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땜에 타지에서 반지하 원룸에서 사는 직딩입니다.
솔직히 집이라고 코딱지 만하고 반지하라 해도 안들고요
윗풍은 어찌나 쎈지 너무 추워요
자다가도 코가 어는거 같아요
반지하 원룸에서 탈출 하는게 제 꿈이자 목표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전화 하면 맨날 그 추운데서 어찌 사니
그런데서 어찌 사니
맨날 이러세요
물론 엄마가 저 걱정되서 그러는건 아는데요
진짜 이젠 짜증 나요
그렇게 걱정 되면 1층 원룸 얻을 돈이라도 빌려 주던가요
돈이 없는 분도 아니세요
그냥 딸인 저한테만 아까워 하는 분이세요
아들인 오빠는 정말 풍족하게 자란 반면 저는 ...
제가 사는 동네 와도 제가 사는 집에 안들어 가려고 하세요
더럽고 지저분 하다고요
맨날 청소 하고 살라고 잔소리 잔소리 하시는데
저 솔직히 출퇴근 시간만 3시간 가까이 되요 왕복
일도 많고요
오면 파김치 되요
회사 근처는 집 값이 너무 비싸서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방도 낡거 더럽고 지저분 하고요
서랍장 하나 놓을곳 없어서 지저분 해요
또 전화 하셔서 너 그런데서 어찌 사니 춥지 않니
이러셔서 괜찮다고 했는데도 또 계속 그런데서 어찌 사냐는둥 이러시는 거에요
순간 성질이 버럭 나서
이런데서 사는데 뭐 보태준거 있냐고
그렇게 걱정되면 집 값이라도 보태 주던가 빌려 주던가
하고 소리 질렀더니
너는 꼭 그렇게 소리만 지르더라 하고는 끊어 버리시네요
아마 오빠가 이런데서 살았으면 진즉에 못해도 빌라라도 사주셨을 분이세요
아..진짜
익명이라 속상해서 글 써봐요
철딱서니 없다 하셔도 바람 숭숭 들어오는 방에서 라면 먹고 있자니
그냥 속상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