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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망해보니 사람되는 기분이예요

.... 조회수 : 20,622
작성일 : 2016-01-30 17:55:04

뭐 그리 잘사는 것은 아니었지만

외동아이에 남편 대기업다녀 월급 넉넉히 나와

어려움 모르고 살았어요

대출도 물론 있지만

쓸거 다 쓰고 남은돈으로 갚아가고 있는 정도 였는데

하루아침에 명퇴하고

퇴직금과 여유돈으로 개인사업시작

6개월정도 벌이가 거의 없는 시기를 거치고

별로 희망이 안보이니

이제서야 망했구나 하는 실감이 나네요

대출있는 사람은 당장 벌이가 없으면

길거리 나앉게 되더라구요

집줄여 이사갈거고

생활전반을 정리중인데

결혼10년생활 한탄만 나오네요

아기때 비싼 용품 사댄것

외식 자주한것

외동이라 외롭다고 비싼 장난감들로 채워주려한것

쓸데없이 많은 주방소형가전 청소도구들

한번 읽고 안읽는 전집들

이것저것 많이 시킨거

아이친구 엄마들과 먹으러, 쇼핑하러 다닌것

저렴이로 다녀오긴했어도 자주 해외여행 간거

결혼시 2대였던 차 정리 안하고 몇년 유지했던거

단순히 새아파트 살고 싶어 이사한거

제 어리석음으로 낭비하게 된 돈들이 너무 아깝고 남편에게 미안했어요

남편이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며 임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10년은 더 다닐거라고

추호의 의심없이 살아온 결과기도 하고

주위에 휩쓸려 이 정도는 쓰고 사는거지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지금 적어도 2~3천은 더 가지고 있을 수 있었을 텐데

 

2천만원주고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해야 겠죠

어차피 남편은 퇴직하는거고 사업은 안됐을 거고

돈 천원에 벌벌떠는 생활하다가 망한거면 더 억울했을지도 모른다고요

 

사실 머리속은 가벼워졌어요

비싼 물건 싸게 사는게 최선의 소비였는데

이제는 안사거나 필요한것만 저렴한걸로 사게 되니까

선택의 고민도 머리 아플일도 없어요

6개월간 놀러가지도 않고

집밥만 먹고

학원줄이고 집에서 공부시키고

생활이 간소하고 충실해 졌어요

 

아직 진정한 가난은 찾아오지 않았고

조만간 생활비 벌러 일을 해야하는 때가 오면

아이는 또 학원으로 돌려지게 되고 고달퍼지겠죠

두렵기는 하지만

못살것도 없겠어요

가족들과 이웃들과 비교하며 더 나은 위치로 살아가려하고 과시하고 싶어 아둥바둥했는데

다 놓았어요

요즘 미니멀하게 줄여서 사는 생활이 유행인게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저희같은 가정들이 많아져서 그렇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형편 어렵지 않은데도 자발적으로 소비 줄여가며 간소한 생활을 추구하는 분들은

축복받으신 거예요

저란 인간은 어리석어서 댓가를 치르고서야 배우네요

 

 

 

IP : 125.141.xxx.22
8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6.1.30 5:59 PM (175.198.xxx.128) - 삭제된댓글

    힘내라는 말밖에 해드릴 말이 없네요.
    힘내세요!! 금방 일어나실거예요!

  • 2.
    '16.1.30 6:02 PM (219.240.xxx.140)

    오 원글님 훌륭하세요

    벌써 많은걸 깨우치시고
    그와중에 긍정적인 마음도 잊지않고요

    저도 별로 안좋은일로 이사하는데도
    쓸데없는거 다 버리고 물건안사고 하니
    이상하게 홀가분하고 좋더군요. 잃을것도 없고요 ㅎㅎㅎㅎ

    미니멀리즘 좋아요

  • 3. 어리석긴요..
    '16.1.30 6:02 PM (182.222.xxx.79)

    아직 젊어서 일어설겁니다.
    건강만 안잃으면 됩니다,
    저도 개념없이 돈쓰고 도우미 도움받고 살다가
    주위에 아파 쓰러지고,
    자살하고,
    등등..여러일을 겪으니 사람이 달라지네요.
    그런거 누려봤으니,
    마음 추스리고 몸만 안 축나게 살아가심 됩니다
    저도 애들 학원.필요하지 않는데 산 여러 물건들.해외여행.다 접으려구요.다 부질없네요.
    돈 모으고 살래요.

  • 4. ....
    '16.1.30 6:03 PM (183.101.xxx.64)

    현명하고 긍정적인 분이시니 더 좋은일이 많이 생기실거에요 ^^
    속속들이 안들여다봐서 그렇지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요~ 힘내시고 이제부터라도 좀 타이트하게 살아보아요!!

