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구석 창고에 고이 쌓여있던 박스에서 무려 초등학교 6학년때의 일기장이 나왔는데
진짜 읽어보니까 죽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한 남자 J의 이야기 그 J도 어떻게 행동하고 나중에 중학교 1학년 올라가서 만난
동창모임 자리에서 썸 ㅋㅋㅋㅋㅋㅋㅋ J가 좋아한다고 나한테 고백함 ㅋㅋㅋㅋㅋ
또 반에서 누가 누굴 좋아하네 마네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놈이 나를 좋아하네
기타등등 연애이야기가 거의 다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눼 오글거리는 초등 6학년때의 일기장
꽤나 성숙했던(?) 초등 시절을 보내느라 일기장속엔 비밀스런 이야기가 한가득인데
짐 생각하니 그당시의 일이 떠오르긴 하네요 아놔 미쳐;;
중학교 1학년때 일기장도 웃겨요
그때부턴 어떤 물상 선생님을 좋아했다가 교생 선생님도 좋아했다가
교회 선생님도 좋아했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학교 2학년 3학년땐 친구들 미래 이런 이야기가 많고요
고등학교땐 일기 잘 안썼고 간간 남긴 글은 앞으로 어떻게 살지 따위의 좌절스런 글 ㅋㅋㅋㅋ
좋아한 남자 이야기 따위하나 없는 암흑기네요 ㅋㅋㅋ
그러다 대학교 들어와서 부터 또 일기가 시작되는데
대학시절부턴 아예 난리도 아님 ㅋㅋㅋㅋㅋ
대학교 1학년에 친구 따라 나간 자리에서 어떤 동갑내기 남자애를 보고
첫사랑 열병을 앓음 ㅋㅋㅋㅋㅋ
정말 밥을 못먹을 정도로 걔 생각 엄청나게 했더만요 ㅋㅋㅋㅋㅋ
암튼가네 이런 미치도록 혼자만 보고싶은 일기장 더미를 박스에서 찾았다면
이거 어떡하실꺼에요?
지금 현재, 이것들을 모조리 싸그리 불태워야할까? 그냥 둘까?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82님들이라면 어떡하실지 말씀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