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 낳기 전에 꼭 생각해야 할 것들

우리 모두 조회수 : 4,442
작성일 : 2016-01-31 09:18:28
내가 아플 때 병간호 할 사람은 자식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자식 낳는 걸 심각하게 고려해 봅시다.

자식은,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게 아닙니다.
나, 그리고 당신을 부모로 꼭 꼬집어서 선택해서 태어나는 게 아니라구요.
그 아이들이 대체 무슨 죄입니까.
우리 아플 때, 자신의 배우자와 그 갈등과 괴로운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게.


제발, 우리 아플 때를 위해서 보험들어놓고 죽을 때까지 자식들 짐이 안 될 자신이 있다 싶을 때
자식 낳자구요.
내가 아플 때 병원 신세지고, 간병인 신세 지고 살면서도
자식들이 안 들여다 본다고, 
내 자식들 가정에 불화 만들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자식들 낳자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아플 때 내 자식들이, 
내가 불러서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서, 엄마 아빠, 그립고 안타까운 맘에 찾아와줄 만큼, 
자식들에게, 잘하고 살 자신 있을 때 자식 낳자구요.


자식들은, 그 나이에, 인생에서 제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이세를 낳아서 양육하고 교옥하고 가족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시키느라 하루가 짧고요
자신의 커리어에서, 조기명퇴냐 남아서 올라가느냐,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바쁜 사람들, 싸우게 만들고, 가정불화 일으켜서 
아이들에게까지 심리적 불안감 심어주어 학업에도 지장을 주고요
가정의 평화 깨트리고, 
이혼시키고, 
그리고서도 정신 못 차리고 내 자식이 효자여서
내가 맘에 안드는 며느리 내 쫒았다고 자랑삼아 말하는,
자식들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 같은 어른들 되지 말자구요.

사람은, 어느 한 시기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자식이였던 그 사람들은 
자신의 가정을 이루게 되면, 나와는 동등한 한 가정의 주인들이 되는 겁니다.
나를 돌볼 사람이 필요한 거면, 
자식 낳지 마시고
그돈 전부 보험을 사건, 건물을 사건, 다른 투자에 넣어서 잘 불려서 
죽을때까지 부리며 살 수 있는 서비스 업체를 고용하세요.

요새 아이들 양육하는 것도, 교육시키는 것도 엄청난 돈이 드는 시대인데, 
그 돈 이삼십년 잘 굴리시면, 
애들이 커서 용돈 보내는 것 보다 훨씬 더 부유하게 사실거에요.

자식은 나를 부양하기 위해 태어나는 존재가 아닙니다.
자식은, 나에게 아무것도 빚진것이 없습니다.
자식은, 내가 나의 행복을 위해 낳아서 나에게 부모가 되는 값진 선물을 주고
나같이 보잘것없는 인간을
부모라고 고맙게도 의지해주고 사랑해준 
참 고마운 존재인거에요.

그런 고마운 존재들을
우리 제발 괴롭히는 흡혈귀들 되지 맙시다.

제발,
자녀들이 자라서 성인 되었을 때 
나의 애정과 관심을 거둬들이는 것을 선물로 해 줄수 있는 그런 어른들이 되자구요.



IP : 107.133.xxx.23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31 9:29 AM (223.62.xxx.107) - 삭제된댓글

    지금 그런 역할 하는 딸 입장에서 백만프로 공감입니다. 여유로운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으니 할 도리는 하고 있지만 정말 내 인생은 왜 이러나 괴롭기만 하네요 ㅠㅠ

    부모님 챙기느라 정작 내 가정 내 아이는 뒷전이되는 서글픈 현실... 끝도 안보이고

    요샌 괜히 결혼했다 싶어요. 그나마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지만 정신적으로 신경쓰는것도 진짜 피폐해집니다. 나몰라라 할 성격도 못되고요.