  • 5.
    '16.1.30 6:03 PM (219.240.xxx.140)

    맞아요 물건 다 필요없고 돈 모으며 사는게 최고에요

  • 6. ....
    '16.1.30 6:04 PM (121.143.xxx.125)

    근데 위에 적으신 것들, 누리신 것들이 10년 동안 2천만원 밖에 안한다고요?
    한달에 남들보다 20만원씩 더 쓰신건 아닌거 같은데요.
    글만봐도 남들보다 훨씬 부유하게 사신 거 같은데..

  • 7. 생활
    '16.1.30 6:04 PM (119.69.xxx.8)

    나쁜일이 꼭 나쁘지만은 않더라구요
    우리도 풍파를 겪었고 3천원으로 한달을 살아야 할 때가 있었지만 덕분에 가족들 소중함을 알았고 건강이 정말 중요하단걸 알았네요
    외려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시니 앞으로 잘될겁니다

  • 8. ..
    '16.1.30 6:06 PM (14.33.xxx.206)

    저도 주변보면 휩쓸릴때가 있는데..
    참고하고 분수에 맞게 살렵니다...
    힘내세요!

  • 9. ㅇㅇ
    '16.1.30 6:08 PM (110.70.xxx.135) - 삭제된댓글

    아끼고 산다고 망할게 안망하나요?
    인생이 다 기복이 있는거지요
    바들바들 아끼고 떠는 사람들이 다 잘살게요..

    그나마 화려한 추억이라도 만들어 놓았으니
    그추억도 재산인겁니다.
    저처럼 어릴때도 가난(부모가 능력이 없었던게 아닌데)을 맛보고 큰사람은 자존감이 바닥이예요.
    있으면 쓰고 없으면 다시 아껴서 살면 되지요.

  • 10. ...
    '16.1.30 6:08 PM (183.2.xxx.48)

    저희도 전재산 절반 넘게 투자한 사업이 최근 실패했어요.. 남들이 다들 부러워할 정도로 돈 의식 안하고 살았고 고급차에 여행도 외식도 취미생활도 아낌없이 즐기며 살아왔는데.. 이번에 이런 일 겪고나서 돈이 진짜 덧없다는 느낌이예요.. 저희는 그렇게 누리면 살아온 시간을 후회하진 않아요. 단지 그렇게 살았어도 별거없구나 하는 맘이 더 커요.
    상실감이나 박탈감보다 허무하달까요.
    돈이라는게 돌고 돌아 돈이라는게 맞는 말 같아요
    내꺼라고 생각했던게 내것이 아니였던거 같아요.
    이번 일로 지금껏 살았던 패턴이 확 바뀌진 않겠지만
    어려운 이웃 도우며 살고싶어요.
    내가 아무렇지 않게 누렸던 돈이 주었던 안락함을 아무런 감사한 마음없이 누린거 같아서요..

  • 11. ㅡㅡ
    '16.1.30 6:09 PM (118.33.xxx.99)

    예전 삶이 다 의미 없는게 아니랍니다
    충족된 삶을 살았던 기억이 앞으로 미니멀한 삶을 살아도 결핍을 못느끼고 홀가분함을 느끼게해주는 거예요
    평생 아끼기만하다 지금이ㅈ되었다 생각해보세요
    님 인생ㅈ이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요?
    평생을 아끼기만하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삶 그래서 죽는순간 여유로운 삶 그게 진정 좋은 삶인가요?
    해외여행도 가보고 비싼 물건도 사보고 우아히게 브런치도 먹었던 화려한 지난날의 기억들 잘 간직하시고 이제 소박하게도 살이보는 새로운 삶도 멋지게 소화해내시길 바랍니다

  • 12. 1년에
    '16.1.30 6:09 PM (39.7.xxx.241)

    최소 2천은 더 쓴거겠죠. 사람이 바닥을 쳐보는게 나쁜것
    만은 아니더라구요. 태도가 겸손해진달까. 아직 바닥아닐 수도 있으나 바닥을 치면 올라가는 것만 남았다 생각하면 살아지더라구요.

  • 13. ...
    '16.1.30 6:17 PM (14.52.xxx.126)

    토닥토닥 힘내세요
    저희도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정확히 10년을 날려버렸어요
    만회하기 위해 쏟아부었던 노력과 시간.. 밑빠진 독에 물붓는 절망감에 얼마나 힘들었는지요
    그래도 끝은 있더군요 배운것도 많구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뭔지 절절히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원글님도 웃으며 추억하는 날이 올거예요 응원합니다

  • 14. ....
    '16.1.30 6:20 PM (125.141.xxx.22)

    2~3천 이라고 말했는데 정확히 얼만진 모르겠어요
    막 사치하는 타입은 원래 아니고
    저위에 든 항목이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니예요
    단지 쓸일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쓸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거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모아놨던 돈을 시댁에 이해할 수 없는 이유(딸 시집보내는 데 사위 창피하다고 아들들 돈으로 새집 이사)로 드려야 했을때
    제가 헤까닥 했나봐요

  • 15. ...
    '16.1.30 6:22 PM (58.226.xxx.118)

    저도 돈 없어보니 알겠더라고요..

