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일반 주택인데요.
어제 보일러 온수 얼었고 세탁기 급배수 다 얼었어요.
오후 내내 남편하고 둘이 뜨거운 물, 드라이기, 온열전선?? 이런거 사서
다 해결하고 한숨쉬었어요.
그렇게 하고도 수시로 세탁기 공헹굼탈수 시키고
뜨거운물도 한 시간에 한 번씩 뽑아냈어요.
그런데요. 제일 힘든것은 냉이 다듬기였어요.
반찬을 너무 안만들었기에 미안한 맘에 약간 이른 제철음식 냉이를 샀는데
손에 잘 잡히지도 않는 뿌리 하나하나 다듬을 때 이걸 내가 왜 산거지? 왜 방송에서 냉이 맛있다고
몸에 좋다고 그러는거지? 하면서 이걸로 뭘 만들어줘야하지 라는 고민까지
그냥 버리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