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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를 안 가고 있어요

두 분 조회수 : 2,639
작성일 : 2016-02-01 17:47:46

아주버님 돌아가시고 형님 재가하시고 몇 년 제가 제사를 맡았지요.

그러나 희한하게도 막내 시동생이 제사를 지내고 싶어해서 줬어요.

그런데 제사를 줄 때 좀 감정이 안 좋게 주게 됐죠.

평소 막내 둘이서 친하던 터라 막내 시동생과 막내 시누이가 아주 친했어요.

그러다 보니 막내 동서가 들어오니 막내 시누는 이 동서에게 찰싹 붙더군요.

제게는 이 시누가 유일하게 시누노릇을 맵게 했죠.  어려운 일 있으면 오빠 하면서 남편에게만 살짝 연락해요.

그러다 제사 넘기기전 마지막 제사를 집 아닌 곳에서 지내자 했다가

동서가 벌컥하면서 화를 내더니 이후 아가씨랑 속닥이고는 제사를 옮기겠다더군요.

그렇게 제사가 시동생에게 넘어갔어요.

그래서 그랬죠. 제사 가져가겠다니 알겠는데 나는 이후 제사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알겠다더군요.

그렇게 몇 년이 또 흘렀네요. 시동생 집이랑 우리 집이 많이 멀어서 제사 때는 항상 아이가 한 명 따라 갔어요.

그러나 이젠 애들이 커서 갈 수가 없네요. 남편이 혼자 가는데 마음이 불편하긴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가는 길에 남편이 넌지시 그러네요.

이제 제사 가지 않겠냐고.. 그러나 가고 싶지 않네요. 시누랑 동서랑 불편하고 얄미운 마음도 있고

그렇게 가져간 제사에 가서 동동거리며 부엌일 하고 싶지도 않네요, 동서 주방에서.

지금 제사는 명목상이고 사실은 형제 모임인데 남편 마음은 알겠는데 저는 뭔가 섭섭함이 있네요.

남편에게 그랬어요. 막내 시누이랑 동서와 안 풀리는 매듭 같은 게 있는 데 어물쩡 넘어가긴 싫다구요.

내가 제사 지낼 때 그렇게 비협조적이고 불만이던  시동생이 지금  잘 하고 있다니 잘 됐다 싶네요.

 

IP : 61.79.xxx.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2.1 5:49 PM (218.235.xxx.111)

    지금상태로 있어도 무방할듯..
    굳이 건드려서...집안불화의 원인이 될 필요는 없을듯(글 불화는 님이 다 뒤집어쓰겠죠)

  • 2. ㅇㅇ
    '16.2.1 5:59 PM (180.224.xxx.103)

    계속 안가면 됩니다 남편도 적극적으로 가자고 하지않잖아요

  • 3. ...
    '16.2.1 6:04 PM (220.118.xxx.68)

    계속 안가야죠 가면 동서랑 시누이가 이때다하고 괴롭힐걸요

  • 4. ...
    '16.2.1 6:27 PM (220.73.xxx.248)

    그쪽에서도 원글님이 오거나말거나
    신경쓰지도 않을 것같아요.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

  • 5. 입장바꿔 막내동서입장에선
    '16.2.1 6:40 PM (203.128.xxx.165)

    참 웃기는일 아닌가요?
    사람은 각자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니까 싶네요.
    제사 막내시동생네에서 지내고 나몰라라 했다면서
    아들과남편은 보냈네요??
    나몰라라 한게 아니라 숟가락만 얹은거 아닌가요?
    졸지에 제사지내던 손위동서도 아닌 막내동서는 뭔 마음이었을까싶네요. 제주위에도 자기입장밖에 모르는 인간이 있어서 감정이입되네요.
    원글님 생각밖에 안하시는것같아요.
    저역시 나이들면서 나잇값하기가 참 힘들다여겨지는 요즘입니다.

  • 6. 남편이 답답합니다
    '16.2.1 6:44 PM (220.76.xxx.30)

    갈필요없어요 시동생이 지내는게 아니고 동서가 지내는데 조금 세월이지나면 다시제사 안지낸다고 할겁니다
    그럼그때 없애세요 우리는 종갓집인데도 제사차례 다없애고 아주갈등없이 살아요 산사람중요하지요
    우리 같은집은 시어머니가 처신을 잘못해서 다없앴지만 지나고보니 오히려 잘되엇다고 생각해요

  • 7. 윗님
    '16.2.1 6:44 PM (61.79.xxx.56)

    왜 이리 흥분하는 지?
    제사 남편이 지내고 싶어하고 제가 지냈어요.
    시동생이 자기 집안 일이라면 목숨 거는 사람인데 제사가 뭐 힘드냐며 가져가고 싶어서 가져 간거예요.
    동서도 좋다고 가져 간 건데 왜 입장 바꿔 생각하라 어쩌라 야단인가요?
    남편 보고도 가지 마라 했어요. 본인 형제들 보고 싶어 가는 건데 어쩌겠어요.
    남편도 저는 힘들었지만 제사 계속 하고 싶어했죠. 원해서 준 거예요. 시누이랑 잘 해보라고.

