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하는 말때문에 힘들어요

.. 조회수 : 1,558
작성일 : 2016-01-29 03:26:52
안녕하세요 전 20대 중반 여자이구요
엄마가 하는 말들때문에 힘든데
제가 이상한건가 싶어서요

어제 문득 엄마가
작년 후회되지 않느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후회되지 않는다고
후회된다고 말하면 되돌려줄거냐고 말했어요
다소 차갑게 대답했는데요
더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려다 싸울거 같아서 말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매년 매해 후회되지 않느냐고 물어봐요

어렸을때부터 대화의 패턴이
누나인 니가 동생한테 양보해야한다
돈 아껴써야한다
하지마라
단정하지 못하다
가족이 먼저냐 친구가 먼저냐(가족이 당연히 먼저다)
하지마라(하지말란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니 인생이다
어떤 고민을 털어놓으면 뭐랄까 공감받기 보다
다른 주제(엄마중심)로 바꾸는 느낌

응원한다
잘한다
믿고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다
잘했다
사랑한다
말 들어본적 없어요
(엄마를 욕하려는게 아니라
흔한 스킨쉽 포옹도 못받았어요
기억나는건 중2때 한번 독서실가기전에 안아주신거
없었던 일이라 유독 기억에 남네요)

엄마의 어제 저 한마디가
사실 제 생각해서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라고 얘기해주고 싶은거겠죠?
그런데 후회 되지 않느냐는 말보다
응원한다 믿는다는 얘기가 더 나았을거 같은데....
제가 괜히 신경쓰고 있는건가요

IP : 118.41.xxx.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ㅠ
    '16.1.29 3:56 AM (1.232.xxx.102)

    아.. 저보다 열살정도 어리신데 제가 어제 82에 적고싶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적으셨네요.
    저희엄마도 그러세요. 저는 20대 내내 너무나도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어제 울었답니다..
    결혼도 하고 제 일 잘하고 있는데도 왜 본인이 잘못키웠다고 하시는지.. 저는 그럼 잘못 큰 실패자인생 인가요..
    저 대학원까지 공부시켜주시고 저를 많이 사랑하시는건 아는데 하지말란 말, 잘못한다, 성공못한 인생이다라는 말만 늘 하시니 넘 서러워요..
    근데 저 돈도 잘 벌고 남편은 너무 착해서 감사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데도 그러시네요.
    님 붙잡고 주절주절 이야기해서 죄송해요ㅠㅠ
    저는 그래서 제가 최고다, 너가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해주는 남편과 시댁 만났어요. 이렇게 쓰니 꼭 남편이 탈출구 같지만.. 그냥 제 이야기하게 되네요
    힘내시고 꼭 엄마 말에 영향받지 않게 정신을 강하게 가지세요. 저도 울엄마 많이 사랑하는데.. 그냥 무조건적인 정신적 지지가 그립네요.

  • 2. .....
    '16.1.29 7:00 AM (218.155.xxx.183) - 삭제된댓글

    다음에 또 같은 질문하시면 후회없이 열심히 살고 있으니 그런 맥빠지는 질문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하세요~정초에 남들은 미래 계획 세울 때 과거 후회하고 자책해봐야 무슨 소용이겠요.

  • 3. 잘못배운 가치관
    '16.1.29 8:21 AM (1.176.xxx.65)

    엄마도 전혀 그런 긍정의 감정들을
    그 윗대의 부모로부터 배우지 못하고 감정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라셔서 그렇습니다.

    피자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피자를 만들라고 하시는것과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그건 님이 해결하셔야만 합니다.

    엄마가 잘못된 가치관으로 계속 밀고 들어온다면
    엄마로부터 독립하시고 차단하셔야만

    님이라도 살수 있습니다.

    나의 감정이나 생각을 왜곡시키는 사람을 부모라도 차단해야만
    나의 감정이나 생각이 건강하게 자라날수 있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잘못배운 가치관을 주장하며 님에게 부모의 갑질을 행할껍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page=0

  • 4. 님 응원
    '16.1.29 11:25 AM (121.200.xxx.162)

    부모 땜에 늘 기운빠지는 나날을 보낸게 억울합니다
    이외로 이런 부모님들 많아요.

  • 5. 감사합니다
    '16.1.29 12:04 PM (118.41.xxx.17)

    어제 엄마가한 말때문에
    괜히 속상하고 힘들면서도 제가 너무 신경질적인가
    너무 소심하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느껴지더라구요..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부족하지 않도록
    지원해주신 엄마 너무 감사한데 매번 대화하면 눈물나도록 상처받을때 많아요
    제가 이렇게 커버려서 나중에 가정을 꾸리게 되면
    제 아이한테 같은상처 줄까봐 너무 두렵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4879 안달라붙는 후라이팬 추천좀 해주세요^^ 10 푸푸라이 2016/02/03 3,730
524878 이런경우 어쩌시겠어요? 고민 2016/02/03 398
524877 사회적으로 성공하는데 여자들은 한계가 있는데... 9 ... 2016/02/03 1,556
524876 크기 적당한 영양제 있나요?? 2 궁금 2016/02/03 620
524875 뒷담화를 했는데 걸리면 ?? 16 ㅇ우ㅜㅇ 2016/02/03 3,688
524874 급) 아산병원 신장암쪽으로 잘보시는 교수 걱정맘 2016/02/03 1,143
524873 영어못해도 대학갈수 있을까요 9 ㅇㅇ 2016/02/03 2,597
524872 조카 용돈 얼마나 주세요? 6 조카용돈 2016/02/03 1,497
524871 논현동 위치스*치 라는 반영구샵 가보신분 있나요 반영구 2016/02/03 426
524870 온돌마루, 강마루 어떤거 할까요? 14 .. 2016/02/03 4,335
524869 초딩 아들 점점더 육식인간이 되가요.. 9 고기 2016/02/03 1,541
524868 동남아에서도 미남이 14 ㅇㅇ 2016/02/03 3,883
524867 초1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의미로 초콜렛은 좀 그런가요? 2 열매사랑 2016/02/03 773
524866 카톡만든사람은 누군데 이따위로만들었나요? 29 카톡 2016/02/03 7,134
524865 원목 식탁매트-고민 및 추천부탁드립니다. 2 주부 2016/02/03 1,765
524864 수리알파카 100% 코트 털빠짐 7 .... 2016/02/03 2,584
524863 이사센터와 계약시 주의사항 좀 알려주세요 4 이사 2016/02/03 820
524862 잠실/송파 근처 커트...답글 없어 다시한번만 여쭐게요. 16 tonic 2016/02/03 2,512
524861 전동칫솔 건전지식 어떤지요? 2 ".. 2016/02/03 680
524860 옛날여자들은 도대체 겨울에 빨래를 어떻게 했을까요??? 33 2016/02/03 5,704
524859 홈쇼핑에서 파는 정관장 제품 사먹어도 될까요? 4 홍삼 2016/02/03 1,776
524858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로 오로라 보러가고싶은데 5 밤의피크닉 2016/02/03 1,059
524857 목포에 사시는분께 여쭤요 4 울 아부지 2016/02/03 1,282
524856 ..그 나이대 여자들 보기엔 안맞는 조합인가요 27 답답 2016/02/03 4,144
524855 장애인 차량을 장애인이 아닌 사람이 운전하면 벌금 14 2016/02/03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