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드디어 대화에 끼어들게 됐습니다

.. 조회수 : 1,550
작성일 : 2016-02-07 00:03:58

제가 여자들 수다에 끼어들지 못해요.

우선 여자들 대화 템포를 못 맞춰요.

제가 학교때 글도 잘 쓰고, 공부도 잘 하고,

친구들한테 인기도 많은데도.

여자들 모여서 떠는 수다에서는 찬밥이에요.

내가 얘기하면 말이 맥이 딱 끊겨요.

같은 얘기도 재미없게 하구요.

너는 왜 같은 말도 그렇게 재미가 없게 하냐. 이렇게 말하는 친구가 있었네요.

그 친구가 고맙기까지 했어요. 어찌나 내가 말만 하면 끊기는지, 왜 그러나 싶은 터라.

그러다보니 수다떠는 자리에 끼지 않게 돼요.

사실 그런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가 별로 흥미롭지 않기도 하구요.

차라리 문학작품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게 더 생산적이어 보이거든요.

근데, 나이가 들어가니 수다에도 끼고 싶어요.

저도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저는 수다라는 것이 나를 소외시키는 괴물 같아서, 멀게만 느껴졋는데요.

제가 82를 1년 조금 넘게 하다보니,

수다의 템포, 분위기를 조금 알게 됐습니다.

분석까지는 안 되네요.


미용실, 사우나, 시댁 여자들 대화에서

소외되다가

오늘은 미용실에서 가장 말을 재미있게 잘 한다는 아줌마가 오셨는데

4명이서 하는 대화에서 .. 그 중 두 명은 말을 아주 잘 하는 아줌마..

나머지 한분도 안 밀리는 분, 그리고 저..

제가 안 밀리고 말을 잘 하는 겁니다.ㅎㅎ

이게 다 82 덕분입니다.




IP : 118.216.xxx.8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6.2.7 12:08 AM (61.105.xxx.14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축하합니다. ㅎㅎㅎ
    자꾸 여자들 대화 여자들 수다 그리 표현 하셔서 남자분인줄 알았네요. ㅎㅎ
    여자이시니까 님 할수 있습니다.
    원글님 귀여우세요

  • 2. ..
    '16.2.7 12:26 AM (118.216.xxx.88) - 삭제된댓글

    ㅎㅎ
    시댁 남자들은 여자들 대화에 못 끼어들더군요. 듣고만 있어요.
    제가 예전에 그랬는데요.ㅎㅎ

  • 3. ㅇㅇ
    '16.2.7 1:34 AM (121.168.xxx.41)

    한 수다 하는 저인데 이상하게 동네 미용실에서는
    맥을 못 추네요.
    입 다물고 있는게 힘든 사람인데 동네 미용실에서는
    그게 편해요. 이상하죠..

  • 4. 도대체
    '16.2.7 7:02 AM (122.42.xxx.166)

    친구들 만남에서라면 모를까
    그런데서 뭐하러 말을 섞으려 애쓰는지 통 이해가...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5451 쫌생이 남편!! 1 에효.. 2016/02/07 1,050
525450 2월에 태어난 사람은 나이를 한살 올려 말해야 하나요? 9 rrr 2016/02/07 1,347
525449 군대 가 있는 시조카 세뱃돈은 줘야하나요? 10 .. 2016/02/07 1,993
525448 사회생활할 때 착하다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인가요? 13 .. 2016/02/07 3,773
525447 족발 소화가 7시간동안 안되는거- 2 다이어트 중.. 2016/02/07 2,263
525446 우리나라는 유교때문에 망할 거 같아요 29 합리적 2016/02/07 6,983
525445 돌려받은 예단비 500만원 중 얼마를 남동생부부에게 줘야 하나요.. 7 질문 2016/02/07 4,911
525444 혼밥족? 혼술족?…영화도, 여행도 '나홀로족' 전성시대 (펌) 1 나홀로족 2016/02/07 1,231
525443 시댁 존대어 좀 물어볼게요 6 오드 2016/02/07 859
525442 시부모님의 차별, 동서간의 갈등 시댁식구들과의 모든 트러블의 원.. 6 ... 2016/02/07 3,743
525441 메이크업계의백종원은 없나요? 4 2016/02/07 2,761
525440 장염과 감기.. 2 ㅜㅜ 2016/02/07 649
525439 첫 차례상 준비라 궁금한게있어요~~ 4 첫차례.. 2016/02/07 815
525438 1주일째 장염같은데 연휴에 병원 어디로 가야할까요... 6 으앙 2016/02/07 950
525437 눈만뜨면 밥만차려대야 주부의삶 넘싫어요 84 미치겠다 2016/02/07 14,474
525436 찹쌀탕수육이 더 맛있나요 4 탕수육 2016/02/07 1,300
525435 노화현상 중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는 것도 있나요? 6 마디 2016/02/07 3,529
525434 동그랑땡 소금 간 기준좀 가르쳐주세요. 1 .. 2016/02/07 725
525433 10여년 정도 유지해왔던 살이 갑자기 쪘어요. 3 살이 2016/02/07 1,590
525432 아침 안드시는분 111 2016/02/07 541
525431 시댁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남편 18 개구리 2016/02/07 4,157
525430 요양등급이요~ 11 설날 2016/02/07 2,013
525429 명절에 시댁갔다가 집에 와서 주무시는 분들~ 14 그래 2016/02/07 3,400
525428 선지를 우혈이라 하지 않는 이유? 4 선지 2016/02/07 1,676
525427 설날 음식땜에 엄마와 트러블 4 역시나 2016/02/07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