    오천원 만원을 너무 막 썼구나...

    그깟 푼돈이라며 무시했는데...

    그깟 오천원 만원이 모여 큰돈 되는건데................



    이젠 천원을 써도 꼭 필요한 지출인가 생각해보고 씁니다.

  • 16. 저는
    '16.1.30 6:37 PM (112.186.xxx.156)

    정말 무일푼에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돈이 없어서 겪어야 했던 일들을 다 알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상황에 놓이고 싶지 않아서 무지 아껴씁니다.

    지금도 제가 누릴 수 있는 여유 많아도 무조건 저축하고 있어요.
    원글님은 아둥바둥 아껴써본 적이 없어서 이제야 그거 아신거고
    저 같은 사람은 뼈속까지 이미 다 알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껴쓴거구요.

    이제부터 바짝 졸라매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아자아자 홧팅!

  • 17. ...
    '16.1.30 6:46 PM (223.62.xxx.116)

    원글과 댓글에서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18. ...
    '16.1.30 6:48 PM (58.230.xxx.110)

    잘이겨내실거에요...
    긍정적인 성격이 있으셔서...
    나중에 옛말하며 사실날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19. 저도
    '16.1.30 6:49 PM (59.13.xxx.191)

    작년 한해 결산해보고 잘못된 투자로 빚지고 살아오며 올해 어찌 사나 계산해보니 그동안 허투루 쓴 돈이 생각나고 결혼 15년이니 일년 1천만원씩 더 썼다면 모았다면 1억5천인데 뭐했나 싶고 너무 후회되고 가슴이 답답했어요 그런데 막상 그렇게 고으고 살았다면 또 다른 후회가 없진 않았겠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마음 다잡습니다 우리 힘내요

  • 20. ...
    '16.1.30 7:02 PM (211.36.xxx.83) - 삭제된댓글

    저희 집도 그래요
    임원 달기 직전인데
    회사를 삼성 ㅇㅈㅇ이 팔아.치우려고 직원들을 닥치는대로 감원하고 있어서
    곧 나오게 될 남편...
    저는 갑작스레 암수술 앞두고 있고...
    작년에만 해도 1억5천 월급 딱 딱 나오니
    풍족하게 돈 쓰고 그릇 냄비 다 수입품으로 바꾸고 하면서
    걱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뭘 먹고 살아야 하나 걱정 뿐입니다
    주변 다 만나기 싫고 동굴로 들어가고 싶어요
    대한민국 사회 전반이 아주 컴컴하게 바닥으로 기고...
    이렇게

  • 21. . . .
    '16.1.30 7:11 PM (112.152.xxx.173)

    우리 다같이 힘내요
    좋은 날도 반드시 올거라고 믿습니다

  • 22. 원글님
    '16.1.30 7:11 PM (119.198.xxx.75)

    힘내세요~ 저도 많은걸 배우게 되네요
    저위 님처럼 오천원 만원 쉽게 생각하고
    옷사놓고 안입는것도 많고‥
    아~아껴 살아야 겠어요 ㅠㅠ

  • 23. 괜찮아요
    '16.1.30 7:27 PM (223.62.xxx.9) - 삭제된댓글

    건강하고 젊잖아요
    다시 일하기 어중간하게 더 나이들고, 건강까지 안좋은데 아이에게 돈이 더 들어갈 나이가 된것보다 훨씬 다행이죠
    저 얼마전 몇년간 힘들때 주변 언니들이 그렇게 얘기해주더라구요
    무의미하지 않다고, 지금 깨달은건 오히려 다행이라고, 갚진 시간이 될 수 있다구요
    저도 결혼전, 결혼초..사치는 안해도 평범하게 살았는데 돈은 안모이고 줄줄 샜었거든요
    근데 오천원도 없어서 힘든생활을 살아보고..정말 반성 많이했어요
    너무너무 신기한게..다 살아지더라구요ㅎㅎ
    놀랍기도하고..신기했기도했어요
    저는 이제 상황이 좋아졌는데, 그때 생각하며 초심 잃지않고 살려고해요
    원글님도 지금 생활이 갚진 시간이 될 수 있을거에요.

  • 24. ㄱㄱㄱ
    '16.1.30 7:27 PM (115.139.xxx.234)

    전 부유하게살다 결혼해서 고생하다 나이 오십다돼서 좀 살만하니 그동안 고생한게 정말 주마등같더라구요..이나이에는 오히려 역반응생겨요. 고생할때 아껴봤자 시자에서 가져가고 소용없다는걸알게됐어요.더늙어서는 뭘걸치던 뭘하던 별로라는걸 알기에 사치스럽진않아도 꾸미게돼요.한 3년 꾸미고 여행가고 집에 돈들이고 하니 이제야 한이 좀 풀리는듯해요. .제가 써봤자 사치하곤 거리멀지만 그래도 속이 시원하네요.피나게모았더니 낼름 낼름 뺏어가는 시짜들..없어야 남편도 줄생각 안할거란생각도 있어요. 그래도 나이들어 남편도 철좀 들어 좀 낫네요. 다시 그러고는 못살듯해요.

