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랫만에 한강 다녀왔어요.ㅎ
한강 반포지구 공원에 차 세워두고 잠수교 건너갔다가 왔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다리. 잠수교. 그런데, 동작대교나 한남 대교가 더 잘 보여요.
따라서 내가 좋아하는 잠수교를 보려면, 동작대교나 한남 대교를 걸어야겠어요. ^ ^
5년전쯤 정말로 추워서, 한강 20센티미터 가량 꽁꽁 얼었을 때 혼자 울면서 걷던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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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 한강변 좋은 아파트들 보면서 나는 이런데 못살겠지 눈물 바람하면서도, 희망과 꿈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았던 생각도 나고,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별반 달라지지 않아서
내가 놓고 도망칠 수도 없는, 내 삶이라서, 어떡하든 버텨봐야지... 뭐 그런 생각하면서, 새도 보고, 하늘도 보고. 햇살도 쬐고, 그 추위에도 운동하는 사람들 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걸으며 실컷 울고 왔더니, 개운하네요.
다음번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다리 잠수교를 바라보며 동작대교나 한남 대교를 걸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