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딸아이의 난해한 질문들 어떻게 답해야할까요?

행운보다행복 조회수 : 1,775
작성일 : 2016-02-06 10:52:59

말문이 트이자마자 검지손가락 하나를 펴서 저게 뭐에요를 달고 있던 아이가

7살이 되자 질문들이 점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엄마 당당한 거랑 용감한 거랑의 차이가 뭐에요?

한참을 생각하다가 당당한 건 부끄러움을 참고 뭔가를 하는 거고 용감하다는 것은 무서운 것을 참고 뭔가를 하는 것같아라고 대답했어요.


며칠이 지나 어제 아침에는 엄마 좋은 거랑 행복한 거랑은 어떻게 다른 거에요?

이 질문은 너무 어려웠어요...ㅜㅜ

마침 예전에 읽은 행복한 왕자라는 동화가 생각나서

왕자는 자기의 몸에서 보석이랑 금박을 다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눠줘서 좋지는 않았지만, 행복한 마음이 들었을 거야

그리고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었을 때 슬프지만, 왕자님을 위해 선택한 길이라 인어공주는 행복했을 거라고 설명했는데


제 마음에 잘 설명해주지 못한 답답함이 있네요

그외에도 엄마 존경이 뭐에요...등등 추상적인 단어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요

어떻게 답해주고 계신가요?


지혜를 나눠주세요

IP : 124.153.xxx.1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6 10:56 AM (223.62.xxx.110) - 삭제된댓글

    국어대사전을 추천해드립니다.

  • 2. ..
    '16.2.6 10:58 AM (152.99.xxx.239)

    충분히 훌륭하신데요
    이보다 더 멋진 대답이 또 있을까 궁금하네요

  • 3. 예쁘다
    '16.2.6 11:00 AM (180.70.xxx.80) - 삭제된댓글

    그 즈음 사고가 확산되는지 추상 언어에 대한 질문을 했었어요.
    부모가 백과사전 역할을 해야해서 공부가 필요하게 돼요.
    국어사전 앱 설치해두고 단어의 뜻을 찾아 아이의 언어로 해석해주세요.
    철학동화도 도움이 될겁니다.

  • 4. 와~
    '16.2.6 11:00 AM (110.10.xxx.35)

    멋진 숙녀로 자라길 바랍니다
    스마트폰에 사전앱 깔아두시고 수시로 찾아 설명해주시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사전적 의미 이상의 멋진 설명이 있으면 좋겠지만요

  • 5. ....
    '16.2.6 11:24 AM (183.98.xxx.95)

    이럴때는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것도 대답이 된다고 들었어요
    같이 생각해 보고 사전적 의미도 찾아보고 알려주고
    생각이 깊은 아이러 자라길 바랍니다
    학교가서는 자칫 질문이 너무 많은 아이로 찍힐수 있어요

  • 6. 무명
    '16.2.6 11:28 AM (175.117.xxx.15)

    와 정말 훌륭한 질문인데요!!

    저도 윗분처럼. 글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 반문하면 좋을거같아요.

  • 7. 원글
    '16.2.6 11:41 AM (124.153.xxx.114)

    보통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해요

    소심쟁이라 유치원에서는 선생님께 말도 잘 못해요...ㅜㅜ

    오늘도 아침에 어제 유치원에서 쿠키 잘 만들었냐고 하니까 갑자기 유치원가방을 뒤지더니 울기 시작하더라구요...왜 그러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엄마가 비밀로 할테니 엄마한테만 알려달라고 했어요.
    아무도 없는 방에서 귓속말로
    "선생님이 어제 쿠키 싸주신다고 했는데 안 싸주셔서 울었어요"
    그냥 말하면 될 걸...ㅜㅜ

    7살이 보기에 국어사전은 어렵지 않을까요?
    국어사전은 좋아해요.
    재미삼아 "가"자로 시작하는 단어대기...이런 걸 했더니
    사전에서 가자로 시작되는 단어를 모두 찾아서 공책에 적어뒀더라구요.
    이제 엄마도 자기를 이길 수 없을 거라며...

