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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남편

개구리 조회수 : 4,158
작성일 : 2016-02-07 09:51:58
십년차에요 아이 둘 있고요.
명절에 시댁에만 오면 남편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어 살아요.
어제도 시어머니랑 저랑 장보러 갔다가 고기며 십키로 귤박스며 차까지 실어 나르느라 고생했는데 장을 보러 같이 가는 것까지는 (원체 할 생각없고 같이 가자해도 듣지 않으니)바라지도 않더라도 도착해서 집 안으로 날라주는 것도 안 합니다.
장 보고 와서 만두 빚어 저녁 먹고 설거지하고...모든 게 어머니와 제몫이에요 남편 하는 거는 밥차려주면 밥먹고 방으로 다시 가는 거 말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 밥 먹고 나서 후식으로 딸기를 먹자고 하기에 "남편이 씻어주면 맛있겠다" 웃으며 이야기했더니 대뜸 "너는 남편 못 시켜 먹어서 안달이 났지?" 이러네요.
정말 제가 그동안 뭐라도 시켰으면 억울하지나 않죠.

명절 지내고 올라가면서 힘들다 좋은 말로 해도 안 먹히고
작년엔 이혼서류를 내밀었는데도 안 먹히고
부모님 계신 데서 웃으며 좋은 말로 해도 안 먹히고
IP : 223.33.xxx.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구리
    '16.2.7 9:54 AM (223.33.xxx.8)

    저는 정말 뭘 어찌해야 할까요?
    아 진짜 답답해 미치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손 놓고 있기에는 시어머니가 다 하셔야해서 그것도 못할일이고요ㅜㅠ

  • 2. .....
    '16.2.7 9:55 AM (116.118.xxx.82)

    포기하시고 원글님 나름의,, 마음의 위안을 찾으세요.

  • 3. ..
    '16.2.7 9:55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웃으며 좋은 말로 하니까 안 먹히죠.
    한 번 입에 게거품을 물고 고함을 지르면 남편을 시키거나 시가에 안갈 수 있게 돼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까지 지르지 못하고 그냥 당하죠.
    못해도 이해는 해요.
    발악은 병이 될만큼 많이 쌓였거나 막장인생만 가능하니까.

  • 4. 남자는
    '16.2.7 9:55 AM (211.36.xxx.156)

    유치원 7세 아동들에게는 미리 말합니다
    화장실 갈때 복도에서 뛰지 마세요 하고 화장실 보내죠 그럼 안 뛰어요 나중에 뛰었다 야단은 백날 해도 소용 없어요
    미리 얘기하세요
    시댁 내려갈때 장보러 가기전에 미리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하면 할껄요

  • 5. 개구리
    '16.2.7 9:57 AM (223.33.xxx.8)

    남편은 딸기 씻을 생각이 없고 저는 기다리고 있을 거 같으니 보다못한 시어머니 본인이 딸기를 씻으시더라고요 속터져서 남편 자는 방으로 제가 들어와 버렸어요 십년하고나니 이젠 더 이렇게 명절 보내기가 싫어요ㅜㅠ

  • 6. 그때그때
    '16.2.7 10:01 AM (113.199.xxx.176) - 삭제된댓글

    그 상황에 바로바로 시켜요
    딸기도 씻어주면 좋겠다 맛나겠다 하지말고
    나 지금 바쁘니 나와 씻어 라고 하고요

    이거저거 다 해도 죽은듯 아무것도 안하면
    협박하세요

    당신이 그러면 당신을 그렇게 키운
    시엄마까지 원망스러워 질거같으니
    적극 협조 바란다고요

  • 7. 그때그때
    '16.2.7 10:03 AM (113.199.xxx.176) - 삭제된댓글

    어머니께도 대신 해주지 마라해요
    애들보고 배운다고
    요즘은 남자들도 거들어야 사랑받고 살고
    실제로 거드는 시대라고요

    어머니 믿고 저러니 가만계시라고

  • 8. 개구리
    '16.2.7 10:06 AM (223.33.xxx.8) - 삭제된댓글

    지금까지는 시댁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려하지만 계속 이러면 시댁 오기 싫을 거 같다. 협박도 해보지만 전혀 안 먹혀요 어머니께는 차마 그런 말씀 못드리겠어요 본인도 모르지 않으시는데도 그리하시는 거니까요

  • 9. 개구리
    '16.2.7 10:09 AM (223.33.xxx.8)

    지금까지는 시댁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려하지만 계속 이러면 시댁 오기 싫을 거 같다. 협박도 해보지만 전혀 안 먹혀요 어머니께는 차마 그런 말씀을 못드려봤는데 그때그때님 말씀처럼 해봐야겠어요

  • 10. 발악이 왜 인생막장만 가능하다는 것인지?
    '16.2.7 10:13 AM (175.193.xxx.221)

    112님~편견을 버려요~!

