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런말 들을때 뭐 그러려니 했는데
10년정도 살아보니 딱 맞는 말이네요
시어머니랑 손위 독신주의 50대 시누이가 시동생을 예뻐하니
저앞에서 동서 밉다 밉다하면서도 동서가 잘못해도 절대 저앞에서 야단안치고
두분이서 자꾸 핑계도 대주고 시동생부부는 손님이고 저희 부부는 머슴인것같네요
시동생이 먼저 결혼했는데
명절에 우리가 항상 먼저 가는데도
시댁 좋은방에 하루밤 자면 뒷날 시동생 부부 오면 그방 항상 비워줘야되고
동서는 결혼한지 10년이 훨씬 넘어도 시댁 거실에서 한번도 안잤는데
저랑 우리애는 거실이나 엄청 추운방에 자야되고
시댁에 일을 해도 우리가 많이 하고 돈을 써도 우리가 훨씬 많이 쓰는데
야단은 항상 저 차지네요
재작년 추석은 잊을수가 없어요
추석 이틀전 오전에 가서 열심히 일했는데
시동생 부부가 추석 이틀전에 시댁가는 문제로 싸워서
시동생이 추석 이틀전에 시댁왔다가 그다음날 자기집에 가서 동서 데리고 왔구요
(동서가 추석 전날 시댁 갈건데 이틀전에 갔다고 데리러 안오면 절대 시댁안간다했다네요)
동서는 차례 음식 안했구요(차례음식도 시누이랑 저랑 했구요)
시댁 와서는 뽀로퉁해 있는데 그와중에 시어머님이 저보고 나물거리 언제 데칠거냐고
소리를 지르시는겁니다
동서는 그날 저녁에 친구 만나러 카페 갔구요
그러니 밤에 시어머님이 또 저를 잡는겁니다(동서한테는 아무 내색도 안하셨구요)
시동생부부는 명절 전날 항상 부부동반 계모임있습니다
동서 둘째 임신중에 머리 아프다고 추석때 하루종일 누워있더니 저녁에 계모임가고
아이낳고 신생아 데리고도 가고 100프로 출석입니다
시어머니이 이 모임 너무 좋아하세요
작년 추석에 한번 취소 전화오니 어머님이 너희 식구끼리 나가서 국수라고 먹고오지 하시던데요
저희 아이는 명절 전날 밤에 혼자 놉니다(사촌들이 고기 먹으로 나가고 없어요)
명절에 시댁 친척집에 시동생 부부랑 인사갈때 우리가 산 선물 한개 들고 가고
시동생은 먼저 결혼하고 아이가 있음에도 빈손으로 가서 아이편에 세배돈 쓸어오고
그러다 친척집 동생들이 각자 선물 들고 오는걸 눈치챈 50대 독신주의 시누이가
시동생보고 선물 사오라하지는 않고 저희부부보고 선물도 사고 친척집 아주머니 신을 양말도 사오라네요
요즘은 양말도 귀하다면서
선물세트랑 양말세트 사서 두개 들고 가면 친척집에서 한개는 시동생이 산줄 알겠죠
5년째 우리가 선물 들고 가고 시동생은 아이편으로 용돈 받아오다
우리 아이 낳아 처음으로 세배갈려고 나서니
시어머님이 아이들도 많아 친척집에서 세배돈 부담스러워 한다며 아이는(누구 아이?)
데라고 가지말라고 하는데 굳이 못들은척하면서 신발 신겨 데리고 나오는 동서도 웃겨요
동서네 아이는 성별 다른데 옷사입히지 마라는 소리 안하시더니
우리는 아이 하나라고 옷도 사입히지 말라시네요 아이 하나라 장난감도 사주지마라하구요
결혼하고 아이 늦게 낳아 그동안 동서 아이 자랑 엄청 들었는데
우리 아이 돌도 되기전에 우리 아이 그냥 일상 생활 이야기 했는데
저보고 자식 자랑 하는거 아니라 하시구요
끝이 없어 못적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