  • 25. ㄱㄱㄱ
    '16.1.30 7:31 PM (115.139.xxx.234)

    물론 고생해보니 사람은 좀.변하긴해요..그래도 나이먹도록 계속된다면 철들다지쳐 더 이상해지더라구요.. 적당히하고 다시 살만해져야 내가 사람됐구나..하는것같아요.그냥 제얘깁니다..

  • 26. 건조주의
    '16.1.30 9:00 PM (182.230.xxx.104)

    음..이런일 겪고 담담하게 지나간 일들에 대해 자기성찰 하기 쉽지 않은데 하셨네요.축하드려요.이제 남은건 지금보다 더 버리는일.내가 여전히 가지고 있는 욕망.지금은 인지하고 있지 않지만 가지고 있을 내 기준가치를 얼마나 덜어내고 가야 하는가에 대한 것만 생각하심 크게 스트레스 안받을것 같아요.글속에서 앞으로 더 힘들어질지 모를 삶에 대해 적으셨기땜에 ....
    그땐 아마도 지금보다 더 많은걸 없애야 하고 내려놓아야 할 시기가 올거잖아요..그때도 너무 절망하진 마세요.
    사람이 내려놓는다는게..어느한계치 까지 쭉 내려놓고 내가 얼마는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기준치마저 사라지고 나면 또 다른 행복감이 오더라구요.작은 곳에서 큰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니깐요.
    저도 그런 시기를 쭉 겪었을때..언제까지 내려갈까 그런생각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그럴때 여전히 정신모차리는 나의 아주 작은 집착.가지고 싶은것에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마음조차도 내려놔야 할때도 있더라구요.
    거기까지 다 내려가면 이제 온전히 나자신을 판단하게 되더라구요.
    이렇게까지 내려놓고 여기서 더 내려놓을것 없다 라고 했을때 다시 올라가는 숨구멍이 나오면 사람은 그전에 가진 그 마음을 까마득히 잊고 더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살아보니 이런것들의 연속인것 같아요.
    이동진씨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는데 거기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읽고 항상 생각하는게 있거든요.

    그런데 의미심장한 것은 치히로가 그 힘든 모험을 마치고 빠져 나오는 통로가 다리가 아닌 터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엔 다리와 터널이 있겠지요. 다리는 텅 빈 공간에 ‘놓는’ 것이라면, 터널은 (이미 흙이나 암반으로) 꽉 차 있는 공간을 ‘뚫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리가 ‘더하기의 통로’라면 터널은 ‘빼기의 통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삶의 단계들을 지날 때 중요한 것은 얻어낸 것들을 어떻게 한껏 지고 나가느냐가 아니라, 삭제해야 할 것들을 어떻게 훌훌 털어내느냐,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막 어른이 되기 시작하는 초입을 터널로 지나면서 치히로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을 몸으로 익히면서 욕망과 집착을 조금 덜어내는 법을 배웠겠지요.




    힘든시기를 우린 터널을 지난다라는 표현을 쓰잖아요.그 터널은 내 안의 모든걸 다 뚫어내고 없애야 만들어지는거더라구요.
    앞으로 이마음 쭉 변치 마시고 행복한 미래 만들길 바랍니다.

  • 27. 그래도
    '16.1.30 9:05 PM (221.188.xxx.117)

    그돈 모두 시댁이나 친정이나 빨대 꼽히지 않고 님이 쓰신거면 나은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악마같은 가족들때문에 지금 이시간에도 고통속에서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것도 다 님 복이에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고 다시 시작하세요.

  • 28. 저도
    '16.1.30 9:21 PM (183.96.xxx.182)

    비슷한 경험자인데요. 그때 좀 더 아껴쓸 걸 하고 후회한 적도 있는데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주말 마다 여행가고 쓰고 싶은것 원 없이 써봤던 추억도 좋았다면서. 있을땐 좀쓰고 없을땐 또 그에 맞게 살면되는건데 후회하지 말자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아파트도 아닌 추운 단독으로 이사와서 삶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남들 시선 전혀 생각않고 보여지는것에 연연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어요. 지금도 여전히 예전처럼 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젠 다르게 살 것 같아요. 지나보니 내가 이룬건 꼭 내가 잘나서가 아니었구나 싶어요. 그래서 이루는 만큼 나누는 삶을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 같아요. 누려본 기억이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풍요로운 추억이 되는건 맞는것 같아요. 여전히 행복하시분 같네요^^

  • 29. ...
    '16.1.31 12:21 AM (86.157.xxx.72)

    글을 너무 잘 쓰셔서 술술 읽었어요!

    힘내세요!