  • 8. ..
    '16.2.1 6:59 PM (203.128.xxx.165)

    흥분 안했어요.비슷한 인간이 주위에 있어서 감정이입된다했죠.
    너그럽게 품어지지않으니 나이먹어서 제가 나잇값을 못한다고요.
    그리고 제사를 안가고있다 제목에 쓰셨으면서 남편과 아들은 보냈다니 안가는건 아니란얘기죠.

  • 9. ..
    '16.2.1 7:00 PM (115.143.xxx.5)

    근데 제사 준비하시면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제사라는게 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신경 많이 쓰이고 그런 일이잖아요.

    무슨 일이 있으셨던건지 모르지만,
    제사에 안 가시는 건 속 좁은 행동 맞습니다.
    시누나 동서가 님 뒷담화 엄청 한다고 해도 죄의식 느끼지 못할 빌미를 제공하시는거죠.

    다른 이의 삶에 옳다 그르다 평가할순 없고,
    내 인생 결정 내가 하고 결과는 내가 감수하는 거죠.

  • 10. ...
    '16.2.1 7:12 PM (180.69.xxx.175) - 삭제된댓글

    점 둘님,
    떠 넘긴 제사 아니고 멀쩡히 형이 지내는 제사를
    막내가 타박하고 가져가 버린거잖아요.
    그래서 가져갈때 원글님이 원글님은 빠지겠다고
    선언한거구요.
    그런데 왜 가야 하나요?
    여기서 원글님을 가라는건 가서 일을 하라는 뜻이겠죠?
    참...점 둘님댁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에
    감정이입 하시는건 아닌듯 합니다.

  • 11. ..
    '16.2.1 8:23 PM (115.143.xxx.5)

    감정이입 안했습니다.
    전 둘째고 형님께서 제사 지내세요.
    그리고 원글님을 탓하는 건 아니예요.
    글 그대로 자신의 선택에 자신이 책임진다는 겁니다.

  • 12. 안가셔도될듯
    '16.2.1 9:36 PM (220.85.xxx.210)

    본문에 있네요
    무언가 마땅치않아 벌컥하고 가져갔다고요
    아마 원글님댁 제사범절이 시동생이 보기에 성에 차지않았나보네요
    황당한것은 벌컥 화낸게 시동생이 아니고 동서란거죠
    정말 본배있는 양반가문 따님인가봅니다.
    그러니 뭐 시숙이 제사에 숟가락 놓는거쯤...아니겠어요?
    말종같은 손윗동서라고 생각은하겠지만요

    들여다보니
    정말 웃기는집이네요.
    콩가루집안입니다
    형도 없고 제수가 쥐고 흔드는모양이네요

  • 13. ...
    '16.2.1 9:48 PM (211.202.xxx.3)

    원글님은 안 가셔도 되고
    남편분은 돈으로라도 형으로서의 미안함? 표시하시면 되고
    아이는 원글속의 고모 숙모라면 참 어색한 분위기였을텐데 이제 안 가고 되고

    이 문제로 더이상 신경 쓸 거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 14. 저도
    '16.2.1 10:11 PM (50.191.xxx.246)

    몸도 마음도 편한게 좋고 내가 정한 선 이상은 안하려 하는 며느리지만 저 상황이 솔직히 멀쩡히 잘 지내고있는 제사를 시동생네가 욕심사납게 가져간건 아니죠.
    이 글은 전적으로 원글님 입장에서 쓴거고요, 제사 가져간 동서 말도 들어봐야 할 것 같네요.
    저렇게 동서가 제사를 가져가서 원글님이 동서 주방에서 일하고싶지 않아 그동안 안갔다는건 충분히 이해되요.
    그런데 남편은 물론 아이까지 보낼거면 저라면 제사상에 올리든 말든 전이라도 해서 보내지 빈손으론 못보낼 것 같아요.

  • 15. 203 128
    '16.2.2 6:51 AM (124.54.xxx.150)

    원글님이 안가서 제사 안간다고 쓴거고 자기부모제사인데 간다는 남편과 아이들 보낸다고 타박하는 저 글은 또 뭡니까.그럼 나 안가니 남편과 아이들도 가지마라 해야겠습니까? 제사를 안지내려고 해서 억지로 가져간것도 아니고 지들이 뭐가 어렵냐며 가져간건데 왜 원글님에게 뭐라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집에 비슷한 인간이 같은 경우인것도 아니고 제사 안오는 팩트외에 뭐가 같다고 감정이입해서 여기서 욕하는지 원.현실속에서 자기에게 함부로 하는인간에게 직접 말하세요.그사람도 아닌 남한테 이렇게 똑같다며 억지부리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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