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5년차 며느리입니다.
시댁은 좀 가부장적이고... 남편 위로 누님 두분 계시고 3남매예요.
시댁제사 일년에 2번(할아버지, 할머니), 명절차례2번...
요즘은 일년에 하루로 몰아서 기제사가 지내는 집도 있다하고 명절차례는 생략하는 집도 있다하는데,
저희 시댁은 그럴 일은 없을듯 하고요.
기제사는 밤 11시 30분 넘어야 지내요. 끝나고 부랴부랴 정리하고 차로 30분 거리인 저희집 도착해서
침대누우면 새벽 1시 반~2시, 저는 담날 8시까지 출근이고요.
기제사는 보통 평일이라서 퇴근후에 가고,
명절때는 전날가서 음식만들고 집에 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차례 지내러 가요.
이런 패턴으로
이제 5년짼데 벌써 하기 싫고 그러네요...ㅎㅎ
남편에게 나중에 제가 주관하게 되면 명절 차례는 일년에 한번만 하겠다고 말은 해놨는데
그게 언제쯤이나 될런지 모르겠네요.
다리 힘풀려서 어디 놀러가지도 못할때 아닐까 겁도 나고요..ㅎㅎ
그리고 이건 저 혼자만의 생각 이지만,
제 아이 낳으면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이 내 제사는 지내지 말꺼라 할꺼예요.
그리고 가능하면 집안의 모든 제사를 없애고 싶어요
부모를 추모하고 싶고 보고 싶으면 산소 혹은 납골당이나 한번와서 보고 가라고 할꺼예요.
유교에서 나온 제사라는 형식이 돌아가신 부모를 기리는 최고의 방법이란 생각이 안들어요.
오히려 남의집 귀한 딸 , 며느리란 역할로 스트레스 주면서 제삿밥 얻어 먹고 싶지도 않고요..ㅎㅎ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맞벌이도 많을테고 직장,육아, 가사에 얼마나 치이며 바쁘게 살겠어요.
스트레스 없이 명절연휴 즐기면서 보내라 하고 싶어요.
모처럼 긴 명절연휴인데 가운데 콕 낀 명절당일로 어디 가기도 쉽지 않고 벌써부터 차례상 차릴 생각에 스트레스 받아서
끄적여 봤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