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와 칼

조회수 : 2,699
작성일 : 2016-02-01 03:57:25
시댁에서 요리를 돕는데 칼이 잘 안들었어요. 시어머니가 쌍둥이칼 한번 써봤으면 정말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저 결혼할때 친정어머니가 큰맘먹고 사주신게 헹켈칼이었어요. 저는 그냥 그거 좋더라구요 했고 옆에 있던 남편이 근데 몇년지나니까 잘 안들어 라고했어요. 제가 좀 험하게 써서 처음같은 예리함은 사라졌거든요. 근데 시어머니가 바로 가짜샀나부지 하시는거에요. 며느리 혼수를 그렇게 매도해도되는건가요. 정말 기분나빴는데 본인도 말실수한거 바로 아신 눈치길래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이년정도 지났는데 시댁칼이 진짜 어디서 무쇠칼을 사오셨는데 막 이나가고 녹슨걸 좋은거라고 계속 쓰시더라구요.ㅠ 이건 아니다싶어서 남편이 선물로 쌍둥이칼을 드리자고해서 사드렸어요. 받으실땐 아들덕에 이런것도 써본다고 좋아하셨거든요. 참고로 아버님 연금이 저희 월급보다 많구요. 어머님 옷값이 저희 한달 생활비에요. 돈없어서 비싼칼 못쓰시는건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얼마뒤에 갔는데 그 칼을 안쓰시더라구요. 주방살림이야 자기 취향이니 맘에 썩 안드셨나보다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또 얼마뒤 제가 칼쓸일이 있어서 그 칼을 꺼내서 썼어요. 근데 갑자기 뒤에서 시어머님이 쓱 오시더니 너는 그 칼이 잘드냐? 하시더라구요. 제가 좀 곰과라 네 저는 이게 잘드는것같아요 하고 말았는데 그 뒤로 제가 썰어놓은걸 트집잡고 다시 하라느니 하시는게 좀... 실제로 그 칼이 계속 쓰시는것보다 훨씬 잘들었거든요. 돈이 없어서 식도랑 과도 밖에 못샀는데 심지어 쓰시던 과도는 불에 녹아서 휘어지고 난린데 선물드린 과도는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구요.
도대체 어떤게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신걸까요? 솔직히 마음을 풀어드려야겠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 그런신지 모르겠어서 궁금해요. 82님들은 짐작가시는게 있으신가요?
IP : 220.72.xxx.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6.2.1 6:19 AM (178.191.xxx.60)

    칼은 선물하는게 아니라고 들었어요.

  • 2. 나는누군가
    '16.2.1 7:09 AM (175.120.xxx.118)

    칼 선물은 인연을 끊는 거라고 돈 1000원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어머님께서 그러셔서 1000원 드린 적 있어요. 에어콘도 그렇고. 그냥 미신인데 어른들은 그런거 마음에 다아두시더라구요.

  • 3. ..
    '16.2.1 7:18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본인 칼이 제일 좋은가보다 하세요.
    시가에 가서 뭘 바꿔야 하나보다 하지 마셔요.
    부탁 받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곰과로 내내 지내시길....^^

  • 4. 포청천
    '16.2.1 8:29 AM (223.62.xxx.18)

    개작두를 사줄수도 없고 ‥

  • 5. ..
    '16.2.1 8:51 AM (59.12.xxx.88)

    이유 필요없고 걍 시어머니 용심이라고 봅니다.
    자기 살림인데..비록 흠이 있거나 성능이 안좋아도
    거기에 대해 안좋게 말하면 자기 흉보는 걸로
    느끼나봐요.

    살림 연차도 자기가 오래됐는데...나보다 살림도 덜 해본게 어디서 아는척..트집이야 하는...

    그냥 비틀어진 심술이죠..며느리 착한 마음도 모르고..

  • 6. 써니
    '16.2.1 9:23 AM (122.34.xxx.74)

    개작두 ㅎㅎㅎ
    뭘 사줘도 꼬이는 시모군요.
    며느리를 견제하는것 같은데요?

  • 7. ㅁㅁㅁㅁ
    '16.2.1 1:08 PM (112.149.xxx.88)

    살림 연차도 자기가 오래됐는데...나보다 살림도 덜 해본게 어디서 아는척..트집이야 하는...2222

    저희 시엄니랑 똑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0164 고등 어머님들~ 엄마노릇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6 엄마는노력중.. 2016/02/20 2,521
530163 방송통신대학 제적에 대해서 물어요. 5 .. 2016/02/20 1,233
530162 엄마 혼자 쓸 원목침대(슈퍼싱글) 추천해 주세요~ 12 .. 2016/02/20 3,338
530161 무릎이타는 듯한통증이 있는데요. 혹시 2016/02/20 673
530160 의대 학점은 몇점이 되어야 상위권인가요? 학점 2016/02/20 1,175
530159 중학생들 시그널 보게 하나요? 1 쫌‥ 2016/02/20 1,451
530158 숨들이쉴때 흉통 1 .. 2016/02/20 3,850
530157 준열아 사랑한다 11 ㄲㅊㅊ 2016/02/20 3,026
530156 금목걸이 팔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3 처분 2016/02/20 1,801
530155 영동고등학교 학생들은 영어학원 영동고 2016/02/20 755
530154 많이 낡은 옷,신발 어디에 버리나요? 7 .. 2016/02/20 5,616
530153 . 56 싱글처자.... 2016/02/20 6,159
530152 요즘 50대 싱글 여성분들이 많아졌다는 데요 12 충격적인 얘.. 2016/02/20 8,366
530151 시카고 근교 여행 추천부탁드려요 3 넘뜬금없이 .. 2016/02/20 1,816
530150 아~ 진짜 숨을 못 쉬게 몰아치네요. 1 시그널 2016/02/20 2,458
530149 시그널 넘 무섭네요 ㅠㅠ 29 .. 2016/02/20 13,765
530148 시그널 예고편봤어요? 12 ㅋㅋ 2016/02/20 4,534
530147 한 소설가와 국회의원의 만남ㅡ사람 울리네 1 11 2016/02/20 790
530146 교촌윙셋트는 몇개들어있을가요? 1 .... 2016/02/20 907
530145 혹시 50 초중반 혼자사시는분 계신가요? 2 오십 2016/02/20 3,103
530144 빅쇼트 늦게 보고 든 딴 생각 6 . . . .. 2016/02/20 1,575
530143 좋은 정신요양병원 아시는 분 꼭 좀 알려주셔요~ 4 부탁드려요 2016/02/20 926
530142 혹시...(약**가) 라고..경락 받아 보신분 계신가요? 13 .. 2016/02/20 9,510
530141 1917년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 나타나신 성모 마리아님.. 49 파티마 2016/02/20 3,575
530140 얼마전에 여기서 본 글인데(애견 관련)기사 정말 쉽게 쓰네요. .. 4 00 2016/02/20 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