  • 30. ...
    '16.1.31 12:37 AM (115.139.xxx.108)

    힘들어 졌을 때 남탓을 하지 않고 나부터 돌아보는거..진정 대인배이십니다..아직 젊고 건강이 있고 긍정적 마인드가 있으시니 잘 되실거예요.. 엄마생각이 이리 건강하니 아이도 잘 자랄거구요.. 화이팅!!

  • 31.
    '16.1.31 12:52 AM (115.143.xxx.186)

    글만 읽어도 긍정적인분 같아요
    좋아질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아보아요~

  • 32.
    '16.1.31 2:19 AM (116.125.xxx.180)

    10년만에 명퇴라니 회사가 참..
    암튼 힘내세요

  • 33. ..
    '16.1.31 2:52 AM (223.62.xxx.160)

    안먹고 안쓰고 모은돈 사기 당한거보다 백배 나아요
    그래도 원글님은 누리고 만끽해봤잔아요
    과거에 집착해 하던거 못하고 연연하면 우울증 걸리고하는데
    그래도 원글님은 현실에 적응을 참 잘하시네요
    비온후 땅이 더 굳어진다잔아요
    화이팅입니다~^^

  • 34. ...
    '16.1.31 3:56 AM (119.70.xxx.41)

    비싼 물건 싸게 사는게 최선의 소비였는데
    이제는 안사거나 필요한것만 저렴한걸로 사게 되니까
    선택의 고민도 머리 아플일도 없어요
    ---------

    공감합니다... 저도 요즘 느끼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더 나쁜 상황으로 빠지기 전에 깨닫게 되어서 오히려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무조건 건강 챙기시고요.
    몸 아프면 의지와 상관없이 더 나쁜 상황으로 갑니다. 힘냅시다....

  • 35. 그래도 여력이 남아 있을때
    '16.1.31 6:09 AM (110.70.xxx.50)

    돈 벌러다니세요. 차비도 없고 입고 나갈 마땅한 옷도 없을땐 , 정상적인 곳 취직하기도 힘들어져요.

  • 36. 경험자
    '16.1.31 6:46 AM (60.241.xxx.16)

    윗분들 말씀이 다들 맞으세요 .
    없으니 어려운 이웃을 돌보게 되더군요.
    돈이 없어지기 시작하면 한순간에 모든걸 다 가져가게 되더군요.
    잃기 시작할때 느끼는 그 공포는 경험자 아니면 절대
    모릅니다 .
    이상하게 다 잃고 식료품조차 살 돈이 없어 그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 지더군요.
    그럴때도 살았는데 통장에 10만원이 10억인거 처럼 느껴지고 남들과의 비교자체 할 시간이 없고 내 삶과
    가정에 집중을 하게 되더군요.
    남들 욕하는거 한가한 사람들 맞아요.
    극한 상황엔 내 자신과 가정밖에 눈에 안 들어와요.
    제 친구가 어려울수록 베풀어야 복이 되어 돌아온다 하여 노력하는 중인데 이상하게 진짜 그러네요.
    님은 그래도 참 현명해 보이세요.
    건강하면 돈은 다시 모여지더군요.
    저도 여기서 많은 언니들께 도움 많이 받았어요 .
    어려움은 인생의 행복을 깊게 느낄 수 있눈 좋은 시간이 됩니다 .
    현재를 즐기시고 꼭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37. 답글도 원글도 다 너무 좋네요
    '16.1.31 7:44 AM (39.118.xxx.95)

    기억하려고 로그인합니다

    힘내세요!

  • 38. 예전에
    '16.1.31 8:28 AM (39.117.xxx.111)

    풍족한 삶의 경험이 어려움을 이기는데 큰 위로가 될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 39. 힘내세요
    '16.1.31 9:38 AM (116.124.xxx.31)

    바닥치면 올라온다고 하잖아요 인생사 파도가 또 올 거예요

  • 40. 응원합니다!
    '16.1.31 9:50 AM (110.34.xxx.36)

    어떤 사람들은 원글님같은 상황에 이르면
    이런 상태를 만든 남편을 원망하고 자기연민에 빠지는데
    원글님은 다른 생각을 하셨네요.

    그것도 앞으로의 본인 인생에 밑거름이 될만한
    값지고도 귀한 생각을...

    원글님의 발상의 전환이
    앞으로의 원글님 인생을
    좀더 풍성하고 행복하게 해줄 겁니다.
    다시 예전의 경제적 풍요로움을 되찾느냐 여부와 상관없이..

  • 41. wisdomgirl
    '16.1.31 9:53 AM (59.18.xxx.136)

    원글님 넘 멋집니다 생각의 흐름이

  • 42. ...
    '16.1.31 9:54 AM (211.226.xxx.178)

    아직 젊으신것 같은데 일찍 큰 경험 하셨네요.
    현명하신 분인것 같아요.
    어려운 고비 잘 헤쳐나가실것 같습니다^^

  • 43. 햇님
    '16.1.31 10:19 AM (122.128.xxx.140)

    멋지세요!! 응원합니다!!!♡

  • 44. dht
    '16.1.31 10:48 AM (121.141.xxx.8)

    옷장 정리를 하면서 지난 10년 간 정말 옷사는데 돈**
    하고 살았구나 반성하고 있어요.

