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이 없는 분 계신가요?
겉으로는 티를 안내고 살아왔지만
가장 가까운 지인들은 눈치를 채고요
누군가를 깊게 좋아하지를 못해요
호감은 느끼되 사랑은 하지 못하는거죠
그렇다고 이기적으로 이용하는건 아니고
상대방이 걱정스러운 상황에 놓이면 그쪽에서 요구하기도 전에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거고 대가를 바라는것도 아니고요
그러다가도 그사람들이 신변잡기적인 얘기로 안부인사를 하는건
어찌나 귀찮고 지루한지요ㅜㅜ
이런 마음으로 결혼은 어찌하나 싶어요
남자들한테 도도한 매력으로 어필했던것 같은데
막상 사귀고 나면 남자친구들이 하나같이
넌 왜 질투를 안해? 라고 서운해했어요
정말이지 질투심이 안들어요
상대방이 내 소유물도 아니고
나를 떠난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걸텐데 그사람을 탓할건 아니지 않나 싶고요
오는남자 안막고 가는남자 안잡고
친구들한테도 마찬가지구요
전 외로운 사람인것같아요
근본적으로 무정한 사람같은데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게 사는걸까요?
1. ;;;;;;;;;
'16.1.19 9:15 PM (183.101.xxx.243) - 삭제된댓글저도 무감하고 좀 매정한 성격인데 역지사지 생각해 보세요.
주변분들이 님 많이 견뎌주고 이해해준다는 생각은 안해보시는지..
다른 분들 이야기가 지루하고 공감이 안되는 것처럼
님 이야기도 다른 사람들에게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다들 세상 살면서 서로 서로 이해해주려고 하고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거죠.
아무 노력도 안하고 난 그냥 외로운 사람이란 생각은 아직 어른이 아니라는 반증이죠.
무신경하고 심드렁한거 잘못은 아니지만 외롭다고 느낀다면 노력은 해야죠.
다들 좋아서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 들어주고 그러는거 아니예요.
힘들게 노력하며 서로 견디는게 삶의 한 모습인거 아닐까요
마음속에 매일 따듯한 온기를 품겠다고 생각하고 실천해보세요2. 유년기 부모님과의 관계는
'16.1.19 9:17 PM (117.111.xxx.49)어떠셨나요..
3. 유년기
'16.1.19 9:21 PM (113.216.xxx.200)어머니한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어요
저보다 더 무정한 언니가 한명 있고요
(무정하다기보단 사랑이 결핍되서 주기보단 받는데 관심이 많은 편)
아버지는 제 삶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것 같고
언니와 어머니에게 사랑을 갈구하며 자랐네요4. 첫댓글님
'16.1.19 9:26 PM (113.216.xxx.200)가면은 쓸수 있어요 할 도리라 생각하면서
주변에 무척 잘하며 지냅니다
사람들은 제가 인기도 많고 또 주변에 살갑게 잘한다 생각해요
그게 다 노력인거고
진심은 아니에요
에너지가 떨어지면 그걸 못하니 문제가 생기고요
무엇보다 가장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에너지가 떨어졌을때의
무정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니 미안하죠
저도 정이 많은 사람이 될수있을까 고민중이에요5. 우와
'16.1.19 9:27 PM (112.148.xxx.220) - 삭제된댓글나를 표현해 놓은것 같아요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요
저는 그래서 이나이되니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바뀌는건 아니고 안 바뀔것 같아요
그냥 사는거지요
결혼은 했어요
49살 옛날 사람이라 지금까지 살지싶어요
아마 요즘이었으면 혼자 살았을것 같아요
ㄱ6. 저요
'16.1.19 9:27 PM (220.93.xxx.131) - 삭제된댓글다른사람들이 친해지려고 다가오는것도 싫고(귀찮고 여자들 대하기가 저한테 어려워요)
맘을 열지않으니 친해지지 못해요
근데 전 외로움도 못느껴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엄마가 저랑 똑같더라구요7. 바람처럼
'16.1.19 9:31 PM (49.1.xxx.12)제 이야기인 줄.. 저랑 너무 똑같으시네요. 심지어 남자들한테 듣는 말도 똑같..... 네요.
