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전 날 앨범을 들고 왔는데 자기 모습 보여주기 싫다고 앨범을 지 방에 숨겨 놓더라구요.
이해도 안가고 못보여 줄거는 뭐냐고 부모로서 자식 모습 보고싶지 않겠냐하니
정색하면서 본인 모습 보여주기 싫다고 막 표정 굳히면서 진짜 화를 내는 거예요.
뭐 이런 놈이 다있나 싶은데 계속 강하게 나가다가는 한바탕 할거같아 살짝 돌려 그럼 선생님들이라도 보자하니
딱 선생님들만 보게하고 다시 지가 챙겨요.
평상시 외모 컴플렉스 있는 아이도 아니고 그저 자기 모습 보는게 싫대요.
본인 모습 본인이 보여주기 싫다는데 엄마는 왜그러냐고 오히려 따지는데 이제 할 말도 없어요.말싸움 하기도 싫고.
어제 졸업식하러 먼저 간 뒤에 남편이랑 찾아내서 보고 다시 자리에 올려놨는데 이쁘게 나왔더만.
전 정말 이런 아들이 이해가 안가요.
어제 졸업식에 가서 사진 한장 찍는것도 아주 사정해야 찍을 정도고..내 참 더러워서.
저 아들 하나밖에 없는데 요즘 자식들 몇명 키우시는 댁들 보면 진심 존경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