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를 대하는 마음이 많이 바뀌었어요...
ㅠㅠㅠㅠ
그 프로그램을 혼자서 보는데 눈물,콧물을 얼마나 흘리면서 봤는지 모르겠어요.
16살된 요크셔테리아를 키우는 식구들이 나오는데,그 나이든 개가 글쎄 치매에 걸렸더라구요.어릴땐 엄청 말도 잘 알아듣고 영리하고 명랑하고 그랬었다는데..(식구들이 찍었던 영상을 보여주는데 정말 그래보였어요),지금은 늙고 아픈데다 치매까지 걸리고 눈도 잘 안보여서 집안에서도 길을 못찾고,여기저기 벽과 물건에 머리도 세게 부딪치고...ㅠㅠ
보는내내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말이 16년이지 그 긴세월을 같이 산 식구인데,병들어 늙고 아픈 개를 생각하는 식구들의 그 아픈마음이 느껴져서 가슴이 더욱 아팠어요.
저희집에도 토이푸들 9살짜리를 한마리 키우는데,
이녀석이 작년과는 사뭇 다름이 느껴지더라구요.
아직도 충분히 명랑하고 장난기는 있지만..뭐랄까~
잠이 예전에 비해 많아진게 분명하고 여튼 사뭇 달라진게 느껴지거든요~ㅜㅜ
그 프로그램에서 주인아줌마가 그러더라구요.
이녀석의 청춘시절을 더 행복하게 보내게 해주지못한게 가슴이 아프다고..그땐 그냥 그렇게 영원할줄 알고 당연한건줄 알았었다고 뭐그런 비슷한말을 하는게 나와요.
그얘기를 듣는데 제 가슴이 콱 막히면서,
울집 해피녀석...
지난 7개월동안 처음으로 하루에 9시간씩을 혼자서 집을 지키게 했던일들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우잉~~~넘넘 미안하고 불쌍해서요...
지금은 집에서 같이 지내고 ,또 하루종일 낮엔 제 껌딱지로~
오후엔 오빠껌딱지~
저녁엔 아빠껌딱지로 애교부리며 이쁨받는 까칠공주이지만
이녀석도 열살이 훌쩍 지나고 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 우리곁을 떠날날이 올것을 생각하면 너무 슬퍼서 미치겠어요.
그방송을 보면서 기르는 강아지를 대하는 생각과 마음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저 어릴때도 식구들이 강아지를 좋아해서 제 유년시절 강아지와 함께 하지않은때가 없었는데,역시 이별은 너무 감당하기 힘들어서 언제부터인가는 일부러 개를 키우지않게 되었거든요.
그렇게 자라서..결혼후 처음 키우는 녀석이 지금 키우는 녀석이에요.
닥치지도 않은일들을 미리 가슴 아파하며 슬퍼하기보다는 현재 많이 놀아주고 예뻐해주는게 훨씬 좋다는걸 새삼 깨달았어요.
애견인들이시라면 이 프로 한번쯤은 재방송으로 보셔도 좋으실꺼같단 생각도 해봐요..
1. 그래서
'16.1.27 6:18 PM (220.85.xxx.210)우리 강아지 떠나면
더 이상 인연만들고 싶지않아요 ㅜㅜ2. ...
'16.1.27 6:28 PM (110.13.xxx.33)위에 님들~
글을 읽는것만해도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ㅠㅠ3. 어휴
'16.1.27 6:35 PM (1.240.xxx.48)글만읽어도 슬프네요.
울강아지 한번더 쓰담하게 되네요 ㅠ4. micaseni88
'16.1.27 8:53 PM (14.38.xxx.68)저도 17살 요키 엄마에요.
눈도 하나 안보이고, 귀도 안들리고, 유방암에, 부비강염까지...
입맛도 완전히 잃어서 지금 제가 여러가지 음식을 갈아 만든 죽을 주사기로 강제 주입해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지요.
몸무게가 3.8킬로에서 2.2까지 줄었고 멍하게 앉아있을 때도 많아요.
다행히 치매는 없어서 뼈와 가죽만 남은 몸으로도 자다말고도 비척비척 화장실을 찾아갑니다.
얘도 예전엔 정말 얌전하고 영리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강아지였지요.
