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족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는데..
이걸로 이혼이야기까지 오가고 그랬어요.
임신했을 때도 아파 누워있는 와이프 놔두고 놀러가고 그래서..
술마시는거도 아니고 여자 만나는 거도 아니고 그냥 정말 친구랑 노는게 좋은거에요.
그래서 본인은 내가 잘못한게 뭐냐고 그러죠.
저는 애랑 저랑 냅두고 친구들끼리 놀러나가는걸 이해할수가 없고..
저한테 대놓고 그랫어요. 니네랑 있으면 할일 없어 심심하다고.
애랑 놀아주라했더니 몸놀이 십분 하고 자기가 지쳐서 이제 그만 엄마한테 가라 그러는 ㅎ
근데 이걸로 n년을 싸웠더니 이제 저도 좀 반성이 들더라구요.
그래 애는 어차피 키우면 끝이고...
남편이라는 인간 저런거 못알아보고 결혼한 내가 병신이지..
쟤도 걍 지 친구랑 노는 게 더 재미있는 인간이었던 거지.
바람피는 거도 아니고
나도 좀 내 인생 챙겨보자..
근데 정말 원래도 전 걍 집-회사 이런 타입이었거든요.
체력도 약하고 책보기좋아하고 그래서 기껏해야 간단한 핸폰 게임하고요.
지금은 애가 어리니까 집-회사-육아로 끝나구요.
다른 좀더 선배맘들의 이야길 듣고 싶어요.
저 혼자 뭔가 할 수 있는 것, 어떤거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