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지방대도시 큰 브랜드 아닌 20년된 아파트에서 살 때는 층간소음 을 크게 못 느꼈어요.
물론 애들이 뛰고 구슬 같은 것 또르르 밤에 굴리고 하면 그 소리는 들렸지만,
일상 생활 소음은 크게 못 느꼈고 독립해서 작은 투룸 빌라 살 때도 위층 소리 거의 안 들렸고요.
쉬는 날 낮에 집에 가만히 늦잠 자고 누워 있을 때도 집이 절간처럼 조용했고요.
그런데 결혼 후 서울 은평뉴타운 상림마을로 신혼살림을 차렸는데,
이 때부터 층간소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아파트 동마다 다 다르니 은평뉴타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브랜드의 그 동의 문제였겠지요.
심하진 않았지만 의자 움직이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리고 (가구 옮기나?)
안방에서는 거의 매일 밤에 코고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고 해서 그냥 그런가 보다 넘어갔어요.
2009년도에 지은 동부센트레빌 재건축 아파트로 이사왔어요.
내 집 마련해서 집도 아늑하고 마음에 들었고 민영 아파트라서 층간소음도 훨씬 덜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웬걸~! 제일 심해요.
안방에 누워 있으면 윗집 안방 베란다에 슬리퍼 신고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거실이며 안방이며 쿵쿵 걸어다니는 소리, 덜거덕거리며 뭘하는지 수시로 일상 생활 소음이 들리네요.
절구 찧는 듯한 쿵쿵하는 소리는 덤이고요.
관리사무실에 가서 민원 넣을까 일단 생각 중이고요.
윗집 탓도 있지만 아파트 자체의 층 사이를 얇게 지은 원인이 큰 듯합니다.
단열은 잘 되어 사이드집인데도 외풍이나 추위, 결로는 없는데
결정적인 층 사이를 이렇게 얇게 지어서 윗집 사람들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다가 다
레이다에 잡힙니다. 휴우~
게시판 댓글에서 어느 년도부터 층간 자재 기준을 완화시켜서 (이명박이었던 듯함)
그 때 지은 아파트가 층간소음이 심하다던데 딱 그 아파트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