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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술먹고 싶은데 아무리 뒤져도 없을때 미림 마신적 있어요.......

고백..? 조회수 : 7,261
작성일 : 2016-02-03 12:55:02

몇년전에 외국살이 할때.

그때 희한하게 혼자만의 고독과 외로움을 즐겼었는데

그때 늘 빠지지 않았던게 맥주와 와인이었어요.

와인 한병을 나발 불고도 늘 부족했고..

맥주도 진짜 술고래처럼.

하루라도 술이 없으면 안되었었죠.

어느날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집에 술을 사올때 맥주 천짜리 딱 한병만 사왔었어요.

제가 있던 곳은 밤 9시면 마트고 뭐고 문을 다 닫고 그 이후에 술을 살 곳이 없었어요.

아주아주 드물게 24시간 하는 편의점이 있었지만 삼십분 이상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나가야 하는.

심지어 야외에서 술마시는게 불법인 곳이었죠.

그렇게 굳게 결심하고 술을 마셨는데 아니나다를까 술이 너무 모자르는데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온 찬장이며 여기저기 다 뒤져냈는데

제 눈에 딱 보이는게 미림.......,,,,,,,,,,이거 알콜 14프로인가 하는거 아세요?ㅎㅎ

아...차마 하다가 결국에 딱 마셨는데 소주에 미원탄 느낌...?ㅋㅋㅋ

아..그때 왜 그랬나몰라요.

또 어느날 겨울은 괜히 술 적게 사와 마시다가 마트 문닫기 30분전 부터 초조해지더군요.

기어이 문닫기 오분전에 슬리퍼발로 뛰쳐나와 눈길에 미끄러져 나동그라진적도 있구요.

저희 집 근처에 태국 주인이 하는 편의점 같은게 있었는데 거기에 빈병을 가져다 주는데

(거기도 빈병 가져다 주면 돈 줘요. 꽤 쏠쏠했다는..

우리나라 맥주 페트병이 거긴 병으로 되어있어서 무게가 꽤 나가거든요.)

두손 가득 봉지로 낑낑 거리며 가져다 주는데 절 어찌나 이상하게 쳐다보던지.


뭐..옛날 이야기예요. 이상하게 그때 정신적으로 허했어요.

한국 들어오기 6개월전부터 ymca에 운동 등록해서 운동하며

그 좋아하고 중독적으로 마시던 술 일주일에 딱 하루..대신 그때만큼은 코가 비뚤어지게..로..바꾸고

살 10키로 빼고 한국들어왔네요. 들어왔더니 다 깜짝 놀랬어요. 예뻐졌다고.ㅋㅋ

지금도 술을 즐기긴 하는데 저때처럼은 아니죠 절대로.

암튼 요즘도 요리할때 미림 자주 쓰는데 쓸때마다 생각나요.

미친듯이 술뒤지다 기어이 미림을 마셨던 제 모습이.............

IP : 125.187.xxx.20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ㅡ
    '16.2.3 12:57 PM (211.36.xxx.11)

    남일같지 않네요. 요리용 와인 먹고 겨우 잠들었는데..

  • 2. ㅇㅇㅇ
    '16.2.3 12:58 PM (211.237.xxx.105)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요즘 막걸리에 홀릭되어있는데
    아마 그땐 알콜중독으로 가려는 시기였나봐요.
    그래도 어떻게 딱 끊고 운동으로 살도 빼고
    진짜 대단하시네요.
    미림이 맛술이니까 뭐 청주에 설탕이나 탄맛이긴 할거예요.

  • 3. 음..
    '16.2.3 1:00 PM (125.187.xxx.204) - 삭제된댓글

    그때 아마 쭉..그렇게 나갔으면
    정말 알콜중독 중증이 되었을거예요.
    손떨리기 직전이었다는.
    술이 떨어졌는데 없으면 돌아버릴것 같은 기분이더라구요.
    한국 들어오기전에 이 생활 청산해야지 맘먹고
    운동하니 기분도 좋아지고 살도 빠지니 또 그 시기 여행도 자주 하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나아진것 같아요.
    그렇다고 딱 끊은것도 아니었죠.
    일주일에 한번. 아마 토요일?이었을거예요. 정말 미친듯이 마셨네요.
    그렇게는 해야겠더라고요~ㅎㅎㅎ

  • 4. 음..
    '16.2.3 1:01 PM (125.187.xxx.204)

    그때 아마 쭉..그렇게 나갔으면
    정말 알콜중독 중증이 되었을거예요.
    손떨리기 직전이었다는.
    술이 떨어졌는데 없으면 돌아버릴것 같은 기분이더라구요.
    한국 들어오기전에 이 생활 청산해야지 맘먹고
    운동하니 기분도 좋아지고 살도 빠지니 또 그 시기 여행도 자주 하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나아진것 같아요.
    그렇다고 딱 끊은것도 아니었죠.
    일주일에 한번씩. 아마 매주 토요일?이었을거예요. 정말 혼자 미친듯이 마셨네요.
    그렇게는 해야겠더라고요~ㅎㅎㅎ