    이런 옷을 비싼 돈 줘가며 샀나 한탄이 나올정도의 옷도 있어서
    내 취향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그런 시기를 겪고 나니 그리 옷에 환장하지도 않고
    어느 정도 초연해지더라구요.

    원글님
    힘내시고 잘 버텨보세요.
    살다 보니 반드시 오르막 내리막이 있더라구요.
    행운을 빕니다.

  • 45. ㅜ ㅜ
    '16.1.31 10:59 AM (222.232.xxx.184)

    저도 2월에 창업하는지라 걱정이 되네요
    긍정적인 분이시라 딛고 일어나실거예요
    응원할게요

  • 46. 부디
    '16.1.31 11:02 AM (39.118.xxx.183)

    힘내시기 바랍니다!

  • 47. 많은분들께
    '16.1.31 11:05 AM (210.205.xxx.215)

    배우고 갑니다.

  • 48. 내가뭐라구
    '16.1.31 11:08 AM (175.213.xxx.48)

    그와중에 긍정의마인드 ... 남탓없는 깔끔한 자기성찰 글...
    내가 무슨자격이 있다구 막칭찬하고 격려해주고 싶은지...
    지금 제가 원글님 잘나갈때? 생활하구 있어요....저에게 너도 반성해라...하는 글같네요
    원글님 현명하게 잘 해나가실꺼예요

  • 49. ..
    '16.1.31 11:52 A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갖추고 살면 폼은 나지만, 피곤한 것도 사실이죠.
    트렌드 알아야죠, 돈 써야죠. 많이 벌어야죠.
    없이 살면 삶이 간결해지죠. 없이 산다고 다 간결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철학을 이끌어내고, 삶이 정갈해지는 것은 있어요.
    애초에 없이 사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허영이 안 생기니까요.

  • 50. ..
    '16.1.31 11:53 A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갖추고 살면 폼은 나지만, 피곤한 것도 사실이죠.
    트렌드 알아야죠, 돈 써야죠. 많이 벌어야죠.
    없이 살면 삶이 간결해지죠. 없이 산다고 다 간결한 것은 아니지만요.
    상대적으로 조금만 있이 살게 되면 금방 흐트러지죠.
    있이 살다 없이 살게되면, 상황이 철학을 이끌어내어 삶이 정갈해지는 것은 있어요.
    애초에 없이 사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허영이 안 생기니까요.

  • 51. ..
    '16.1.31 11:54 AM (118.216.xxx.224)

    갖추고 살면 폼은 나지만, 피곤한 것도 사실이죠.
    트렌드 알아야죠, 돈 써야죠. 많이 벌어야죠.
    없이 살면 삶이 간결해지죠. 없이 산다고 다 간결한 것은 아니지만요.
    상대적으로 조금만 있이 살게 되면 금방 흐트러지죠.
    있이 살다 없이 살게되면, 상황이 철학을 이끌어내어 삶이 정갈해지는 것은 있어요.
    애초에 없이 사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허영이 안 생기니까요.
    없이 산다고 다 허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요.

  • 52. 동그라미
    '16.1.31 12:18 PM (121.189.xxx.119)

    원글님 이 글 절대 삭제하지 마세요. 몇권의 책을 읽었더것보다 더 마음속에 와 닿아요.
    원글님 글과 댓글들 다 명언입니다

  • 53.
    '16.1.31 12:28 PM (66.249.xxx.218)

    글도 너무 잘쓰시고 생각도 멋지세요
    힘내세요 건강하시고요 금방 일어나실 거여요 !

  • 54. 글 멋지다
    '16.1.31 12:56 PM (110.8.xxx.39)

    간결하고 세련되고, 무엇보다 진정성이 있네요.
    저도 집 비워야 하는 처지거든요.
    그렇게 사이 안 좋던 남편한테, 처음으로 미안해지더군요.
    (전 비싼 건 안 사봤지만 그래도 줄일 구석이 많았던 걸 정리하며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 형편 좋아지더라도 이 마음 잊지 않으려고요.

  • 55. 저도
    '16.1.31 1:20 PM (59.9.xxx.6)

    부족함없이 태어나 남보다 많은걸 누리고 살다가 집안문제로 다 거덜나게 됐는데 욕심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요.

  • 56. ㅇㅇ
    '16.1.31 1:27 PM (59.5.xxx.32) - 삭제된댓글

    소비가 아닌 절약도 행복할수있음을 배우고갑니다

  • 57. rolrol
    '16.1.31 1:48 PM (14.41.xxx.126)

    지금 운동화 갈아 신으시고 다시 끈 동여매셨으니 앞으로 잘 걸어가실거예요. 다만 그 끈이 다시 느슨해지는 그런 날, 생활에 지치게 될 어느 날에 쓰셨던 이 글을 다시 찾아 읽어 보시고 지치지 않고 여전히 채움과 비움을 적절히 맞춰가시길 바랍니다. 글 읽으며 저도 위안을 얻습니다.

