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지고 추위도 심해지니
혼자 있으니 외롭네요.
신혼(결혼한 지 2년 지났으니 신혼 아닌 건지....)인데 남편은 계속 야근이고
맞벌이하다 아기 가지려고 집에서 쉬면서 집안일 하다 밤에 남편 기다리는데
외로움이 밀려오네요....
오래 살던 고향도시에서 떠나 다른 도시로 왔고 부모님, 친척들, 형제들과
다 떨어져 있다는 생각에 더 외로와요.
고향도시에서 독립해 살던 싱글 시절에도 느끼지 못했던 외로움이네요.
아마 그 땐 아는 사람들이 다 같은 지역에 살아서 못 느꼈나 봐요.
외로움을 잘 안 타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나이먹나 봐요.
지금도 이런데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은 얼마나 이 겨울밤이 외로울까요?
저도 그 나이엔 독거노인 될 텐데 상상해 보니 훨씬 더 적막하고 외로울 듯....
요즈음 들어 1인 가구가 늘어나는데, 저는 사람은 사람끼리 역시 부대끼며
살아야 사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꼭 한 집에서 살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왔다갔다하며 얼굴보고 반찬도 갖다주고 같이 밥도 먹고...
그냥 사람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