8. 음..
'16.1.19 9:47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저도 좀 비슷한듯해요.
남에게 정을 원하지도 않고 제가 정을 주지도 않고
오는사람 막지 않고 가는사람 막지 않는
사람들에게 관심은 많이 받고 재미있는 사람이지만 사람들의 개인사에 관심이 없어요.
그냥 정치경제사회문화 개인의 생각에 관한 대화는 좋아하는데
남편이랑 사이가 좋은지 자식 공부 잘하는지 돈은 많은지 시댁이랑 싸우는지 이런말은
귀에 안들어와요.
그래서인지 나이가 먹으니까 점점 친구가 줄어들더니 이제는 거의 없는거같아요.
하지만 친정,시댁, 남편과는 사이가 많이 좋구요.
왜냐하면 적당히 걸러서 듣고 개인감정이입을 안하거든요.
뭐라하면 나한테 욕하나? 이런 생각을 전혀 안해서 감정 상할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주 잘지내요.
남자에게도 너는 나를 사랑하는거 같지 않다~라는 말을 종종 듣기는 했지만
그럴때마다 나는 양다리 걸치는 행동은 하지 않고 너를 사랑하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지금 나에게 있어서 너는 세상 모든 남자들 중에서 제일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말해주면 남자가 이해해주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남자랑 만날때는 즐겁게 집에와서는 나 자신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내 시간을 보내구요.
또 남자 만날때는 남자랑 즐겁게 헤어지면 나랑 즐겁게
이렇게 연애하고 결혼했더니
지금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하는데 남편이 엄청 편하고 좋아하더라구요.9. 상처받기 싫어서 정을 안주는건지도
'16.1.19 9:52 PM (210.210.xxx.196)모르죠.
위선이고 가식같아요.정이 없는게 아니라~10. 음..
'16.1.19 9:54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그래서 결론은 저한테서 뭔지 모르지만 따뜻한 느낌이 드는 사람은 아닌거죠.
나이들수록 사람이 좀 온기가 있어야 하는데
아~저사람 따뜻한 심성이다~이런 말이 좋은데
저에게는 온기는 없는듯해요.
제가 40대 중반인데 요즘은 사실 약간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좀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친정엄마나 언니를 보면 저랑 똑같아요.
웃긴건 자식들도 비슷하구요.
키우는 강아지도 비슷한 성향이예요.
그런게 각자 행복해 하긴 하지만
분명 온기는 없어요. 부모가 없어도 행복하게 살 거라는거죠.11. 산은 산이고
'16.1.19 10:03 PM (42.148.xxx.154)물은 물이다.
누구 말대로 전생이 스님였다고 ...
온기는 말도 중요하지만 상대편이 항상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요?
저는 밤이면 친구들 친척들 생각하며 그들이 잘 되길 마음 속으로 빕니다.
그러면 상대편들도 제 마음을 아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게 온기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네요.12. 저요
'16.1.19 10:09 PM (14.52.xxx.171)엄마랑 사이 나쁘구요
자식들하고도 스킨쉽은 잘 안해요
남편하고는 각방쓰고
몇년전에 크게 아픈적 있는데 진심으로...나를 위해서 눈물 한방울이 안 나더라구요
다른 여자들은 울다 쓰러졌다는둥 생쑈를 하는데 전 그냥 데면데면...13. 22
'16.1.19 10:44 PM (112.158.xxx.237) - 삭제된댓글저도 요즘들어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순간순간 합니다.
왜이리 나는 정이 없을까.
그런데도 또 눈물은 많고 동정심도 많아요.
이상하죠?14. 60mmtulip
'16.1.19 10:44 PM (121.166.xxx.41)다른사람들이 친해지려고 다가오는것도 싫고(귀찮고 여자들 대하기가 저한테 어려워요)
맘을 열지않으니 친해지지 못해요
근데 전 외로움도 못느껴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엄마가 저랑 똑같더라구요222215. 인간에 대한
'16.1.19 10:46 PM (218.235.xxx.111)정이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도 그렇고
평생을 정이 없게 살게 되더라구요.
