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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은 복도 많아요

관점 조회수 : 2,503
작성일 : 2016-01-22 15:50:58
요즘 보면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당 대표를 그만 두는 사람의 얼굴이 아닌 듯.
따지고 보면 야당 대표의 권한이 얼마나 강력한 지. 조직에 대한 권한이나 재정적 운용권이 엄청나죠.
원내 대표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그 자리를 정치 이력 복잡하고 노회한 비주류 정치경제학자에게 넘겨 버렸습니다.
유튜브 돌리다 본 무슨 부인인가 하는 분은 문재인이 대표 권한을 갖고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냥 그건 팬심이라 부르죠. 대표직 떠난 것은 썩 잘한 묘책입니다.

이 시점이 되니 당을 떠나려던 인사들이 다 발목을 잡힌 표정입니다.
동교동 직계야 당권 장악의 가능성은 고사하고 공천도 오리무중이니, 문대표 퇴진과 상관없이 떠나겠죠.
그 사람들 떠난다고 호남표 더 떨어질 것도, 새로 오를 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영향력이 약화된 것을.

서울 수도권에서 무게감 있는 박영선이 떠나기는 커녕 선대위 일원이 되고
일당백의 표창원이나 그밖의 고만고만한 인물들이 포진했죠.
운도 들어맞고 사람복도 있는 것 같고... 
사람들은 박영선이나 이종걸 원내대표가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죠.

문재인의 골수 팬이나 친노 지지자들이 표가 두장인가요? 박영선이나 이종걸이 있든 말든 민주당 찍죠.
그러나 그 두사람에 대해 호감을 갖는 사람이라면? 민주당 후보자들에 대해 우호적 시선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에 안든다고 트로이 목마 운운은 실질적으로 선거에서 해당행위에 가까워요.
어차피 이들은 지역구 돌며 지원유세 해야 합니다.
물론 문재인도 마찬가지고.

김종인이 나름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지만 어차피 문재인과 친노의 영향력은 공천 포함 전반적 부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어요. 서로 조율이야 하겠지만 김종인의 독단은 불가능하죠.
총선에서 만의 하나 나쁜 결과를 맞아도 문재인은 치명상을 입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 대표 내려 놓았으니까. 그는 결코 지역구 출마를 하지 않을 겁니다.
그의 시선은 저 멀리 대선을 보고 있을텐데, 페이스 조절을 해야죠.

당내 연공서열 좀 있다는 원로들도 김종인보다 연하고, 정치 경력상 선배대접을 해야 합니다.
병풍을 모셔온 문재인으로서야 이런 상황이 편하죠. 보수도 포용할 수 있다는 제스처에, 경제민주화라는(사실 제대로 실속은 하나도 없지만) 훌륭한 슬로건에, 가스통 할배들도 움찔할 국보위 경력에... 커버리지가 넓습니다. 
결코 김종인의 영입을 도덕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최상의 선택이었다고는 말 못하지만,
정치적 선택으로선 실익이 클거예요.

이런 말도 나오겠죠.
대체 왜 안철수가 있을 때는 대표직을 내려놓는 결단을 못한거냐?
제가 생각하는 그쪽의 답은 이러네요.
지나간 얘기는 해서 뭐하게요?

더 민주당은 변곡점을 지나 우상승하는 거 같아요.
어쨌거나 좋은 일 아닌가요.

IP : 116.40.xxx.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2 3:57 PM (14.45.xxx.221)

    지금 문재인 노력을 그냥 그저 복이라고 폄하하고 싶은거에요?
    그럼서 더민주당이 상승한다고 좋은일이라고...

  • 2. 좀 고칠까요
    '16.1.22 4:03 PM (116.40.xxx.2)

    능력도 있고 복도 많아요~

  • 3. ^^
    '16.1.22 4:05 PM (147.47.xxx.104)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요.
    문재인 대표는 대표를 그만둔다 해도 책임진다고 하였고요, 저는 문 대표 지지하고 지금 대권주자 중 가장 믿을 만하다고 생각되지만, 진정으로 문 대표가 행복한 것은 양산 집에 내려가 사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전혀 섭섭지 않네요.
    나에게 맡겨진 일을 끝까지 책임진 것이지, 님의 분석처럼 대통령 바라고 이제까지 버텨온 것으로 보지 않아요.
    그러기에, 역설적으로 지지자들은 더 문재인을 바랄 테니, 어찌될지요.
    단, 총선 결과는 쉽지 않겠지만, 지금 더민주는 피리부는 사나이 덕분에 깨끗해져 좋아보이네요.
    위기가 기회다, 를 실감합니다.

  • 4. 근데
    '16.1.22 4:05 PM (219.240.xxx.151)

    무슨말인지 요약이 잘안되네요.;

  • 5.
    '16.1.22 4:07 PM (175.201.xxx.248)

    능력이죠
    문재인이 저리한다는것을 믿고 싶지않은 부류들이 많죠
    진보든 보수든

  • 6. ...
    '16.1.22 4:16 PM (1.217.xxx.251)

    저도 요점이 뭘까요
    비꼬는건지 뭔지

  • 7.
    '16.1.22 4:23 PM (210.205.xxx.214) - 삭제된댓글

    저게 정리가 안되나요??
    비꼰다고 느끼는 분의 마인드가 몹시 궁금~~
    가볍게 받아들이면 될것을


    문재인 부산에 출마해야합니다
    부산 전패는 문의 패배여요

  • 8. 세상의 요점
    '16.1.22 4:30 PM (211.36.xxx.14)

    세상에는 문재인 열광이나 문재인 증오의 글만 존재하는게 아니잖아요..