  • 5. 저도
    '16.2.3 1:02 PM (74.69.xxx.51)

    중국산 조리술 마신 적 몇번 있어요. 미국 일반마트에선 구하기 힘든 귀한 술인데 이상하게 색은 간장 색인데 맛은 소주에 소금 섞은 맛이더라고요. 그래도 술은 술이니깐... 짜서 많이 마시기 힘든 술 ㅋㅋ

  • 6. 호수풍경
    '16.2.3 1:04 PM (121.142.xxx.9)

    즐겨 보는 웹툰에서 나왔었어요...
    먹다먹다 결국은 미림까지....
    진짜 실천하신분들이 있네요 ㅎㅎㅎ

  • 7. ....
    '16.2.3 1:05 PM (211.114.xxx.105) - 삭제된댓글

    나중에 건강 나빠지면 그때 단기 알콜중독 때문이었나 하게 돼요.
    적은 양이라도 매일 마시면 알콜중독으로 보거든요.

  • 8. ..,
    '16.2.3 1:14 PM (125.177.xxx.179) - 삭제된댓글

    한참 맥주에 빠져있을때 저도 그럴뻔 했어요
    술은 떨어졌는데 12시가 넘어서 밖에 나가기도 귀찮고..
    문득 미림을 마셔볼까~~ 고민했었지요 ^^;;;;
    제가 단맛 나는 술을 싫어해서 안 먹어봤지만요.

  • 9. ㅁㅁ
    '16.2.3 1:16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불과 얼마전 그사실을 알았는데요
    그게 알콜도수 14도나 되더라구요
    그래서 미성년자에게 판매금지라고 라벨에 쓰여있더라는 ㅠㅠ

  • 10. ..
    '16.2.3 1:22 PM (125.187.xxx.204)

    거기는 말이죠.
    그..우리나라의 페트맥주인데..병으로 되어있다던 그 맥주가
    도수가 종류별로 있어서 좋았어요.
    그니까 하이트맥주인데 그게 도수별로 있는 식.
    도수 6프로부터 11프로까지 고를수 있었거든요.
    그냥 저냥인날은 6프로나 7프로 마시고.
    오늘은 좀 취하고 싶다! 싶으면 11프로로 가는거고.ㅎㅎ

  • 11.
    '16.2.3 1:28 PM (1.238.xxx.210)

    (또 어느날 겨울은 괜히 술 적게 사와 마시다가 마트 문닫기 30분전 부터 초조해지더군요.

    기어이 문닫기 오분전에 슬리퍼발로 뛰쳐나와 눈길에 미끄러져 나동그라진적도 있구요.)

    술로 인해 부상을 당하거나 술로 인해 합리적 사고가 불능한 상태..
    정상적인 상황이면 오늘 이것만 마시고 내일 가자...하지 슬리퍼발로 뛰쳐 나가 넘어지지 않죠.
    그 상태가 이미 알콜중독이었던 거예요.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 하시겠지만요...

  • 12. 아뇨.
    '16.2.3 1:32 PM (125.187.xxx.204)

    맞아요. 알콜중독이었어요. 그때.
    심~각했죠. 저도 인정해요.ㅎㅎ
    정말 술사러 뛰다가 눈길에 넘어졌을때
    툭툭 털며 일어나는데 자괴감도 들더군요.
    머리라도 부딪혔더라면 어휴..
    그러다가 자연스레 스스로 고쳐져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지금 추억처럼 말하는거구요.
    그냥 웃겨요 지금은.ㅎㅎ^^

  • 13. 반가워요
    '16.2.3 1:51 PM (112.220.xxx.102)

    미림 시도해본 1인입니다-_-
    정말 소주에 미원탄 느낌이었어요
    한모금 입에넣자마자 도로 뱉어버린...;

  • 14. ㅇㅇ
    '16.2.3 2:04 PM (165.225.xxx.71)

    오~ 다음에 아주 아주 긴급한 상황이 오면 시도해보겠습니다. ㅎ

  • 15. ..........
    '16.2.3 2:21 PM (211.210.xxx.30)

    미림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ㅋㅋ
    저는 그냥 학창시절에 다락에 있던 아버지 양주 한 두 모금 먹어 본 적 있어요.
    몰래 올라가서 먹으면 스릴 있었는데 말이죠.

  • 16. 재밌네요
    '16.2.3 3:46 PM (14.36.xxx.48)


    술을 못마셔요ㅠ
    속에서 안받아줘서
    실컷마시기도하고 끊기도하고..
    그것도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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