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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났다..못났어..(돈을 못 써요ㅜㅜ)

coco 조회수 : 3,725
작성일 : 2016-01-28 22:48:02

3만원짜리 세일 유니클로 패딩 하나로 버티고 있어요.

지금 사는 곳이 외국이라  친구 만날 약속도 없고

아이들 등하교 해 줄때는 차 안에서 내려주고 맞아주니까 

누가 내 옷차림 보는 거 아니란 생각에 나 꾸미는 건 그저 사치라고만 생각하네요.

그러다 지난 주 아울렛에 갔다가 토미힐** 브랜드에서 패딩을 하나 봤어요.

한국돈으로 계산해보니 27만원정도 되는 건데....

도대체 비싸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저 옷을 입고 뭘 얼마나 다닌다고 하는 생각에

사이즈가 없다는 핑계로 나왔네요.


사실 사이즈도 S가 맞는 편인데 M부터 있긴 했어요.

패딩은 좀 넉넉하게 입어도 괜찮다고 하는데 예전에 10만원 넘는 패딩도 겨울에

안에 많이 입을 수 있다고 한칫수 크게 샀더니 살이 빠진 건지 갈수록 커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안 사고 나온 이유는 사실은 가격때문인게 더 크죠...


티셔츠나 바지는 2만원 넘어가는 거, 겉옷은 20만원 넘어가는 거,,신발 3만원 넘어가는거

절대 못 사겠어요.

비싼 거(단지 제 기준으로...) 사고 입다 보니 별로 안 이쁘다고 느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싼거 사고 후회하는 게 낫지 비싼 거 사고 후회 할까봐 자꾸 걱정이 앞서요.ㅜㅜ

여기서 이러고 살다가 한국 가서 멋 부리고 이쁘게 하고 다니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알아요..한국 가도 그렇게 살 지 못 할 거란 걸요..

얼마전에 여행 갔다 와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유니클로 패딩 입은 나이 먹어서 얼굴도 초라한 내 모습을 보니까

토미힐** 패딩이라도 입었으면 좀 더 나아보였을까 싶은게

나란 여자...참 못났다...못났다...하네요.


어릴 적에는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컸었구요 (지금 노후 대책을 되어 있는 친정이지만...)

결혼 하고는 남편도 자리 잡기 전이고 시댁 경제력도 없어서

그저 아끼고 아껴서 생활하는게 40중반까지 이어졌네요.

이제는 좀 써도 될 정도는 된 거 같은데....정말 돈 쓰는게 너무 무서워요.

돈 쓰고 만족도가 높지 않아서 후회할까봐요.



IP : 2.98.xxx.18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8 10:51 PM (220.75.xxx.29)

    일단 사이즈가 크면 안 이뻐요 패딩.
    안 사신거 이번에는 잘 하셨고 다음에 맞는 사이즈 마음에 든다 싶은거 나타나면 꼭 사세요.
    저도 40중반인데 우리 나이에 패딩을 사면 죽을 때까지 몇개나 사겠어요...

  • 2. 그게 다
    '16.1.28 10:55 PM (180.224.xxx.157)

    습관이예요.
    돈 못 쓰는 거도, 돈 펑펑 쓰는 것도.

  • 3. 그맘 알아요
    '16.1.28 11:00 PM (222.98.xxx.125)

    돈을 아껴야한다는.마음과 그래도 좀 쓰고 살아야지.하는 두마음이.싸우고 있는거에요
    그러니 돈을 써도 괴롭고 안써도 괴롭지요
    저도 그맘 아는데....그냥 나는 돈 아끼는 쪽으로 가련다 하고 맘을.정해버리세요
    돈 안쓰고 아끼는게 어때서요? 괜히 필요없는 물건 쟁이는것보다 훨 닛습니다
    그리고 돈 안쓰는? 돈 못쓰는 ? 자신을.너무 꾸짖지 마세요
    저도 님같은.부류인데..우리같은 사람들은 돈 쓰고도 즐겁지.않아요
    바로 과소비한것 같은 죄책감이 올라오거든요.
    나는 돈 안쓰고 아낄란다 괜히 돈쓰고 안괴로울란다..딱 이렇게 정하시고......정말 정말 사고 싶은게.있으면 그때는 이생각 저생각 안하고 사게 됩니다.ㅋㅋ 그때 사시면 돼요.

