산정특례는 어떤 대상자인가요? 7 | 질환? | 2016/02/16 | 4,278 |
528668 | 학년말 아이 담임 선생님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은데 2 | 아자! | 2016/02/16 | 1,312 |
528667 | 김고은 박소담 같은얼굴 매력있죠? 34 | ... | 2016/02/16 | 8,089 |
528666 | 대낮이지만 위층 무한반복 피아노소리 5 | 피아노 | 2016/02/16 | 1,315 |
528665 | 입주청소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부탁해야 하나요? 3 | 이사 | 2016/02/16 | 1,199 |
528664 | 천안 살기에 어떤가요? 다른 지역도 정보 주세요. 1 | 이사 | 2016/02/16 | 1,209 |
528663 | 성신여대 근처 구경하고 점심먹을곳 있을까요 2 | ... | 2016/02/16 | 987 |
528662 | 대한민국 현재 상황 .gif 5 | 리얼하네요 | 2016/02/16 | 2,6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