  • 9. dd
    '16.1.22 4:32 P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당 혁신안 때문이었죠.
    혁신안 얘기는 더불어민주당의 오랜 과제였고
    안철수 의원도 계속 얘기해온 바.
    안 의원한테 맡아달라고 했는데 안 의원 거절,
    김상곤 위원장이 그 일을 맡았던 거고요.

    혁신안대로 하고 대표직 내려놓은 겁니다.
    당 내부에서 그렇게 흔들고
    언론이 조롱하고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의리를 지킨 거죠.
    혁신 시스템 마련해놓고 대표직 내려놓는 겁니다.

    그러니 문재인 대표 얼굴이 편안해 보이죠.
    리더십, 의리, 진정성
    이번에 다시 봤어요.

  • 10. ....
    '16.1.22 4:35 PM (118.176.xxx.233)

    안철수가 문재인 사퇴하라고 한참 흔들 때에
    노유진 카페에서 지금 문재인 그만 두면 개혁은 다 물 건너갈텐데 라고 했어요.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 11. 그거하나는
    '16.1.22 4:37 PM (119.67.xxx.187)

    높이 삽니다. 쥐고 흔들고 뜨는 인간들 득시글 댈때 끝까지 원칙을 고수하고 버틴거..이런 인물이
    유사시에 본인 몸 사리지 않고 독하게 버티고 고점을 지날때 내려오는
    저력이 있긴합니다.나라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자로서
    이런 고집,소신,강단은 때로 필요 합니다.
    약자한테 약하고 강자한테 (이렇게 하지만 비굴한 자)강한 면모가 그나마 야권인사중에
    나은편이라 진정성은 인정 합니다.
    정치적인 기교,술수는 미약하나 야당대표로 당대표시절 국민들 가려운 곳 긁어주는 언행은
    김안 공동 대표시절보다 훨씬 선명하고 강했어요.
    특별한 대안이 없는한 야당은 문재인으로 주욱 갔으면 합니다.
    이번 인재영입도 긍정적으로 보고 적절한 싯점에 내려놓고 측근들 다 용퇴시키고 김종인 체재로 확실하게
    인수인계 하는것도 깔끔하네요.

  • 12. 쓸개코
    '16.1.22 4:43 PM (218.148.xxx.39)

    원글님 그동안 문대표에 우호적으로 글쓰셨던 기억은 아니라서 요점이 뭔가싶긴하네요.

  • 13. 만약에
    '16.1.22 4:46 PM (119.67.xxx.187)

    동교동계,비주류가 흔들때 내려오라 밗지원,김한길이 계속 sns로 글 올리고 이종걸이
    최고위 빠지고 주승용,최재천 나갈때 문재인 그만뒀으면 지금처럼
    정리 안됐고 저들의 국민의당처럼 또 그들끼리 잇권 싸움하고 공천권 갖고
    나눠먹기하고 엉망진창,혁신은 물건너 갔을겁니다.

    그때 진보측에서 문재인 내려오면 당은 박그네정권처럼 과거로 돌아가 물갈리는 커녕
    여전히 계파 쌈질에 더 사분오열 됐을 겁니다.
    분열종자들이 나가주고 더민당이 다시 새인물 들어와 김종인같은 보수의 아이콘에 노령층을 아우르는
    그러면서 다소 개혁적이고 강한 소신이 있는 분이 들어와 대리 청소해주니
    명분도 서고 새인물도 참신하고 호평 받는 분들이 계속 들어오니 이제 명예롭게
    나가는것인데...
    그럼에도 김종인 선대위원장한테 다 맡기고 책임 지울려고도 하지 않고 총선 결과도 본인이
    책임지고 꼭 총선을 이기고 싶어하는 열망도 강해보여 총선은 물건너 갔으니
    대선을 꿈꾸지며 개헌저지선 100석 운운하는 다른분과 대비되는 거죠.

    강한 사람임은 틀림없고 야당 비주류도 이제 수비게 흔들거나 뜯을수 있는 명분도 사라졌습니다.
    이종걸이 44일만에 최고위 들어와 삼성을 도와줘야 한다고 하는등,
    또 엉뚱한 짓 하니 김위원장도 선대위서 쏙 빼놨네요.
    뒤에서 투덜거리나 봅니다.당대표도 없는데 어지간하면 원내대표도 끼어주련만...
    선대위에 친노,친문 그득하다고...조상덕은 이제 그만 봐야 할 인물입니다.김을동과 함께/

  • 14. 햇살
    '16.1.22 4:56 PM (211.36.xxx.71)

    정치가 안맞는 사람

  • 15. 원글보다
    '16.1.22 5:54 PM (125.177.xxx.13)

    147.47님의 댓글과 119.67님의 댓글이 사이다네요. 백만개 공감!

  • 16. ...
    '16.1.22 6:31 PM (66.249.xxx.208)

    리더십, 의리, 진정성
    이번에 다시 봤어요.22222
    혁신위 참여 하셨던 김상곤님 조국님도 정말 고맙고요~~

  • 17. jj
    '16.1.22 7:10 PM (121.130.xxx.201)

    그거하나는님// 아주 깔끔하게 정리 잘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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