  • 58. ......
    '16.1.31 1:55 PM (39.118.xxx.111)

    댓글중 센과 치히로 좋군요~

  • 59. ..
    '16.1.31 2:01 PM (175.223.xxx.9)

    사람이 바닥을 쳐보는게 나쁜것만은 아니더라구요.
    태도가 겸손해진달까.2222

  • 60. 그래도
    '16.1.31 2:12 PM (210.210.xxx.166)

    맺힌게 없고,시원시원한 성격이라서 또 재기 할수 있을듯요.

    신세한탄하면서 살지 않으니,그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요.이런분들이 또 나중에 잘되더라구요.

  • 61. ㅇㅇ
    '16.1.31 2:38 PM (175.197.xxx.67)

    중국속담에 재물을 잃으면 액운을 피한다는 말이있어요 세상사 새옹지마에요 힘내세용

  • 62. Coriander
    '16.1.31 2:43 PM (202.83.xxx.113)

    원글님 힘내세요
    저도, 원글님 글 올리신 생활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네요..
    주말에 좋은 글 읽고, 다시금 반성하고 가네요..

  • 63. 좋은사람
    '16.1.31 3:25 PM (180.230.xxx.187)

    녜..

    분명히 좋아지실거예요

    아끼고 노력한 끝은 있더라구요

  • 64. 힘내세요
    '16.1.31 3:42 PM (39.118.xxx.207)

    저도 절절히 느끼고 있어요. 우리 같이 힘을 냅시다.
    좋은 날이 꼭 올 거예요.

  • 65. 아이스라떼
    '16.1.31 3:42 PM (58.120.xxx.21)

    원글님 참 좋은 분 같네요.
    금세 훌훌 터시고 행복하시라 믿어요.
    좋은 댓글들에 힘내고 갑니다

  • 66. ...
    '16.1.31 4:20 PM (114.206.xxx.40)

    원글님 현명하신 분이라 어떤 상황도 잘 이겨내실 것 같아요.
    힘내세요. 나중에 웃으며 지금을 돌아보실 여유가 생기실 거에요.

  • 67. ..
    '16.1.31 4:22 PM (14.46.xxx.201)

    원글댓글 글들이 넘좋아요 기억할께요

  • 68. 감사합니다
    '16.1.31 4:34 PM (61.33.xxx.5) - 삭제된댓글

    답글달라고 로그인했어요
    원글님 잘나갈때 생활 지금 하고있어요 정말로 자기성찰 하게되는 감사한 글입니다
    원글님같은 긍정마인드라면 금새 다시 일어설꺼예요
    저도 반성하고 좀더 빨리 깨우치게 되는 감사한글이네요..

  • 69. ..
    '16.1.31 4:35 PM (61.33.xxx.5)

    답글달라고 로그인했어요
    원글님 잘나갈때 생활 지금 하고있어요
    원글님같은 긍정마인드라면 금새 다시 일어설꺼예요
    저도 반성하고 좀더 빨리 깨우치게 되는 감사한글이네요..

  • 70. 둥둥
    '16.1.31 4:36 PM (118.33.xxx.80)

    의도적으로 글제가 맘에 걸려 안읽고 피했었데 많이 배웠습니다.

  • 71. !!
    '16.1.31 4:48 PM (61.101.xxx.148)

    원글님 정말 현명하시고 지혜로우신 거 같아요.
    저는 8년전 1억이 넘는 돈 주식으로 까먹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병이 생겼었는데요.
    지나고보니 그 나름대로 값진 경험이었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받아들이고 마음을 편히 가졌을거에요.
    가계부, 적금 이런거 우습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절약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지금이 더 좋아요.

  • 72. 에고
    '16.1.31 5:01 PM (110.70.xxx.223)

    이상황에 드릴 말씀인진 모르겠으나 월급쟁이들은 퇴직금 받아 사업하면 안된대요 1년안에 99프로 망한다고...
    저도 최근들어 돈쓰는게 겁나기 시작하네요. 벌이는 늘었음에도 제가 40초반 남편이 중반 되어가니 소비를 옛날처럼 못하겠네요. 이러니 우리나라 경기 살아나기 힘들겠어요 ㅠㅠ

  • 73. ^^
    '16.1.31 5:01 PM (1.254.xxx.124)

    원글님, 힘내세요.
    잘될거예요. 저도 아직까지는 하고 싶은거 하며 살고 있는데 가끔 두려워지기도 해요.
    만약, 남편이 갑자기 아프다면....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잘린다면..... 오만 생각이 다들어요.
    원글님 보며 마음을 다잡아야겠어요.
    얼마전 도서관에서 빌려 본책 '자연주의 절약법' 이거 좋던데요. 시간나면 한번 보세요.
    가난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누리며살아보자구요.