  • 2. 글쎄요..
    '16.1.31 9:46 AM (118.33.xxx.247)

    저는 효라는 개념은 필요하다 생각해요..
    몇몇 지혜롭지 못한 부모와 자식 부부들에게 문제가 생긴다고 효 자체를 반대하는 건 위험하고 이기적인 생각이죠..
    효는 그냥 늙고 약한 가족을 신경 써주는 거 아닐까요?
    가족이 아니어도 약자는 보호해야 할 대상이니까요.
    흡혈귀 같은 부모보다
    안쓰러워하고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부모가
    훨씬 많아요..
    물론 일부 나쁜 부모들은 욕 먹어도 싸지만
    이렇게 일반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 3. ..
    '16.1.31 10:04 AM (119.94.xxx.221)

    원론적인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저 또한 시아버님 병간호로 힘든 시간을 몇년 보냈기에
    자식의 삶이 얼마나 피폐될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거든요.

    근데 의료 기술 발전으로
    인간의 삶이 불필요하게 길어졌고
    핵가족화로 병든 노인을 케어할 대안이 없다는게
    현실적 문제입니다.
    거동하지 못하는 노인(홀로된)이 되면 누군가는
    반드시 옆에서 케어해야 할 병간인이 필요한데
    국가 지원(도우미 지원 서비스)은
    현재 하위계층에만 국한되어 있고
    개개인이 병간인을 고용하면(24시간 케어)
    한달에 약 300만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거기다 생활비,의료비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비용이 매달 필요하게되죠.
    치매나 뇌졸증(부분 마비)이런 질병은 죽음과는 무관하기애
    그 이후 삶이 얼마나 연명되는지는 가늠할 수도 없습니다.

    요양원이 그나마 중산층을 위한 대안이겠지만
    이것도 시설에 따라 드는 비용은 천차만별입니다.
    요양원은 일반적인 케어 시설이라
    병치료가 필요한 노인분들은 아예 받지 않고
    요양병원이나 일반병원으로 가야하죠.

    지금처럼 아이 사교육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결혼비용 준비해주면서
    두사람의 노후를 대비한다는거 참 힘든 일입니다.

    내가 자식에게 절대 짐이 되지 않겠다는 결심만으론
    현실의 벽을 아직까지는 넘기 힘들다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처럼 일부 부유층을 제외하고
    사교육 일절 없이 20대 이후로 너 알아서 살고
    정부의 노인복지 시스템이 잘 되어있지 않고선
    가족안에서 비용과 케어를 담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거죠.

    애낳지 않겠다는 극단적 결정보다
    사회 구조적 변화가 이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과연 현실적으로 이루어질까 의문이 들기에
    참 암담하고 답답한 문제예요.

  • 4. 과연?
    '16.1.31 10:05 AM (222.112.xxx.106)

    인류의 평화보다 인류의 존재를 위한다면
    자식 낳아야지요
    인류시작부터 지금껏 존재하면 사람들이
    원글님처럼 고민하며 자식 낳았다면
    인류는 아주 오랜전에 멸종되었습니다

  • 5. 과연?
    '16.1.31 10:06 AM (222.112.xxx.106)

    존재하면 --->존재한

  • 6. ㅇㅇ
    '16.1.31 10:07 AM (121.168.xxx.41)

    에휴 국가가 못 나니 우리끼리 싸우고 있군요
    집 교육 병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게 유럽 선진국들의
    특징이라고 하던데
    우린 우리가 모든 걸 걱정하고 해결해야 하니..

  • 7. ㅇㅇ
    '16.1.31 10:13 AM (58.140.xxx.119)

    돈 많은집들은또 자녀들에게 정서적 감정적 유대를 엄청 강조해서 사람 힘들게 하는 집들 있더군요. 내가 너낳아서 최고급으로만 먹이고 유학보내고 교육시켰는데 부모늙어서 친구노릇 좀 해달라는게 그렇게 힘든거냐고.
    제 친구도 친정 근처서 식사동행 쇼핑 동행 여행동행 갖은 잡일다해주며 오년살다가 차라리 종교를 갖던지 노래교실에가서 친구를 사귀던지 좀 친구좀 사귀시라고 말하고 이사했어요.
    경제력 유무를 떠나 자녀를 낳고는 자녀에게 너무 이기적으로 구는 부모들 많죠.