  • 4. 22222
    '16.1.28 11:09 PM (216.40.xxx.149)

    패딩은 딱 맞게 입어야돼요. 벙벙하거나 좀 크면 허름해요

  • 5. ...
    '16.1.28 11:27 PM (114.204.xxx.212)

    사이즈 없으니 다른거라도 사세요
    맘에 드는걸로 사서 오래 입으면 되죠
    돈 벌어 뭐하겠어요

  • 6. ...........
    '16.1.28 11:28 PM (39.121.xxx.97)

    근데 그렇게 20년 살아 50되니 허무합니다.
    내가 아낀 돈 남이 쓰더라구요.
    너무 억울해서 이제 쓰기로 했어요.

  • 7. ...
    '16.1.28 11:33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옷이라는게 어느정도 실패를 겪고 돈을 좀 써대야 나에게 맞은 옷을 보는 눈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이쁘다고 잘 어울린다고 큰맘 먹고 산 나름 비싼 옷이 다른옷등등이랑 안어울려서 또 그거에 맞는 바지.구두,가방등을 사야하고 그래요.

    옷이 없는 분들은 무채색 계열을 위주로 사서 이거랑 어울리고 저거랑 잘맞고 그런 옷을 사야 해요. 그러니까 테마를 잡아서 사는거죠. 절대 이쁘다고 눈에 확 띈다고 싸다고 세일 많이 한다고 옷을 사면 안된다는거.
    거기가 스카프니 이런 장식품을 좀 살짝 화사한걸로 걸쳐주면서 살짝 변화를 주는거가 좋구요.

    옷이라는게 사치품일수도 있지만 기분 전환되고 자신감도 높여주고 그렇잖아요. 운동삼아 아울렛 슬슬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옷들 입어보시고 자신에 어울리는옷이 어느날 나타난다면 두눈 꾹 감고 사세요. 아깝지 않게 요것조것 매치해서 입어보면 본전 생각 안나실꺼에요.

  • 8. ..
    '16.1.28 11:34 PM (118.36.xxx.221) - 삭제된댓글

    저도 님처럼 저한테 돈 못 쓰고 살아서 그 맘 너무나 이해가 가네요. 근데 저 그렇게 아낀 돈 한 순간에 거금으로 나가더라고요.
    제 의지와 상관없이 형제자매간에 의 끊지 않으려니 할 수 없더군요.
    넘 사치가 아니라면, 남의 돈 갖다가 쓰는 것 아니라면 사고싶을 때, 먹고싶을 때 쓰고 살아야돼요.->저한테 하는 다짐이기도 해요

  • 9. ᆢᆢ
    '16.1.28 11:44 PM (122.34.xxx.100) - 삭제된댓글

    여행을 자주다니는데 여행사진을 보면 옷도 허름하고
    매번 똑같은옷에 더웃긴건 5~6년간 국내워터파크는 다갔는데 수영복이 같으니 다 같은곳으로 보이는 거예요
    늙어가는것도 억울한데 할머니 되서 비싼옷 입어봐야
    예쁘지도 않아요
    조금이라도 젊고 날씬할때 좀 꾸미면서 살고 싶어요

  • 10. ..
    '16.1.28 11:51 PM (116.38.xxx.67)

    이글 보니 구호 타임 코트 패딩 사고싶네요.ㅎㅎ

  • 11. 그렇게 살다가
    '16.1.28 11:53 PM (219.165.xxx.167) - 삭제된댓글

    친정 가족들한테 탈탈 털린 1인인데요.
    그럴 필요없어요. 본인한테 인색한게 제일 바보에요.
    경조사 차라리 챙기지 말고 본인 옷 이쁘게 입으세요. 사실 외국이라 경조사도 별로 없겠지만
    외국나가보면 더 절실하게 아시지 않나요?

    보이는게 다인 세상이에요. 아무리 내면 잘 가꿔도
    뭘 어떻게 입고 이미지를 갖느냐도 정말 중요해요.
    바보처럼 살지 마시고 차라리 밥을 먹지 마시더라도 이쁜거 사세요.
    그리고 하나더...토미힐피거...27만원이면 안삽니다 ㅠㅠ 그 가격에 더 좋은 패딩 많아요
    친구 도움이나 아는 엄마들 도움 받으셔서 그 돈이면 훨씬 더 이쁘고 가치 있는거 사세요.

    이쁘게 사세요. 얼마나 산다고요. 늙으면 보석 걸쳐도 안이뻐요 - -;

  • 12. 잘 하셨어요
    '16.1.29 12:52 AM (178.190.xxx.138)

    아직 쓸 때가 아니라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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