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셋은 아니고 뱃속에 하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큰 애(만6세) 유치원 보낼 준비하며 저도 씻습니다.
첫째 데려다주고 오면서 둘째(만2세) 데리고 동네 무료 실내놀이방 같은 곳에서 두 시간 정도 놀려요.
그래야 낮잠을 잘 자거든요.
집에 와서 간단히 집 정리하고 둘째 밥 먹이고 재운 후에
한두 시간 정도 제 일을 합니다.
번역일을 하고 있는데, 막 시작한 참이고 어디 에이전시에 속해 있는 게 아니라
아직 일은 별로 없고 벌이도 없어요. 그래도 아이들 컸을 때 생각해서 여기저기 찔러보는 중이죠.
지금은 일이 많아도 힘들다고 생각하며.
일이 없으면 책을 읽거나, 오늘 같은 날은 유치원이며 관공서며 낼 서류 작성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네요.
2시에 큰애 데리고 와서 간식 먹이고,
한 시간 정도 공부 시켜요.
요즘은 두 형제가 잘 놀아서 저녁 시간에는 둘이 놀게 내버려두고 청소하고 저녁준비합니다.
저녁 먹고 치우고 다시 청소(;).
씻기고 책 읽히고 아홉시에 육아 마감.
아홉 시 이후에는 남편과 영화나 예능 보거나, 각자 취미 생활을 하거나, 각자 일을 하거나 해서 열두시 즈음에 잡니다.
나름 평화를 유지하며 살고 있는데 막내가 나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둘째는 내년부터 유치원에 들어갈 수 있어요(여긴 외국입니다).
막내가 유치원 갈 수 있는 나이, 만 3세가 되기 전까진 또 어딜 가나 쫓아오는 꼬랑지가 붙어 있는 셈이네요.
하려는 일은 잘 풀릴까, 일할 시간은 마련할 수 있을까, 주2회라도 운동 가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네요.
아이 셋 키우는 분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시나요.
일하시는 분이든 아니든,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