  • 8. 백번 옳고
    '16.1.31 10:15 AM (175.112.xxx.238)

    아름다운 말씀 하셨는데
    굳이 토다는 댓글 다는 분들은 그냥 우물 안 개구리처럼 두려움만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9. ㅇㅇ
    '16.1.31 10:16 AM (121.132.xxx.39) - 삭제된댓글

    제사 성당에서 한동안 봉사활동 참여했는데요
    자식에게 버려진 병든 노인들 정말 어마어마 하게 많아요
    90%가 자식이 있고 심지어 자식 7명이라는 분도 계셨어요
    노후를 지키는건 자식이 아니라 돈이더라구요

  • 10. ㅇㅇ
    '16.1.31 10:17 AM (121.132.xxx.39) - 삭제된댓글

    제가 성당에서 한동안 봉사활동 참여했는데요
    자식에게 버려진 병든 노인들 정말 어마어마 하게 많아요
    90%가 자식이 있고 심지어 자식 7명이라는 분도 계셨어요
    노후를 지키는건 자식이 아니라 돈이더라구요

  • 11. ....
    '16.1.31 10:20 AM (183.2.xxx.48)

    원글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허나 병의 중증정도에 따라 자식으로써도 갈등이 될수있겠네요. 부모님이 어디 안아프고 사시는 것만으로도 자식에겐 큰 보탬이기도하구요.. 체하거나 감기만 걸려도 큰병난 사람처럼 자식 불러대고 온갖 엄살을 다 부리시는 저희 시모같으신 분들이 이런글 좀 보셨음 합니다.

  • 12. ~^^
    '16.1.31 10:22 AM (223.62.xxx.248)

    옳은 말씀에 100% 공감입니다.
    정말 그러네요..

  • 13. 에라이~
    '16.1.31 10:43 AM (211.36.xxx.79)

    유기견도 안스럽다 돌봐주는 인간들이
    내부모 아플때 안돌보고 안들여다보면
    그게 사람입니까?
    여긴 개새끼에만 관대

  • 14. 에라이~~
    '16.1.31 10:47 AM (211.36.xxx.79)

    안해주면 안해준다고
    금수저흙수저 탓하더니
    이젠 네노후나 잘살펴라
    누가 낳으래? 이꼴이네요.
    진심 원글님 부모 안스럽습니다.
    어느부모가 댓가바라고 자식을 사랑하고
    돌볼까요
    꼭 자식도 안낳아본것들이 입만살아선 ㅉㅉㅉ

  • 15.
    '16.1.31 10:48 AM (122.36.xxx.29)

    개누리당 정치인들이 이런 부분들을 깊게 생각하는게 있을까요?

    하긴 민주당도 매한가지 같은거같더라구요

    정치인들이 이런부분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김무성같은 사람이 차기 대권주자라니...

    이게 다 노인들이 개누리 밀어줘서 그런거 아닌가요??

  • 16. ..
    '16.1.31 10:49 AM (121.166.xxx.130) - 삭제된댓글

    법보다 주먹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또라이들이 많은 세상이라 건장한 사내아이들이 집안에 버글버글 했었더라면 이웃에 그 또라이 쥐색끼같이 생긴넘이 우리집에 와서 그렇게 행패를 부렸을까 싶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목소리크고 신체적 건장한 넘이 일단 우위인듯. 법적 처벌로 들어갔지만 그날 생각하면 아직도 속이 상하네요.

  • 17. ...
    '16.1.31 10:52 AM (114.204.xxx.212) - 삭제된댓글

    의료기술 발전으로 죽지도 못하고 장수하는 노인이나 봉양하는 늙은 자식이나 다 불쌍해서 ...
    티비에 그런집 나오면 가슴이 철렁해요
    우리 애한테 저런 부담되면 어쩌나 싶어
    돈이라도 알뜰히 모아둬야겠지요

  • 18. 이렇게
    '16.1.31 10:59 AM (118.33.xxx.247)

    전 무교지만 독거노인 식사 봉사 다니는데
    버려져도 다 먹고살기 바빠 그렇지 착한 자식들이라고 자랑하세요...
    이런 글 굳이 안 쓰셔도 부모 안 돌볼, 못 돌볼 사람들은 이미 다 그렇게 하고 있어요..
    뭘 구구절절 글까지 써가며 불효를 합리화하나요?

