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기사가 난걸 본적이 있어요.
무뇌수두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2살 아이를 아버지가 죽였다는 기사였죠.
아이는 보살핌이 없으면 안되는 아이인데다 아내가 가출을 해버려서 아이를 두고 일도 나갈수가 없고 결국 생활고로 인한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가슴 아픈 사건이였어요.
사건이 알려지고 비난과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동정심이 엇갈렸던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어제 방송에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네요.
남편이란 작자가 원래 아내에 대해 집착이나 의처증이 심했다고 해요.
술을 마시면 폭력도 가했구요.
사건이 생기기 며칠전에 아내가 남편의 허락하에 친정에 가있었는데(문자를 주고 받은 내역이 있더라구요) 하루는 핸드폰
밧데리가 다돼서 연락이 닿지않자 흥분한 남편이 친정에 찾아가서 난리를 피웠고 집으로 가려던 아내는 남편이 무서워서
결국 집으로 가지 못했다고 해요.
그러자 남편이 아내의 가출신고를 하고 아이를 살해한거죠.
원래는 엎드려서 자다가 질식사한걸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부검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자수를 한거였대요.
남자가 집도 자기 명의고 차도 두 대나 있고 생활고로 인한 비관은 없었을 거라는 이웃들의 증언도 나왔어요.
아내는 그 충격으로 병원에 2달이나 입원해서 치료받았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몸을 막 떠는것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를 짐작케 하더군요.
그와중에 남편이란 놈은 아내에게 편지를 써서 탄원서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라느니 거기에 써넣을 말까지 적어서 보냈
네요.
아내가 임신합병증으로 시력이 안좋은데 남편없으면 안된다고 선처를 부탁한다는 내용을요.
아이에 대한 미안함이나 그런 자책감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고 오직 아내에 대한 집착만 보이는것 같았어요.
이런 사람은 나중에 형을 다 살고 사회에 나오게 되면 아내를 찾아가서 보복을 할거라는 인터뷰가 나오던데 정말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절대로 다시 사회에 나와서는 안될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재판중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정신과 치료도 필요해 보이고 무기징역 받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