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기사님께 제가 잘못한 걸까요?

잘될거야 조회수 : 4,129
작성일 : 2016-02-04 18:05:27
저희집에 오시는 택배기사님이 계세요. 반품할게 있어서 드리는김에 날씨도 춥고 고생하시는데, 선물로 들어온 황금향이 너무 맛있어서 이거 드세요 하고 같이 드렸어요.
그런데 별로 좋아하는 표정이 아니고, 예의상 감사합니다 하셨는데
제가 뭔가 실수한건가 싶어요. 사실 제가 사는 곳이 고급 주거지라
부자들이 많이 살거든요. 혹시라도 저에게 뭔가를 기대하신건 아닌지...
추운데 냉장고에서 꺼낸 과일이라니.... 결례를 범한 걸까요?

예전에 저희 집에 자주 배달해주신 다른 택배기사님께는 명절에 롤케익도 선물로 드리고, 그외에도 단골 배달기사님, 정수기 관리분 등께도 오천~삼만원까지 당장 지갑에 돈 있는대로 형편껏 챙겨드리는 편이에요.

최근에 현금이 좀 부족해서 긴축중인데요. 지금 생각엔 개당 만원 넘는 과일보다는 따뜻한 차한잔 사드시라도 오천원이라도 현금 드렸어야했나..,
괜한 자격지심에, 자꾸만 후회가 됩니다.
IP : 220.86.xxx.9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16.2.4 6:06 PM (223.62.xxx.122)

    에휴 잘하셧어요.
    요즘 택배대목이라 기사님들 힘들고 바쁘실거에요.
    고맙게 생각하실것임.

  • 2. ....
    '16.2.4 6:08 PM (39.122.xxx.25) - 삭제된댓글

    기사님이 요새 힘드셔서 웃을 기운도 없으신가봐요.

  • 3. 보통은
    '16.2.4 6:10 PM (121.100.xxx.145) - 삭제된댓글

    택배기사님들은 시간이 돈이고 선물이라 일체 뭐 안받고 받을 생각도 없는 것 같고
    다른 서비스기사님들은 차한잔 커피 준비한다고 하면 괜찮다고 그냥 물한잔만 달라하시고
    다른것 챙겨드리려면 한사코 정중히 사양하시던데

  • 4. 자갈치
    '16.2.4 6:10 PM (175.223.xxx.74)

    헐..원글님
    현금드리면 받으시던가요??
    저도 애들이 어려 기저귀며 분유 택배로 이용하는데 음료수나 롤케잌드리거든요.
    현금은 첨들어봤어요

  • 5. ...
    '16.2.4 6:13 PM (66.249.xxx.208)

    너무 쓸데없는 걱정이세요. 택배기사도 님 성의 잘 알거에요, 걱정 노노노!

  • 6. 원글
    '16.2.4 6:13 PM (220.86.xxx.98)

    아. 그러시겠어요. 웃을 힘조차 없는... 미처 그생각을 못했네요.
    요즘 얼마나 힘드실까요.

    갑자기 오셔서 빨리 보내드리려고 허둥지둥 냉정고에서 막 꺼냈는데,
    좀더 있다 오셨음 지금 갓구운 스콘이라도 드렸을텐데... 너무 안타까와요.

  • 7. ...
    '16.2.4 6:14 PM (175.193.xxx.10)

    아니 이렇게 해주시는 분이 어디있다고 무슨 결례라니요.
    만약 그 기사분께서 기분나빴다면 그 분이 이상한거지 원글님은 전혀 결례를 범하시지 않으셨어요.
    저는 못사는 동네에 살아서 그런 거 드려본 적은 없고 무거운건 그냥 1층에서 받고 제가 옮기는 거 밖에 없네요.

  • 8. 원글
    '16.2.4 6:15 PM (220.86.xxx.98)

    저도 혹시나 하고 현금 드려봤는데요.. 다들 괜찮은데... 사양하시다가 기쁘게 잘 받으셨어요. ^^

  • 9. 매너가
    '16.2.4 6:20 PM (121.100.xxx.14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나 팁문화를 경험했던 소비자라면 현금을 따로 챙겨주시긴 하더라고요. 있어서 챙겨준다면 좋은일이지요.

  • 10. ..
    '16.2.4 6:22 PM (112.140.xxx.220)

    아마 그분은 여태 그런 호의를 못 받아 보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래서 엉겁결이라 주춤 하시는 사이에 제대로 인사를 못하신거고..
    그게 정답일 것 같아요.

    넘 맘쓰지 마세요
    나중에 여가 있을때 드시면서 님의 친절에 흐뭇해 하실겁니다.

  • 11. 택배기사님에게
    '16.2.4 6:30 PM (114.204.xxx.75)

    현금까지 드린다는 분은 처음 보네요.
    갓구운 스콘도..중년남성이 좋아할 메뉴는 아닌 듯해요. 목 막혀요.

