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늙었나봐요.

갑자기. 조회수 : 3,591
작성일 : 2016-02-02 17:06:44

일단 눈이 침침합니다.

안경을 써도 안경을 벗어도, 잘 보이지 않네요.

ㅠㅠ,

이제 겨우 45살인데요. ㅠㅠ


이단, 영화건 뭐건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어쩌라구, 그래 봤자지... 애쓴다.... 뭐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아주 가끔 좋은 작품 보게되면 다시 마음이 촉촉해지고 온기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늘 머리가 뭐랄까, 망치로 한대 맞은 것처럼 멍하고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그래도 악감정, 원한 그런 것은 날이 갈수록 더 선명해 지고요.


어제밤 본 일본 과의 축구 경기도 생각이 나지 않아요. 그때 잠깐 졌구나, 이건 아니지 싶었고, 예전같으면 억울하고 분하고, 며칠동안 생각나고 말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입맛은 깔깔하고 쓰고, 별로 맛있는 것도 없고..


이러다가 말고 다시 예전의 뭐든 열심히 하고 꿈을 갖고, 뜨거운 마음으로 살던 제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많이 웃고 많이 울고,

충격적인 일 겪고 나서 제가 너무 변한 것 같아서, 가끔 겁이 나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 다들 어덯게 버티셨어요.


IP : 223.62.xxx.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울
    '16.2.2 5:10 PM (221.167.xxx.125)

    당근 사과 아침마다 갈아먹어요

  • 2. 엄마
    '16.2.2 5:13 PM (122.37.xxx.86)

    저도 그래요~~~
    좋은 사람들 만나고 오면 덜하고
    옷사입으면 덜한데...
    제미가 없어요


    운동, 신앙에 집둥하면
    또 반짝 살아나고

    낯선 곳으로 여행 좀 다녀오고 나면
    또 활기가 돌고...

    눈 침침, 단어 생각 안나는거
    마음이 둔해지는거... 추운거 너무 싫고
    저도 그러네요

  • 3. 동지여
    '16.2.2 5:17 PM (121.88.xxx.83)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ㅠㅠ
    글도 건성으로 읽어서
    위에 댓글도
    사과 당근 아침마다 갉아 먹는다고 읽고는
    뭥미? 하다 다시보니 갈아 먹는거였음 ㅠㅠ

  • 4. ..
    '16.2.2 5:24 PM (61.98.xxx.244)

    다른건 비슷한데 식욕은 좋아요ㅠ

  • 5. ..
    '16.2.2 5:26 PM (116.38.xxx.67)

    저도 눈땜에 안과 다녀왔는데 아로니아 드시래요.
    그리고 뭐 이것저것 검사하라는데 안하고 왔어요..
    큰현수막에 40대부터 눈도 노화온다고 엄청 겁주네요.

    다행히 시력은 1.0 양쪽 나오던데..안구건조증.땜에 아로니아 영양제 사왔네요

  • 6.
    '16.2.2 5:27 PM (121.182.xxx.56)

    저 48
    원글님과 싱크로율 100%입니다ㅡㅡ

  • 7.
    '16.2.2 5:33 PM (125.182.xxx.27)

    저46 저도그래요
    요즘 저의 주요소비품목은 건강식품이네요

  • 8. 저도
    '16.2.2 5:39 PM (116.38.xxx.67)

    71 돼지띠 요즘 한달간 병원 다녀써용.

  • 9. 43
    '16.2.2 5:59 PM (175.223.xxx.237)

    저는 자꾸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죽겠어요
    넘 답답해요...
    어려운단어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쉬운단어나 주변사람 이름이 생각 안날땐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뇌가 노화되서 그렇겠죠? ㅜㅠ

  • 10. 축구, 어제밤 아닌데
    '16.2.2 6:07 PM (123.254.xxx.136) - 삭제된댓글

    한일전 축구는 토요일 밤에 했어요. 그러니 그끄제 밤이죠.
    아는데도 지나간 것은 모두 그냥 어제로 표현하는 분이라면 죄송요...