저 역시 그런 시절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이제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들리는 귀에다가 매일 얘기해줍니다.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아프지 말고 가라고....5. 네...
'16.1.27 9:54 PM (221.138.xxx.184)가슴아파요.
더 나이들어 아프면 차마 못볼 것 같은데
나이들 일만 남았으니 어쩌겠어요.6. ...
'16.1.27 9:55 PM (110.13.xxx.33)아...micaseni88님~
님의 글을 읽으면서 또 눈물이 멈추지를 않네요..
넘 가엾어서 가슴이 너무 아파요.
왜그렇게 쬐그만 녀석들이 대체 뭐가 급하다고
그렇게나 빨리 늙는지..공유한 추억도 많고 아직껏
생생한 기억들도 많은데 하루가 다르게 나이들어가는 걸
보자니 가슴이 너무 먹먹해져요..ㅠㅠ
우리..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해서 이녀석들 더많이 위해주고
사랑해주도록 해요..ㅜㅜ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22019 | 역사학자 전우용님 트윗 6 | 트윗 | 2016/01/27 | 1,263 |
522018 | 정대철이가 아들을 더민주에서 빼낼려고 하네요 3 | 정대철 | 2016/01/27 | 1,409 |
522017 | 고도비만만 들어와요 궁금한게 잇으니까요 49 | 몸무게 | 2016/01/27 | 2,665 |
522016 | 중국드라마에 빠졌어요 8 | 음 | 2016/01/27 | 2,115 |
522015 | 가장 맛있눈 치킨 추천 부탁드립니다~ 7 | 현재 | 2016/01/27 | 1,967 |
522014 | 강아지를 대하는 마음이 많이 바뀌었어요... 7 | 영원한 귀요.. | 2016/01/27 | 1,684 |
522013 | (스포일수도)웹툰 치인트 10분만에 정주행하기 4 | 엘르 | 2016/01/27 | 2,114 |
522012 | 안철수,이희호여사 문병 논취록 사과 2 | 에휴 | 2016/01/27 | 1,056 |
522011 | 말이 너무 많은 이웃할머니 10 | ㅁㅁ | 2016/01/27 | 2,954 |
522010 | 나도 자식이지만 부모님이 안쓰럽네요 5 | 부모와 자식.. | 2016/01/27 | 1,697 |
522009 | 유모차 꼭 비싼거 사야할까요 22 | 유모차 | 2016/01/27 | 5,581 |
522008 | 아파트 선택 조언 절실합니다 ㅜㅜ 8 | 고민중 | 2016/01/27 | 2,191 |
522007 | 늦둥이 너무 힘들어요. 도움되는 말씀이라도... 4 | 홈풀맘 | 2016/01/27 | 2,236 |
522006 | 문재인 당대표사퇴 기자회견문 전문 7 | 더민주당 | 2016/01/27 | 848 |
522005 | 제가 금 한돈을 팔면은요 1 | 얼마죠? | 2016/01/27 | 1,664 |
522004 | 수족냉증 어느병원을 가야할까요 6 | 고장 | 2016/01/27 | 2,140 |
522003 | 정로환 약 먹어도되나요? 1 | 정로환 | 2016/01/27 | 712 |
522002 | 퇴근 전에 오늘 갈무리 했던 기사들을 모아 올립니다. 4 | 세우실 | 2016/01/27 | 428 |
522001 | 인재영입하는 문재인 | 퇴임하는 날.. | 2016/01/27 | 745 |
522000 | 폐경인 것 같아서 산부인과 같더니..... 168 | 마더세이프 | 2016/01/27 | 36,424 |
521999 | 지금 막 유방암 확진판정 받고 왔어요 36 | 생각 정리중.. | 2016/01/27 | 10,025 |
521998 | 상피내암 보험금지급시 일반암보험 보장이 사라지나요? 4 | .. | 2016/01/27 | 2,175 |
521997 | 가구(5단옷장) 버릴때 관할동사무소가서 딱지사서 3 | 가구 | 2016/01/27 | 1,522 |
521996 | 셀프 주유소 왜이렇게 많이 생기나요? 17 | 싫어 | 2016/01/27 | 2,724 |
521995 | 고로고로?테이프롤러 청소기 써보신분.. 3 | . | 2016/01/27 | 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