  • 74. ^^
    '16.1.31 5:19 PM (1.254.xxx.124)

    자연주의 절약생활이네요~~^^

  • 75. 진솔하고 명쾌하고
    '16.1.31 5:22 PM (211.36.xxx.23)

    잘 써주셨습니다.
    많은걸 느끼네요.

  • 76. 화이팅
    '16.1.31 5:24 PM (219.240.xxx.168)

    저도 지금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우리 함께 힘내요.

  • 77. 행복
    '16.1.31 5:31 PM (222.238.xxx.93) - 삭제된댓글

    글을 읽고 많은 위안과 힘이되네요
    지금까지 많이 쓰며 살았어요 맞벌이였는데
    내가 버는 돈은 내 노동의 댓가이고 남편이
    미울때 흥청망청 쓰는돈의 단위는 더 높아지고
    남편모르게 친정식구들에게 인심 턱턱 내고
    남편에게는 월급을 최소로 줄여말하고 혼자
    일다니며 독박육아 스트래스를 돈으로 풀었어요

    그래도 가계부는 적은탓에 계산해보니 1년에
    2천이상은 모을수 있었고 십년만 잡아도
    2억이상이네요 더 될지도 모르구요

    올해 마흔중반 아이두명 초3 이제서야
    정신이 확 들어요 남편에게 다 오픈하고
    있습니다 연봉이 올랐다는 거짓말을
    하고 오픈하고 있지만 맘은 편합니다

    남편이 알고있다고 생각하니 돈이 컨트롤
    되네요 최소한으로 생활비쓰니 모아지는
    속도가 눈으로 보이네요 즐겁구요
    펑펑 쓴덕에 우울증은 안걸리고 힘든고비
    잘 넘긴것도 있으니 그만후회하고 앞으로
    열심히 모아보려구요

    50들어선 남편과도 15년차되니 미움도
    사라지고 짠하고 잘해주고싶고 그러네요
    부부사이가 좋아야 돈도 모이는듯 해요

  • 78. 결혼10년차에요
    '16.1.31 5:37 PM (182.226.xxx.200)

    저는 아이둘 키우지만 겨우 집 하나 장만 했네요
    아둥바둥 살면서 이제 겨우 빚 조금 얻어 집 하나요
    빚 끝내려면 5년은 더 맞벌어야 해요 ;;;;

  • 79. 낭비 아니죠
    '16.1.31 5:42 PM (59.30.xxx.199) - 삭제된댓글

    그간 돈을 소비하면서 만족이란 큰기쁨을 얻었잖아요? 그 소비했던 돈을 다 저축했다손치면 그 만족을 놓치는 거죠
    돈을 왜 벌겠어요? 결국은 쓰기 위해, 누리기 위한 것인데? 님의 그때에는 나름으로 잘 쓰고 만족하고 잘 산거에요! 현재 힘들지만 그때라도 그런때가 있었다는게 한편으론 얼마나 다행인가요?

  • 80. 그래요
    '16.1.31 6:09 PM (112.169.xxx.81)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무거운 내용인데도,부담없이 읽었고,깔끔하게 다가오네요.
    앞으로 잘 되실거예요.

    저도 바닥이라는 걸 경험해보니,
    사람이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대요.
    늘 좋은 걸 누리고,쉽게 많은 걸 얻으며 살때는,
    세상 사는게 마냥 쉬운줄만 알았어요.
    그런데,어려움을 겪게 되고,
    때론 주위 시선에도 괜히 주눅들고 힘들어하고,
    지인들을 만나기조차 싫어지는 과정을 겪고나니,
    어느 순간,,제 자신을 내려놓게 되고,
    세상 바라보는 시야가 확~~넓어진 느낌이 들더군요.
    그렇게 인간이 되어가는 구나 느꼈습니다.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야 사람이 되어가는 구나 싶어,,오히려 감사한 마음도 생겼구요.
    그냥,,
    다 잘 될거라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애써봅니다.

  • 81. 졸리
    '16.1.31 8:44 PM (58.142.xxx.56)

    바닥칩시다.

  • 82. Optimist
    '16.2.1 9:31 AM (114.204.xxx.14)

    지금 딱 저한테 와닿는 글이네요, 원글,댓글 모두요!
    모두들 감사해요. 이런 상황이 저만이 아니고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할지 많은 도움되었어요.

  • 83. 경험자
    '16.2.1 10:05 AM (222.110.xxx.3)

    그동안 누렸던게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될거에요.
    후회할 필요없어요.
    해봤으니 미련없이 앞으로 나아갈수 있답니다.

  • 84. 다시
    '16.2.2 12:59 AM (211.201.xxx.13)

    글이 좋아서 다시 찾아읽었습니다 ^^

  • 85. 익명
    '16.4.15 2:29 AM (182.214.xxx.172)

    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이야기.. 정말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아지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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