    누구나 멘탈을 키우면 가능한 투쟁방법입니다.

  • 11. ㅁㅁ
    '16.2.7 10:15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궁금한건
    내집에선 저정도의 왕재수는 아닌건가요?

  • 12.
    '16.2.7 10:22 AM (223.33.xxx.8)

    집에선 설거지당번이에요. ㅜㅠ
    유독 시댁에만 오면 저러는데, 언젠가 내가 너 돕는 게 어머니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그런 소리 한 적 있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당신은 내 남편이고 나랑 사이가 좋아야 어머니도 좋으신 거다 그리 말했던 생각은 나네요

  • 13. ...
    '16.2.7 10:37 AM (180.230.xxx.163)

    집에선 설거지 당번이라면 시댁에서 잠깐 대접받는 남편 행세하고 싶은 건 헤아려 주시는 게 어떨지요 ? 돌아와서 그 몇 배로 혹사시키고요.

  • 14. 집에선
    '16.2.7 10:43 AM (122.42.xxx.166)

    하나두안하면서
    시댁가거나 시집식구 오면
    주방서 괜히 뭐라도 하는척...
    손모가지를 뽀사놓고싶던뎅ㅋㅋ

  • 15. 지금
    '16.2.7 10:53 AM (223.33.xxx.8)

    지금 반년 휴직 중이라 한시적인 설거지 당번일 뿐이고요.원체는 집에서도 거의 안 해요. 얼굴 보기 힘들만큼 바쁘기 때문에 집에서 안 하는 거 여태 그러려니 살았고요.

  • 16. 향기가
    '16.2.7 11:03 AM (219.250.xxx.106)

    교육이 필요합니다.

  • 17. 이해불가
    '16.2.7 11:16 AM (118.220.xxx.166)

    바빠서 집안일 못도와주는거
    그러려니 살다가
    시댁가서 하루나 이틀 있을건데
    굳이 그때 시켜먹으려는 심보는 뭔지....

  • 18. 흠..
    '16.2.7 11:23 AM (218.236.xxx.104)

    울고 윽박지르고 위협하고 해야 말을 들어먹는 인간유형이 있어요. 죄송하지만 남편이 그런유형이에요.

    남편이 바뀔일은 단 하나에요.

    내가 남편보다 더 나은 지위거나, 아예 남편이 그런 행동못하도록 내가 하지 않거나.

    둘중에 하나 선택하셔야 남편이 변해요.

  • 19. ???
    '16.2.7 12:37 PM (68.80.xxx.202)

    남편을 시키려거든 객관적으로 봐도 여자 힘으로 들기 어려운 10kg 귤박스나 장본거를 옮기라고 해야지 고작 딸기 씻기를 시키면 가뜩이나 얌체같은 남편이 하겠어요?

  • 20. 그냥
    '16.2.7 2:45 PM (60.36.xxx.16)

    시댁을 안가시면 안되나요?..
    남편만 보내세요.. 원글님 울화병 생기겠어요..

  • 21. 이해불가222
    '16.2.7 3:04 PM (116.39.xxx.32) - 삭제된댓글

    집에서 시키세요.
    굳이 시댁에서 왜 그러시는지;;
    저같음 그냥 시댁에서 며칠 봉사하고, 평소에 남편 시킬듯한데... 너무 심한 곰과 이신듯

  • 22. ,,,
    '16.2.7 5:16 PM (118.208.xxx.174)

    이제 협박은 소용없는걸 아셨으니 행동으로 옮기세요. 시댁절대가지마시고요, 남편이 화내면 싫으면 이혼하라고하세요. 말로해서는 안통할 사람입니다. 행동을 하셔야되요

  • 23. 한대 때려주고 싶네요
    '16.2.7 6:03 PM (223.62.xxx.131)

    그렇다고 폭력을 쓸 수도 없고
    EBS달라졌어요에 신청이라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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