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 보신 분 계시나요?
어떤가요?
늙기 전에 한 번 타 보고 싶습니다만 아는 게 없네요.
모든게 다 궁금합니다.
1. ...
'16.1.26 11:14 PM (119.70.xxx.159)저도 시베리아 횡단열차 궁금해요
2. 이궁
'16.1.26 11:49 PM (1.238.xxx.104) - 삭제된댓글기차는 생각보단 깨끗하지만 불편하고요,
간혹 만나는 재미난 인연들은 즐겁고요,
중간에 내려 구경하는 도시들도 나름 좋고요,
이틀 내내 호수만 보이거나 땅만 보이는 건 미치겠고요
뭣보다 안더운 계절에도 루스끼 냄새가 장난이 아녀요.
(코스트코 다진 양파냄새요 ㅠㅠ)
체력/언어/비위(?)가 된다면 재미난 여행이겠지만
아니라면 그냥 이르쿠츠크나 블라디보스톡 여행하시며 짧은 구간만 타보셔요. 시베리아는 아니지만 모스크바-뻬쩨르부르그 구간도 유명한 기차예요. (이 구간도 열시간 가까이 풀만 보임. 겨울엔 눈)3. 오오~~
'16.1.26 11:59 PM (211.215.xxx.227)이궁님 감사해요
루스끼 냄새가 독한가봐요 ㅠㅠ
침대칸, 가족칸 이런 거 있나요? 아님 해리포터 기차 처럼 문 열고 넷이 앉는 그런 거요.
대륙이라 같은 풍경이 계속 보이나봐요. 그럼 창밖 보는 재미는 없겠네요 ㅠㅠ4. 점여덟
'16.1.27 12:08 AM (121.160.xxx.218)암내가 좀 독하긴 해요. 하얀 셔츠 입으면 겨드랑이만 노란색...익숙해지면 견딜만은 하더라고요.
5. ...
'16.1.27 12:26 AM (121.100.xxx.145) - 삭제된댓글" 항공기가 등장하기 전에는 일본과 유럽을 잇는 연락운송에 있어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었다. 동양과 서양을 걸치는 노선이기 때문에 중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몽골과의 직통운전도 있다. "
위키백과에 설명되어 있는데요
지금도 일본북부지방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운행하겠지요?6. 루스까야
'16.1.27 12:30 AM (211.226.xxx.235)전구간은 아니고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까지 90시간정도 타는 노선으로 타봤어요.
한 10여년전에요. 이르쿠츠크에서 내려서 바이칼 호수 구경하고 이르쿠츠크인가 노보시비르스크인가에서
한국오는 아시아나인지, 대한항공인지 암튼 직항있어서 그거타고 한국왔네요^^
저는 같은 일행들이 있어서 너무너무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어요. 겨울에 타서 그런지 암내는 뭐
견딜만했구요.^^ 역에 멈출때마다 내려서 노점상들이 간식들고 오면 사먹고 ㅋㅋ
블라디에서 출발할때 팔도에서 나온 "도시락"면을 한 박스를 사들고 탔어요. 기차나 노점에서도 파는데
좀 비쌌거든요. 웃긴건 루스끼들은 걍 세수만 하는데 한국인들은 굳이 머리감겠다고 그 좁은 화장실에서
낑낑댔네요. 아 뜨거운 물은 잘 나왔어요~ 그리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할때 time zone 바뀌면
손목시계 시간을 뒤로 돌렸는데 우리나라처럼 남북으로 긴 나라에서는 생각도 못하는 일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