  • 8. MandY
    '16.2.6 11:53 AM (203.238.xxx.95)

    어머나 너무 귀엽고 영특한 아이네요 어머니도 훌륭하게 대답해주시고요^^

  • 9. 우와
    '16.2.6 1:02 PM (211.245.xxx.178)

    아이가 아주 영특해요..부러워요..ㅎㅎ
    질문이 많은 아이들이 영특하더라구요.
    그래도 그렇지 또래 애들에 비해서 언어 구사 능력이 아주 뛰어난거같습니다.

  • 10. ....
    '16.2.6 3:09 PM (182.226.xxx.199)

    딸이아가 너무 이뻐요
    쿠키...귓속말..
    귀여워요~~♡♡

  • 11. 행복, 좋은 것
    '16.2.6 3:18 PM (42.148.xxx.154)

    너무 귀여운 아이 ㅎ
    이런 생각 안 드세요.
    어찌 요 입에서 요런 말들이 보석 처럼 튀어 나올까하고요?ㅎ
    제 맘대로 제가 풀어 보는 행복과 좋아함이니 이해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인어공주가 행복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가슴은 아팠지만 그게 사랑이라는 걸 아니까 그런 행동으로 옮겼지요.
    행복이란 안에는 슬픔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요.

    너하고 엄마하고 우리는 이렇게 좋아하고 있지?
    그래서 우리는 행복해.ㅎ
    행복하다하면 빙그레 ...미소가 지어 집니다.

    좋아하다의 결과가 행복하다.
    미소와 기쁨이 함께 할 때 ...
    그래서 님은 언제나 행복하신 거예요.

    그런데 인어 공주가 웃으면서 기뻐하며 공중으로 올라간 건 아니니까요.

  • 12. 돌돌엄마
    '16.2.6 3:25 PM (211.36.xxx.68)

    어려운 국어사전 말고 초등용 있잖아요~ 보리출판사에서 나오는 거 많이 보던데요. 어차피 초등 가면 사줘야한다고...
    저희 7살 아들은 저런 질문 안하는데.... ㅋㅋㅋㅋ
    감수성 예민하고 똘똘한 따님이네요~~

  • 13. ....
    '16.2.6 3:53 PM (121.143.xxx.125)

    참 아이들은 아롱이다롱이네요. 우리아들은 그맘때 중력이 뭐냐, 원심력이 뭐냐, 제일 큰 수가 뭐냐.. 이런거 물어보고 그랬었어요. 남자애라서 그런가.. 추상적인 질문도 남자랑 여자애랑 차이가 나는거 같네요.

  • 14. ..
    '16.2.6 5:52 PM (112.170.xxx.42) - 삭제된댓글

    아름다운 가치사전 이라는 책 한 반 훑어보시면 조금이나마 도움되실듯해요.

  • 15. 행운보다행복
    '16.2.6 6:49 PM (223.62.xxx.130)

    아름다운 가치사전 책 참고할께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아이들은 아롱이 다롱이 맞는 것 같아요
    또래에 비해 말을 잘 하길래 살짝 기대를 한 적도 있었는데 숫자나 조립완구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남동생이랑은 완전 달라요

    인어공주는 슬프기만 했을까요? 그깟 사랑이 뭐라고 목숨까지 걸다니 딸이 20살 넘으면 사랑에 목숨걸지 말고 너를 아껴주고 너의 보석같은 면을 볼 수있는 눈이 있는 남자랑 결혼해야한다고 알려줄거에요
    저는 감각적인 쾌락보다는 행복이 더 고차원적인 가치? 의미가 있는 단어라는 걸 설명해주고 싶었어요
    아이에게는 무리였을까요

  • 16. >
    '16.2.6 10:44 PM (77.99.xxx.126)

    아기 너무 귀여워요 세상에 귓 속말이라니..ㅠㅠ 순수해라 ㅠㅠㅠㅠㅠㅠㅠㅠ

  • 17. 인어공주
    '16.2.7 12:05 AM (42.148.xxx.154) - 삭제된댓글

    안델센의 짝사랑하던 무용수가 모델인데 그걸 쓰면서
    많이 울었다고 해요.
    인어공주가 안델센이지요.