    남편과 잘 상의해서 형편껏 하세요..
    형편 이상 할 수도 없고, 그 이상 바라는 부모도 없어요..

  • 19. 음...
    '16.1.31 10:59 AM (110.8.xxx.118)

    이런 부모님들이 대다수인 세상이라면.... 지금과는 비교불가 행복한 세상일 듯...

  • 20. 요즘 애들
    '16.1.31 11:17 AM (210.222.xxx.221)

    직업과 생계걱정부터 해야해서...

  • 21. ...
    '16.1.31 12:02 PM (39.7.xxx.239) - 삭제된댓글

    인류가 멸종된다고 해서 문제 될게 뭘까요?
    공룡도 멸종했고 맘모스도 없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25000종의 생물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 22. ....
    '16.1.31 12:16 PM (39.7.xxx.239) - 삭제된댓글

    결혼과 출산을 앞 둔 사람들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과정이 국가 시스템으로 있으면 어떨까 싶네요.
    당신은 왜 결혼을 하려고 하나요?
    당신은 왜 아이를 낳으려 하며, 어떻게 양육할 건가요?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다보면 좀 더 배우자나 아이입장을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 23.
    '16.1.31 2:51 PM (121.182.xxx.35)

    긴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는데ᆢ
    공감이 안되네요ㆍ
    그냥 한숨만 나오는군요ᆢ

  • 24. ...
    '16.2.1 1:48 AM (210.97.xxx.128)

    욕이 쳐나오는 글이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3334 친정 합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14 vesr 2016/01/31 4,829
523333 검사외전 보러 갈 겁니다~~ 3 강동원신작 2016/01/31 1,204
523332 더페이스# 화장품 회원가입해야 할인가로 준다는데. 4 기분이영.... 2016/01/31 812
523331 황금비율 현미밥 성공했어요~~ 7 .. 2016/01/31 3,459
523330 조용히 말좀 하심 안돼요? 22 ... 2016/01/31 6,946
523329 유엔 인권특보 '한국 집회 결사의 자유 침해당해' 3 한국인권현실.. 2016/01/31 332
523328 피부과 레이저후 착색 고칠 방법 있을까요? 부작용 2016/01/31 4,362
523327 교환교수라는 말 10 궁금한사람 2016/01/31 4,925
523326 사춘기아들에게 방얻어 내보내면 14 ff 2016/01/31 3,808
523325 안철수, 여야에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 개최 제안 21 탱자 2016/01/31 1,092
523324 소금 뭐쓰세요? 궁금합니다 8 2016/01/31 1,690
523323 요즘 선글라스 투톤 렌즈는 할머니들이나 쓰는 거예요?! 13 건강 2016/01/31 2,757
523322 점뺀부작용일까요? 1 이건뭔가 2016/01/31 1,055
523321 예비중2. 수학학원 내신준비에 관해 학원입장에서 18 ㅇㅇ 2016/01/31 2,217
523320 중1아이가 정석 연습문제 반절 푸는데요 3 인강 2016/01/31 1,402
523319 가면공포증도 있나요?? 1 .... 2016/01/31 1,160
523318 연세대 통학하기 좋은 대단지 아파트 어디일까요... 15 아파트 2016/01/31 4,829
523317 잡지사면 주는 부록들은 어떻게 그렇게 비싼거 줄수 있나요..??.. 5 ... 2016/01/31 3,503
523316 향이 좋은 꽃이 피는 화분 추천해주세요 5 ㅇㅇ 2016/01/31 4,349
523315 초등학생 1학년 가방 뭘 사야 하나요? 10 초등입학준비.. 2016/01/31 1,408
523314 *마트에서 파는 색칠된 소라게 너무 불쌍하지 않나요? 15 달하늘 2016/01/31 3,213
523313 핸드폰 벨소리 바꿔달라고 주말에 부르는 시어머니 9 ... 2016/01/31 2,134
523312 무말랭이차 드셔보셨나요?? 9 000 2016/01/31 3,293
523311 초5학년 피아노, 언제까지? 3 .. 2016/01/31 1,470
523310 소불고기 냉장해동 4일된거 먹어두 될까요? 1 겨울 2016/01/31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