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기)프로포즈 받았습니다

소리엔 조회수 : 6,664
작성일 : 2016-01-31 23:34:42
프로포즈 받을 것 같던 전날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글을 올렸었는데
따듯한 격려와 좋은 사람이니 걱정말라는 말씀에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후기는 부끄러워 적지 않으려고 했는데
댓글에 후기를 남겨달라고 하셔서 적어보려합니다.

토요일 우리 커플의 의미있는 장소인 남산에서 만났습니다.
100일날 찾은 남산에서의 기억이 정말 좋아
그후 기념일에는 항상 남산을 찾았었습니다.
기념일도 아닌데 종로에서 보자는 남자친구의 말에 프로포즈를 예감한
터였습니다.

남산에서 저녁을 먹으며 자연스레 우리 연애하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사건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언제쯤 이야기를 꺼낼까 조마조마했는데
디저트를 먹을때까지 아무 말이 없더라구요ㅎㅎ

밥을 먹고 제가 사는 지역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호수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따듯한 커피를 사오겠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차에서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때 우리가 좋아한 노래가 나오고
조수석 문이 열리면서 반지를 들고있는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소개팅 한 날 밥을 먹고 찾았던 호수공원.
같이 이어폰을 나누어 끼고 노래를 듣다가 사귀자고 이야기한 호수공원.
조용하고 의미있는 곳에서 프로포즈를 받아 정말 행복했습니다.

일산에서 만났다가 남자친구가 직장을옮기면서 서울쪽으로 가게되었을때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직장인 제가 차를 끌고 서울쪽으로 자주 보러갔었습니다.
그때 제가 경차를 타고있었는데, 남자친구는 본인이 오지못해서 미안한데 먼거리를 오가는게 마음이 불편했는지 안전하다고 소문난 브랜드의 차를 한대
뽑아주었습니다.

토요일에 차를 제가 몰고와서 같이 맥주한잔 하고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타고가면 일요일에 남자친구는 차를 타고 와서 데이트를 하곤했습니다

연애시절 우리의 발이 되어준 차에서
프로포즈를 받게 되었네요. 앞으로 이 차 오래오래 행복하게 타야할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혼담은 오간지라
남자친구의 어머님께서 오래전부터 며느리에게 주고싶었던 반지가있는데
이것으로 두사람이 시작하면 어떨지 남자친구를 통해 물어보셨고
저는 감사하다 말씀드렸습니다
남자친구는 세팅을 다시해서 반지를 준비했습니다

반지를 준비한것도 알고 결혼이 기정사실화 되어있었지만
서로가 이제 결혼 준비를 하여야함을, 결혼에대해 고민도하고
결심을 하기위해 프로포즈를 하자고 서로이야기했습니다.

맛있는 밥을 먹으며 서로에게 프로포즈하자고
이야기했었는데 남자친구가 먼저 이야기를 해주었네요.
저도 멋있는 프로포즈를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 4년간 서로 아끼고 사랑했던 것처럼
더욱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잘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125.177.xxx.22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31 11:39 PM (175.193.xxx.172)

    알콩달콩 프로포즈 글 읽으면서 제가 더 설레이네요
    결혼 축하드리구요
    내내 행복하길 바래요
    진짜 예쁘네요^^

  • 2. 축하합니다~
    '16.1.31 11:40 PM (210.183.xxx.241)

    스토리가 한 편의 영화같아요.
    아름다워요.

    그런데
    결혼 전에 이렇게 반지도 받고 정식으로 프로포즈도 하고 그러는 거였군요.
    저는 제가 전화로 신경질내다가
    아, 그냥 전화 답답하니까 결혼해서 얼굴 보고 싸우자고 해서
    곧바로 결혼해서 열심히 싸우며 살고 있는
    저같은 사람이 보기에
    원글님의 스토리는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워요.
    축하하고 행복하세요~

  • 3. 축하해요~
    '16.1.31 11:41 PM (112.162.xxx.3)

    더 예쁘게 사랑하세요^^~

  • 4. 한마디
    '16.1.31 11:42 PM (211.36.xxx.123)

    아름다운 사랑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정말 예쁜 커플이시네요♡♡♡♡

  • 5. ㅁㅇㄹ
    '16.1.31 11:42 PM (218.37.xxx.102)

    ㄴ 윗님 ㅋㅋㅋㅋㅋㅋ요.
    재밌게 잘 사시네요.
    원글님도 댓글님도 행복하시길.