어쩔수 없을듯....타고나는거 같아요. 그런것도...
정말,,,,인간에 대한 사랑은 타고나야하는듯...16. 음
'16.1.19 11:02 PM (222.108.xxx.45) - 삭제된댓글원글 님은 타인이 요구하기 전에 먼저 돕기도 하고, 연애도 하고 무엇보다 외로움도 느끼시네요.
원글 님 그리 정없는 분은 아닐 것 같아요.
정말 정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물론 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정이 없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의 정서적 안정감이 있더군요.17. ㅇㅇ
'16.1.19 11:21 PM (1.245.xxx.84)혹시 entp?
글쓴님과 좀 비슷한데...
남자들한테 들었던 말이며 그에 따른 제 생각도 그렇구요
제가 entp에요
냉철하고 이성적이죠
외향적이라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잘 지냅니다만..
글쓴님 말대로 가면?일때도 많고 ㅜㅜ18. ㅇㅇ
'16.1.19 11:22 PM (1.245.xxx.84)아! 저도 엄마에게 무한사랑 ㅋ 받고 자랐습니다
19. 나는누군가
'16.1.19 11:41 PM (175.120.xxx.118)저도 굉장히 무정한 편이구요, 남편이 제가 굉장히 사람관계에서의 세밀한 흐름을 잘 못 읽는다 하더라구요. 전 오히려 너무 예민해서 무정해진거라 생각하지만요... 그냥 누군가에게 정을 줬을 때 그게 끝까지 지속이 되었더라도 이런 성격이었을까... 조건없는 사랑을 받은 적이 있던가... 이런 생각하니 제 성격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주기만 하는 사랑법은 지쳐요. 제 보호방법이랄까.
20. 네
'16.1.19 11:45 PM (39.7.xxx.183)저도 사람에 관심이 없어요
근데 마찬가지로 그런사람 만나 결혼하고 살아요
자식은 낳아보니 생각보다 이쁘니 사랑주며 사는데
부모가 사회성이 별로니 애도 사람대하는 연습이랄까 이런게 부족한 게 보여요
부모가 본을 보여줘야 되니 이게 어렵네요21. ...
'16.1.20 12:03 AM (183.98.xxx.95)성격상 저도 무심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친정엄마랑 얘기하다보면 섬짓 놀랄때도 있어요
근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저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어요
한마디로 이기적이고 손해보기 싫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22. 저를 보는 듯..
'16.1.20 2:06 AM (183.101.xxx.174)원글과 댓글들을 보며 흠칫흠칫 놀랍니다. 저도 미처 인식 못했던 제 성격을 분석해놓은 듯..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있는 건가요? 어쩜 이렇게 비슷하죠?
저도 동정심도 많고 눈물도 많은데, 이상하게 일상적인 시시콜콜한 정을 나누는 건 귀찮기도 하고 잘 못해요.
왜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같이 있을 땐 따듯하고 좋은데, 돌아서면 연락없는..
제가 딱 그러네요.23. 저도 같아요
'16.1.20 6:03 AM (180.92.xxx.88)나이가 들면서....사람들한테 무심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곧잘 잊고,
처음엔 직장일로 바빠서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원래 그렇게 형성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네요.
혼자 잘 놀고
혼자 잘 다니고
혼자 외롭지 않고....
남편과 둘이서도 잘 놀고, 잘 다니고....
바닥을 들여다보면 자식, 사위, 며느리 말고는 두 타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좀 더 정이 있고, 남한테 관심있는 사람이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타인의 부대낌도 참는 사람이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은 가끔씩 해요.
아마도 저의 엄마도 그렇지 싶어요.
자식들은 남편을 닮아서 아주 사교적이고 대인관계가 좋습니다. 다행이지요.....저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ㅋ24. ㅎㅎ
'16.1.20 8:07 AM (59.4.xxx.46)저도 그래요. 어쩌다보니 결혼도해서 애도 2있는데 자식빼고 주위사람한테 그런마음입니다.심지어 부모님이랑 신랑한테도.....혼자서 노는게 제일좋아요.
그렇다고 인간관계가 나쁜것도 아니에요.
