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말의 유래가 어떻고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의 생각으론,
사람이든 짐승이든 밥만큼은 마음 편하게 먹어야 된다..는 의미로 생각하거든요.
내가 손님이라서 왕이고, 따라서 융숭한 대접을 받아야 하고, 이런 의미가 아니라
식당주인이라면
내 가게 찾아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음식 내어 주면서
최소한 그들이 마음 불편하고 불쾌한 마음으로 먹게끔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음식의 질이나 맛을 떠나 손님을 응대하는 방식,서비스 등등 모든 부분에서요.
음식 먹기도 전부터 저런 몰상식한 응대로 기분 잡치게 되면
그게 아무리 산해진미라도 목구멍에 술술 넘어 갈까요.
먹기전부터,먹으면서도,먹고 나오면서까지 내내 불쾌하고 기분 잡치는 거죠.
그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먹은 밥은 잘 먹은 밥이 아니잖아요.
속에서 얹히거나 체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지들은 손님한테 갑질하지 말라 그러면서
왜 지들은 손님한테 갑질 하나요.
제가 자영업을 해보지 않아서 단정지을 순 없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내 가게 찾아준 것 고마운 분들에게 저딴 식으로 응대한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돼요.
어디서 잡상인 취급을 하고 앉았는지.
그래서 전 아무리 맛있고 유명하단 곳도
이 기본적인
"마음 편하게 밥 한끼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곳은 다시 가질 않아요
이런 집들은 그냥 욕만 할 게 아니라 똑똑한 소비자들이 스스로 발길 끊어줘야 된다고 생각.
뭐 관광객들이 많이 유입되는 곳은 모르고 당하는 게 다반사이지만 그래도 저런 간접적인 체험글을 통해서 정보도 얻고
가려서 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실,
소문으로는 엄청 날고 기는 맛집이다. 라고 듣고가도
막상 먹어보면 여느 동네마다 다 있는 집들과 별차이도 없어요.
그냥 음식 보다는 소문난 그 집의 명성,하나의 브랜드가치를 사먹는다는 의미에서
"야 이 집이 그렇게 유명하고 맛있대. 한번 먹어 보자" 라고 의미부여하면 모르겠는데
이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
요즘은 맛집이란 것 자체가 방송이든 인터넷,블로그든 돈으로 만들어지는 마케팅의 부분이잖아요.
음식도 특출날 거 없고, 서비스도 형편없고, 더욱이 그 명성이 돈으로 만들어진 가짜인 걸 굳이 찾을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