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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와 같은 분 계시나요?

초록나무 조회수 : 547
작성일 : 2016-01-28 10:20:17

흐린 겨울 하늘입니다..

오늘따라 웬지 차분해지는 것이 참,,

오늘 제 이야기좀 할게요,,

누구보다 자존심 강한 저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것들,,

오늘 들어주실거죵?

 

술주정 친정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돌아가실때까지 미웠어요)

친정엄마,,언니 , 남동생둘,

저 나이 이제 마흔아홉이네요.

겨우 중졸하고(모범생 공부상위권) 야간 산업체 갔네요..

일하면서 밤에 공부하고..

지금 현재 우리 친정 남동생둘은 어디서 머하나
엄마를 찾지도 않아요,,

언니 맨날 사고치고 엄마한테 카드만들어 신용불량자 만들고.

우리 엄마 돈도 없고 가난하고 평생 착하게만 살고,

친정이라고 기댈수도 없고 맨날 전화하면 속만 터집니다.

그래서 이제 전화도 잘 안하고 명절에 찾아뵙고 기본만 합니다.

이러기까지 맘고생 많았어요..

 

우리 남편 자영업 20년째

가는데 마다 말아드시고  어마어마한 빚 20년째

그대로입니다,

자영업하는 배우자 아시나요?

주말도 없고 아이둘은 나혼자 명절에도 들쳐없고 시댁다녔고

친정은 당연 못가죠

아이들 그런 아빠랑 얼마나 애착이 있을까요?

모든 가정일등 아이들 케어 다 내일이고,,

희망을 안고 살다가 안되니 40대가 되어서는

홧병에 우울증까지 약먹으면서 힘내고

이제는 저도 직장 잡아서 다니고 있어요.

 

메르스땜에 경기가 안 좋아 힘들때마다(생활비 완전 빠듯하게 줌)

내가 어렵게 벌어서 조금 있는 돈 달라 합니다.

안주면 삐져서 한구석에 앉아 한숨 팍팍 쉽니다.

 

저는 외롭습니다.

친정이나마 든든하면 벌써 갈라섯을 것입니다.

 

희망이 안보이고(차도 없음)

더이상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어디도 내가 기댈 곳이 없습니다.

작은아이가 아직은 고등이라 조금은 살아야겠지만

저녁에 잠이 들때면

조용히 가고싶습니다..

 

내 인생은 어찌 이렇게 태어났을까요?

 

아침부터 하소연하고,,

우울한 글이지만 들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IP : 14.33.xxx.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6.1.28 10:38 AM (211.179.xxx.149)

    안아드릴께요..저도 올해 마흔됐는데 40까지
    희망을 안고 살다가 홧병나셨다는 대목에서
    울컥하네요ㅜㅜ
    저도 친정이 거지 같아요. 그나마 좋으셨던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셨고 당시 보상금 1억 넘게 나왔는데도
    멍청한 엄마가 친척들 다빌려주고 남은돈으로 신기도 없으면서 무당한다고 굿당차려놓고 정말 별지*
    다하는거 참고....엄마때문에 동생도 저도 남자친구글과 헤어지게되도 이해하고 다독이며 살려다가
    나중엔 질려서 인연끊고 살아요.막내동생도 단란주점다니며 별미친짓 다하고...엄마랑 막내동생 같이
    안봐요.그래서 저도 맘기댈데도 없고 생각하면 홧병나고 우울해요ㅜㅜ 하도 우울한일이 많아서 우울하지 않은게 이상하다고 해야하나요?
    저도 나이가 드니 아빠생각도 많이 나고 센치해지고 그러네요.초2때 제생일이라고 일하시던곳에서 잠깐올라와서 생일케익하고 귤 사주시고 급히 내려가시던 모습...요즘들어 생각나요ㅜㅜ

  • 2. penciloo2
    '16.1.28 10:39 AM (67.168.xxx.184) - 삭제된댓글

    어떤 말이 위로가될지 모르지만
    힘내세요 미래는 또 몰라요
    지지리 궁상 고생하다가 잘 풀리는 경우도 주위에 여러 봤어요
    저보다 많이 젊으신데 ..
    세월은 변화무쌍해서요 그냥 살다보면 아이들 성인되어 독립하고 주위 환경과 조건들이 변하면 자신의 삶도 변해있어요
    대신 항상 잘될거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세요

  • 3.
    '16.1.28 11:30 AM (121.171.xxx.92)

    저희 엄마 인생이참 힘들었어요.
    지금도 70이 다 되가는 울엄마 길가다 예전 동네 사람들이 만나면 손잡아 줄 정도로... 고생했다구..
    아버지는 평생 술 주정뱅이에 한번도 돈을 ㅇ벌어본적이 없는 백수였고, 말이 욕이였고....
    엄마는 죽도록 일해서 입에 풀칠만 하는 생활을 했지요.
    웰세못내서쫓겨난것도 많고, 월세 못내고 쪽겨나서 갈곳이 없어 식구들 다 뿔뿔이 흩어져 이집저집 얹혀 살기도 했구요.
    저도 스무살에 나가서 돈벌기시작했어요.
    근데 어찌됬든 제가 벌기시작하니까 돈이 좀 모였어요. 제가번돈으로 계를 부었고, 전세로 몇년만에 이사를 갔구요....
    아빠는 결국 끝끝내 속만 섞이다 돌아가셨고 지금 저는 결혼해서 40대가 되었고 엄마 모시고 살아요.
    어찌됫든 저도 엄마도 지금도 힘든 부분은 많지만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주 안정적으로 보이나봐요.
    엄마에게 다들 말년복이 있다고 부러워 하세요.

    이제 애들이 성인이되고 하면 지금보다 나아질 거예요. 힘내세요.
    지금이 아마 가장 힘든 시기이신거 같아요....
    금새 시간은 또 지나갈거구...
    웃으며 뒤돌아보실 날이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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