  • 6.
    '16.1.31 11:46 PM (219.240.xxx.140)

    우와
    글도 잔잔하게 잘 쓰시고
    좋은 분과 가족 만난거 같네요. 품위있어보이세요.

    축하드립니다

  • 7. 내가 설레네 ㅎㅎㅎ
    '16.1.31 11:46 PM (58.143.xxx.78)

    두 분 참 좋은 인연이라
    생각됩니다. 참 이상적인 연인관계에서 부부로
    내내 행복하게 사세요.
    덕분에 저두 남산공원 팔각정까지 다녀온것 같네요.
    그 내리막 길도 좋구요. ㅎㅎ

  • 8. 기다렸어요
    '16.1.31 11:48 PM (122.37.xxx.86)

    역시...

    남자친구, 가족 다 좋아요

    아유 부러워요

    요런게 연애고 사랑이죠

  • 9. 축하해요
    '16.1.31 11:52 PM (14.39.xxx.57) - 삭제된댓글

    근데 남친이 차를 봅아주었다는 대목이 더 부럽네요. ~~
    행복하게 잘 사시길~~

  • 10. 그 남친에 안목
    '16.2.1 12:00 AM (58.143.xxx.78) - 삭제된댓글

    안전하다고 소문난 브랜드의 차가
    뭘까요? 미래 든든한 가장의 모습이 보이죠.
    지켜주고 싶어하는 든든한 가장
    맘 씀씀이 이쁘고 부럽네요.

  • 11. 에고
    '16.2.1 12:49 AM (211.208.xxx.219) - 삭제된댓글

    너무 예쁘네요
    축복합니다아

    근데 프로포즈는 또 따로 정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건가보네요
    어리둥절한 옛날 아줌...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970 독일도 온돌난방 많습니다. 41 독일에서 2016/02/02 13,775
524969 목에 쥐젖이 많은데요 11 긴급한 2016/02/02 5,782
524968 마음이 정화되는 영화 추천해 봅니다 16 아침 2016/02/02 2,701
524967 카톡대화창 에서요 4 채팅창이요 2016/02/02 1,479
524966 개도국에서 사업하는거 리스크는 어떤게 있죠? 사업 2016/02/02 345
524965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여쭤봅니다 7 딸기맘 2016/02/02 913
524964 감수성 풍부와 성질이 지랄같은 거 차이 있나요? 4 2016/02/02 1,364
524963 수면내시경 하고 와서 내내 속이 불편해요. 6 오늘 2016/02/02 1,396
524962 인터넷면세점에서 쿠폰활용으로 노트북 사는거.. 괜찮을까요? 1 dd 2016/02/02 2,087
524961 수원에 믿을만한 코골이 전문병원 있을까요? 코골이 전문.. 2016/02/02 1,350
524960 성장 주사 한 달에 얼마나 들어요? 8 더 자라야지.. 2016/02/02 2,540
524959 새우튀김 보관 어떻게 하나요? 명절싫어 2016/02/02 6,185
524958 제가 여자보는 눈이 높나요? 16 ... 2016/02/02 4,135
524957 요즘 넘나 xx 것 8 2016/02/02 3,775
524956 아직도 방사능 신경쓰면서 음식 가려드시는 분들 많으세요? 31 ㅇㅇ 2016/02/02 4,826
524955 표현 1 표현 2016/02/02 412
524954 중3하교 후 우울하다고 하네요. 4 덩달아 2016/02/02 1,454
524953 유방초음파 하려는데.. 1 분당 유방외.. 2016/02/02 1,366
524952 미래가 어두워요. 10 2016/02/02 2,709
524951 완벽한 파운데이션 화장 vs. 자연스런 비비 화장..? 6 선택 2016/02/02 4,721
524950 임대사업자 실업급여 문의 드려요~~ 4 곧실업자 2016/02/02 5,585
524949 이번 설.. 시댁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9 에효 2016/02/02 2,815
524948 시가 처가 호칭문제.. 10 ... 2016/02/02 1,507
524947 꽃청춘 아이슬란드 물가 4 ㅇㅇ 2016/02/02 4,339
524946 나이값을 한다느건 참 힘이드는 일이네요.. 10 다 내맘같진.. 2016/02/02 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