  • 12.
    '16.2.4 6:54 PM (223.62.xxx.30)

    저는 집에있는 쌍화탕 데워놨다가 드렸는데 좋아하시던데요

  • 13. 그럴리가요~
    '16.2.4 6:58 PM (112.153.xxx.100)

    너무 지치셔서 그랬겠죠.

  • 14. 가끔
    '16.2.4 6:59 PM (175.118.xxx.178)

    받는게 낯설다보니 기사분들이 넘 놀래서 어리둥절하시더라구요.
    저는 오신다는 전화오면 바로 커피 내려서 테이크아웃 컵에 담고 설탕이랑 스틱 챙겨드려요.
    혹시나 커피 안 드시면 어쩌나 싶기도 한데 따뜻한 게 드릴게 많지 않네요.
    빵 구울 때오면 바로 몇 개 담아 드렸는데 기사님이 너무 놀래셔서 저도 당황..
    그리고 마트 기사님 넘 무거운 거 고생하셔서 커피 드렸더니 눈물 글썽이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고
    가셔서 제가 다 찡했어요.많이 안 추울 땐 두유도 드리는데 위에 쌍화탕도 좋네요!

  • 15.
    '16.2.4 7:03 PM (223.62.xxx.30)

    어머 가끔님 댓글에 울컥ㅠ

  • 16. 바쁜데
    '16.2.4 7:52 PM (211.199.xxx.141)

    예상에 없던 과일을 받으니 당황스러웠겠죠.
    설마 현금이 아니라 싫은 표정 하셨을까요.
    그리고 음료나 빵 같은거 고맙게 받아가시기도 하지만 좀 귀찮아 하는 분도 있어요.
    여기서 현금 드렸다는 분도 있지만 그런거 끝까지 사양하는 기사분도 있구요.
    그냥 마음가는대로 드리고 그걸 받아가셨으면 된거고, 거절해도 그런가보다 해요.
    넘 마음 쓰시는 듯...

  • 17. 00
    '16.2.4 8:07 PM (218.48.xxx.189)

    전 택배기사님한테 커피 테이크아웃한거 사드렸는데
    쓰레기를 버리고 가서 조금 슬펐어요...
    뭐든 넘 깊이 맘쓰지마세요 저도 대충 넘겼습니다ㅎㅎ

  • 18. 저는
    '16.2.4 8:43 PM (182.212.xxx.4)

    자일리톨 껌 한 병 차에 놓고 드시라고 오늘 드렸는데
    좋아하고 가셨어요.
    좋은 마음 알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078 이런증상 겪어보신분 있나요? ,,, 2016/02/07 551
526077 가슴을 남긴채 살을 빼고싶은데ㅡㅡ;;;;; 16 .. 2016/02/07 7,022
526076 외국주부들도 육아,밥세끼,명절 스트레스있어요 11 궁금 2016/02/07 4,271
526075 인생 최고로 슬펐던 영화 어떤게 있으세요? 저는 쉰들러리스트요~.. 53 눈물이 주룩.. 2016/02/07 6,003
526074 커피 타령 보기 싫어서요 26 진상 2016/02/07 17,416
526073 내일 오후만 자유시간을 좀 달라니까 15 -- 2016/02/07 4,096
526072 집에서 뒹굴 거리니까 너무 좋네요 7 ㄷㄷ 2016/02/07 2,646
526071 삼재 시작하는 해인데요 7 안믿고 싶지.. 2016/02/07 2,386
526070 나이드니 명절엔 각자 혼자서 5 연식 2016/02/07 3,303
526069 케이팝스타 이수정양 대단하네요... 14 케이팝스타 2016/02/07 5,576
526068 대구 시민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3 축하 2016/02/07 4,386
526067 여수분들 도와주세요.. ㅠㅠ 14 ... 2016/02/07 3,659
526066 경상도 말고 딴지역 남자들은 덜 보수적인가요..?? 7 ... 2016/02/07 2,260
526065 카톡 단톡방에서 남자가 이러는거 뭘까요? 5 ㅇㅇ 2016/02/07 1,680
526064 남편인간 시댁에서 지가 왕이네요. 5 뭐냐 2016/02/07 2,300
526063 창문에 붙이는 스티커. 시트지? 1 이름이.. 2016/02/07 922
526062 중국 직구 이 가격 맞아요? 7 첨알았어헉 2016/02/07 1,420
526061 운동해서 빼도 요요와요. ㅠㅠ 11 2016/02/07 3,967
526060 명절 전날 절대 못 오게 하는 형님이 이해가 안 가요 84 속 터진다 2016/02/07 19,537
526059 양가에 설 용돈 똑같이 드리시나요? 2 ㅎㅎ 2016/02/07 1,134
526058 한남동 싸이 건물 전쟁 말인데요. 17 카페 2016/02/07 8,440
526057 요새 한국 경기가 진짜 그렇게 안좋나요? 13 rr 2016/02/07 5,414
526056 실직의 고통 3 꿈속에서 2016/02/07 2,629
526055 이런 레시피로 떡국 끓여도 될까요? 4 떡국 2016/02/07 1,175
526054 하루종일 음식얘기만 하는 시어머니 14 -- 2016/02/07 5,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