    디즈니 영화 안델센을 비디오로 봤는데 인어공주가 바다에 죽으러 가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인어공주는 슬픔도 기쁨도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처연한 모습 만 남기는데...

    어린 때는 어린 아이에 맞는 설명을 좀 커지면 그에 맞는 설명을 해주시면 되겠지요.

  • 18. 인어공주
    '16.2.7 12:06 AM (42.148.xxx.154)

    안델센의 짝사랑하던 무용수가 모델인데 그걸 쓰면서
    많이 울었다고 해요.
    인어공주가 안델센이지요.

    디즈니 영화 안델센을 비디오로 봤는데 인어공주가 바다에 죽으러 가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인어공주는 슬픔도 기쁨도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처연한 모습 만 남기는데...

    어릴 때는 어린 아이에 맞는 설명을 ,
    좀 커지면 그에 맞는 설명을 해주시면 되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329 앞으로 다가 올 총선을 위해 무지한 제가 질문을 드립니다. 20 나의 투표권.. 2016/03/20 1,147
539328 목과 어깨가 아픈데 물리치료 or 맛사지 ? 1 봄날은온다 2016/03/20 1,161
539327 생리전 우울증 4 ,,,, 2016/03/20 2,954
539326 안철수 "총선은 친박당·친문당·국민의당의 대결".. 23 제3당 2016/03/20 1,117
539325 다이슨 무선 청소기 저가형도 좋은가요? 2 ㅇㅇ 2016/03/20 3,290
539324 82 패션 고수님~~ 이 옷 좀 찾아 주세요 5 누비 2016/03/20 1,666
539323 내 머리 안 닮은 아들 12 ..... 2016/03/20 3,444
539322 시설좋은 서을시내 요양병원 추천해주세요 7 추천 2016/03/20 2,413
539321 살면서 어떤 좋은 기억 있으세요? 6 스마일리 2016/03/20 1,244
539320 성격 개조하고싶어요 3 2016/03/20 1,123
539319 문재인의 가장 큰 잘못은 정치를 쉽게 남에게 의존해서 한다는 점.. 11 이서후 2016/03/20 1,525
539318 고기들중 특별히 "소고기"가 아이들 성장 발육.. 19 소고기 2016/03/20 7,902
539317 고등학생 학교에 부모가 꼭 가야하나요? 4 고민 2016/03/20 1,575
539316 영국자유여행에 대해 조언구합니다 17 사는동안 2016/03/20 1,699
539315 자꾸 혓바늘 생기고 구내염 생기고 왜 이렇죠? ㅠㅠ 5 이상해요 2016/03/20 2,653
539314 멸치육수 대신 가쓰오장국 넣어도 될까요? 11 ㅇㅇㅇ 2016/03/20 1,852
539313 1박2일 보고 울고 있어요. 51 고맙습니다... 2016/03/20 19,063
539312 의사 아닌 자본가가 병원만들어서 의사를 고용하는게 가능해요?? 24 ㅇㅇ 2016/03/20 4,702
539311 모의4등급 과외가 맞는데 자꾸 학원간다는 아이 말릴 방법 없을까.. 3 고1이과수학.. 2016/03/20 1,617
539310 방금 열린음악회ㅡ부활 보신분 계세요? 오로라리 2016/03/20 1,007
539309 기독교인 분들 봐주세요 4 ~~~ 2016/03/20 844
539308 꿈해몽 부탁드려요 3 쿰해몽 2016/03/20 827
539307 엄마가 뭔일만 있으면 점을 봐요. 3 미신 2016/03/20 1,293
539306 개저씨만 있는줄 알았는데 개줌마도 있더라구요 1 2016/03/20 1,628
539305 저주를 퍼붓고 싶은 예전 지인..화병이 날 것 같아요. 5 wjwngo.. 2016/03/20 2,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