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외에서 삽니다
일년이나 이년에 한번씩 한국에가는데,그때마다 부산을 꼭 다녀옵니다
이번겨울에도 부산을 갔는데,애들은 다크니까,그냥 아빠엄마 데이트다녀오시라고ㅠㅠ하는바람에 저희둘만 다녀왔지요
다늙은 중년부부가 뭘할까 싶었는데,의외로 KTX 도 둘이 가니까 뭔가 설레고 재미있더군요
가서 뭘할까싶어 공연장을 검색하던중,부산 국립국악원에서 왕비의잔치 라는 국악공연을 하길래
국악공연은 뭘까싶어 티켓을 샀는데,완전 대박이었습니다 ㅎㅎㅎ
우리 한복이 그토록 아름다운지,우리 음악이 그렇게나 신명나고좋은지,정말 몰랐어요
왕비의 대례복이 16겹이라는걸 아셨나요?
그걸 하나하나 입히는장면이 나오는데,오십넘어 이런걸 알게되나싶어,가슴이 뭉클했어요
어찌나 하나하나 아름다운지 숨이 멎을거같더라구요.
가야금과 태평소 소리는 또 어찌나 가슴을 울리는지....
부산에서만 이런공연이 있는지,다음에 한국방문때는 꼭 국악공연을 보자고 남편도 얘기하더라구요
부산분들도 한번 가보세요,,너무너무 좋더라구요
왕비얼굴이 그려져있는 브로슈어와 책자도 얼마나 일러스트를 예쁘게 해놨는지 여기오자마자 학교 카운셀러
백인할머니한테 반강제로 뺏겼어요 ㅎㅎ너무 예쁘다고. 한국의 왕비들은 다 이렇게 생기셨었냐고 ㅎ
한국인이 한명도없는 학교를 다니니,그런 그림들이 신기한모양이네요
부산....
참좋은 도시예요
바다있고.음식 맛있고.사람들 친절하고. 또 가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