  • 11.
    '16.2.2 8:25 PM (183.98.xxx.95)

    저도 그래요 오십인데..
    열심을 내려고 ...학원다녀요
    정말 인생 다 살았다 싶고 다 아는거 같고 (인생 더 살아봐야겠지만)
    너무 허무한 마음이 들어서
    부모님만큼 돈 많이 못벌었고
    울 아이들에게 못해준게 너무 많고
    부모님께 효도도 제대로 못했는데 아프시고..
    자꾸만 우울해져서 매일매일 집을 나섭니다

  • 12. 위의 글
    '16.2.2 9:15 PM (218.39.xxx.78)

    네님이 쓴 내용이 어쩌면 요즘 제심정과 똑같은지.
    저도 인생 저물어가는 이 나이 되어서도
    사고 싶은 물건있어도 늘 참아야하는 정도의 경제 사정.
    아이들에게도 나이드신 부모님에게도 백화점 한번 모시고가서 좋은 옷 한벌 못사주고
    부모 노릇 자식 노릇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못해 마음 아프고
    님이 쓰신 마지막 구절
    자꾸만 우울해져 매일 매일 집을 나선다는 구절에 목이 멥니다

  • 13. 엄마
    '16.2.2 11:58 PM (122.37.xxx.86)

    위에 두분,..ㅠㅠ

    그 좋아하던 영화를 봐도 그럭저럭
    좋아하던 책도 잘 안 읽히고

    특히 나이는 먹어가는데
    늙으신 엄마아빠 경제적 도움도 못드리고
    보내드리게 될까
    미친듯이 우울합니다ㅠㅠ

    어디 아플까 걱정이고
    남편 아플까 신경쓰이고
    늙어가는 외모를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드네요

  • 14. 골골골
    '16.2.4 5:57 PM (211.243.xxx.138) - 삭제된댓글

    윗님 ㅜㅜ저랑정말똑같은고민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2682 물건 보러오겠다고 하고 연락도 없는 사람은 뭐죠? 3 2016/02/29 655
532681 cgv에서 오스카 생중계요 4 지금 2016/02/29 748
532680 파주 프로방스 마을 왜 생긴건가요? 5 파주 2016/02/29 2,733
532679 이제 고2학생들 4 나이스 2016/02/29 1,119
532678 아기입양한 엄마예요. 궁금하신거 제가 아는 한에서 알려드리고 싶.. 29 별이남긴먼지.. 2016/02/29 6,313
532677 내일 새언니될분이 인사오는데요 메뉴좀 봐주세요 14 행복하세요^.. 2016/02/29 2,080
532676 한글, ms오피스 어떤 거 사야하나요? 5 소프트웨어 2016/02/29 766
532675 어제 오랜만에 애인있어요... 1 들들맘..... 2016/02/29 931
532674 전라도쪽 어떤가요 ? 2 날씨 2016/02/29 566
532673 공부방 고1 영어 45~50만원 어떤가요? 13 과외비 2016/02/29 2,935
532672 필리버스터 명품강의 돈주고도 못듣습니다. 그런데 무료로 5 ㅇㅇㅇ 2016/02/29 776
532671 요즘 군인들 면회갈땐 뭘 사가나요? 3 조카사랑 2016/02/29 1,289
532670 필리버스터 진선미, 형제복지원 언급한 이유 3 전문 2016/02/29 1,055
532669 청국장을 냉장보관하니 실이 없어졌어요. 1 ㅇㅇ 2016/02/29 1,076
532668 엄마나 와이프라면 제발 밖에서 돈 버느라 죽겠는 사람 배려 좀 .. 10 눈치배려제발.. 2016/02/29 4,386
532667 예비고1 자녀들 대학 전공학과 다 결정했나요? 3 예비고맘님들.. 2016/02/29 1,222
532666 현재 진행중인 필리버스터 관련해서 몇 가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3 세우실 2016/02/29 737
532665 국정원은 내게 미친년이라고 했다 ,, 2016/02/29 1,076
532664 국정원 진짜 무능 무능 저리 무능할 수가 없네요.. 9 필리버스터... 2016/02/29 1,225
532663 40넘어 20kg빼보신분 계실까요 ;; 19 ㅇㅇ 2016/02/29 4,005
532662 보험료 횡령금 보험사와 싸워 받았습니다 10 수니할머니 2016/02/29 3,097
532661 고양이 심리 8 치즈냥 2016/02/29 1,798
532660 아날로그 시대를 사는 두 아들 11 ... 2016/02/29 3,073
532659 '3세 신화'의 함정.."조기교육이 아이 뇌 망친다&q.. 샬랄라 2016/02/29 798
532658 어깨 통증, 결림 7 . 2016/02/29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