그냥 남한테 무심해요~~25. SJSY
'16.1.20 11:03 AM (106.243.xxx.109)저도그래요 그래서 차갑다고 냉정하다고 심지어 매정하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하지만 저 눈물많고 내색을 안해서그렇지 동정심도 많거든요 외려 티비에 나오면 바로 못볼정도로 그런데 현실 사람들한테는 같이있을때는 최선을 다해서 얘기해주고 들어주는데 헤어지면 연락끝. 사람들한테 관심없구요 가족도 아이들빼고는 무심하고 차가운편이에요. 크게 물욕도없고 욕심도없고 오죽하면 담생이있다면 가슴따뜻한. 사람으로 태어나고싶다고할까요? 저만 그런줄알았는데 신기하네요
26. 저두
'16.1.21 7:30 AM (216.240.xxx.50)원글님글 댓글읽으면서 공감되는게 많네요.
근데 그렇게 태어났는데 어쩌겠나 싶어요.
내가 노력한다고 쪼금은 바꿀수 있겠지만 그럴여유, 시간, 특히 그러고 싶은 맘이 그리 크지않아서
그냥 이인생 이렇게 살려구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19467 | 맛집의 변심. ㅜ ㅜ 이곳만은 변치않길 6 | 처음본순간 | 2016/01/19 | 2,636 |
519466 | 중학교 선택 도와주세요. 3 | 카페 | 2016/01/19 | 516 |
519465 | 외국인 친구들 저녁 메뉴 봐 주세요 19 | 요리 | 2016/01/19 | 2,132 |
519464 | 베이킹할때 스텐그릇 사용해도될까요 2 | 초보 | 2016/01/19 | 1,074 |
519463 | 수업시간마다 화장실가는 5 | ㅇㅇ | 2016/01/19 | 933 |
519462 | 연말정산)부양가족 인적공제는 남편이, 의료비는 아내가 받을 수 .. 7 | ... | 2016/01/19 | 2,195 |
519461 | 이번 생은 정말 망한걸까요? 4 | 이혼 | 2016/01/19 | 2,215 |
519460 | 정이 없는 분 계신가요? 19 | . | 2016/01/19 | 14,937 |
519459 | 노종면씨 어때요? 10 | 더민주 | 2016/01/19 | 1,258 |
519458 | 우리아들 한상균, 하루라도빨리 나오게 해주세요 3 | 11 | 2016/01/19 | 864 |
519457 | 요즘 이사 안다니시나요? 13 | .... | 2016/01/19 | 3,001 |
519456 | 난복받았다 5 | .. | 2016/01/19 | 1,411 |
519455 | 짝사랑 중.. 우울증이 약화되었어요! 7 | 마음은 소녀.. | 2016/01/19 | 2,943 |
519454 | 빵도 택배가되나요 6 | 겨울 | 2016/01/19 | 1,815 |
519453 | 여아15호한복 마트에도 팔까요? | 궁금이 | 2016/01/19 | 366 |
519452 | 노래제목 좀 알려주세요 | 노래제목 | 2016/01/19 | 317 |
519451 | 금니통증 질문이에요 2 | 화이트스카이.. | 2016/01/19 | 1,632 |
519450 | 영화 '레버넌트' 강추! 26 | 와~ | 2016/01/19 | 5,496 |
519449 | 부츠, 남자친구, 또 하나가 뭐였는지 4 | 기억이 안납.. | 2016/01/19 | 1,258 |
519448 | 철딱서니 없다 하시겠지만 엄마한테 짜증 나요 2 | ,,, | 2016/01/19 | 875 |
519447 | 남은 반찬으로 성공적인 저녁 식사 완료 8 | 깍뚜기 | 2016/01/19 | 2,705 |
519446 | 회사생활 1 | 셀라비 | 2016/01/19 | 460 |
519445 | 부부싸움? 중 저녁 차려줘야 할까요? 3 | ..... | 2016/01/19 | 1,366 |
519444 | 면접 보고 왔는데 애매모호하네요 3 | ..... | 2016/01/19 | 1,703 |
519443 | 보험금만 받아가고 5 | 노인상대 보.. | 2016/01/19 | 1,2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