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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본인이 직접 요리한 음식 손대기 싫은 분 안계신가요?ㅠㅠ

왜이러지 조회수 : 1,961
작성일 : 2016-01-19 17:16:06

맛이 없지 않아요. 객관적으로.

남편과 아이는 아주 잘먹고 밥 한그릇 더 청할때도 많구요.

집에 손님이 와도 맛있다는 소리 들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제가 한 음식을 먹기가 싫어요. 맛이없다? 이런 느낌은 아니고

뭔가...뭐라고 설명해야할지. 그냥 먹기 싫어요. 정말 손이 안가요.

제가 한 모든 국 종류.

고기 넣고 제대로 진하게 끓인 미역국부터 해서 된장국, 콩나물 국..등등

닭볶음탕, 된장찌개, 청국장찌개, 등등등.

어제 저녁에도 돼지고기 넣고 카레 했는데 입도 안댔어요.

그나마 제가 김치순이라 김치들어간 음식은 좀 먹는 편이네요.

그외 고기구이, 생선구이 같은건 잘 먹어요.

근데 암튼 보글보글, 지글지글 요리한 제 요리가 먹기 싫다는게 큰 문제.ㅠㅠ

똑같은 메뉴를 남이 해놓은건 아주 환장하고 먹습니다.

남의 집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이러다보니 아침밥 먹여 아이 보내고 남편 보내놓고 나면 점심에 제가 먹을게 없어요.

전날 해놓은 요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먹게 되니

맨..라면이나 끓여먹고 대~충 그냥 막 한끼를 때우고 마는.

저 왜이럴까요.ㅠㅠ

본인이 한 음식 너무너무 맛있는 분 계신가요?

아님 반대로 본인이 한 음식 저처럼 정말 먹기 싫어하는 분 계신지요....

IP : 125.187.xxx.20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저요
    '16.1.19 5:19 PM (175.192.xxx.186)

    저도 그 문제 많이 생각 해 봤는데 음식 만들면서 맡는 냄새에 이미 포만감이 들고
    질린다고 할까 그래요. 그리고 저는 음식 준비하느라 부산하다가 곧바로
    먹으려고하면 마음의 준비가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소파에가서 철퍼덕 쉬면서 선을 좀 그어야지 싱크대앞에서 내내 종종대다가
    먹기 쉽지 않더라구요.

  • 2. 저는
    '16.1.19 5:21 PM (125.187.xxx.204)

    그 선이 안그어져요.
    그냥 쭉~싫어요 ㅋㅋ
    남편은 진짜 이해 못해요.
    왜 저래~이럽니다.ㅋㅋㅋ
    제대로 요리 해놓고 맨날 불량식품이나 먹는 기분..ㅡㅡ;;;

  • 3. 질려서
    '16.1.19 5:22 PM (122.42.xxx.166)

    그런거 맞을걸요?
    완전 공감되는 글이예요.
    정말 집에 종일 있는 날은...거지같이 먹어요 저 ㅋㅋㅋㅋ

  • 4.
    '16.1.19 5:34 PM (211.114.xxx.77)

    앗. 저는 정반대에요. 제가 한거는 뭐든 맛있어요. 남편은 이런 저를 이상해하죠.
    뭐. 가끔가다 실패한게 있기도 하지만요.

  • 5.
    '16.1.19 5:37 PM (121.131.xxx.38)

    저도 그래요.
    어떤 맛인지 이미 충분히 예상이되서 지겨워서 안 먹게 되는 것 같아요. ㅠㅠ

  • 6. 음식
    '16.1.19 5:37 PM (114.201.xxx.62)

    음식하면서 냄새를 충분히 맡아서 그래요. 그래서 저도 남이 한 밥 먹는게 항상 더 맛있음.

  • 7. ...
    '16.1.19 6:00 PM (1.235.xxx.248) - 삭제된댓글

    전 제가 한게 제일 맛나다 보다는 안심되요
    밖에는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없으니.

  • 8. 저도그래요
    '16.1.19 6:30 PM (14.138.xxx.81)

    한식만 찾는 남편때문에 밥에 국에 반찬 만들어내지만 저는 빵에 샐러드 아니면 간식 이런건 먹고싶은데 밥과 반찬은 안땡겨요. 지금도 남편 저녁차려주고 난 뭘 먹을까, 집근처 빵집에서 뭐 사올까 82에 누가 고구마 수십키로 먹는단 글 보고서 고구마 구워먹을까 고만하던 차였는데요

  • 9. 음식 하면서
    '16.1.19 6:34 PM (42.148.xxx.154)

    냄새를 많이 맡으니까
    식욕이 떨어지 지요.

  • 10. 단풍
    '16.1.19 6:38 PM (49.171.xxx.229)

    저두요 간보는 것 조차 싫어서 그냥 대충 짐작으로 할때도 있어요 근데 남이 해준 음식은 다 좋아요

  • 11. ㅇㅇ
    '16.1.19 7:36 PM (218.38.xxx.108)

    저두요 ㅎㅎㅎ

  • 12. 저도
    '16.1.19 8:20 PM (101.250.xxx.37)

    대충 있는 반찬에 계란 후라이 하나 얹어서 후딱 차린 밥이 맛있어요 ㅎㅎㅎ

    부엌에 오래있으면서 끓이고 익히고 볶고 무친건 상차려놔도 자리에 냉큼 안앉아져요
    그래서 식구들 먹을 때 시중이나 들어주고 남은 설거지 하거나
    그러다가 때 놓치면 안먹고 넘어가고
    배고플 땐 식구들 거의 다 먹어갈 즈음 그제서야 앉아서 먹곤 해요

  • 13. ..
    '16.1.19 8:25 PM (59.15.xxx.181)

    저두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밥이 남이 차려준음식이예요
    저도 간도 안보고 음식해요
    근데 맛있데요
    음식잘한다고 얘기들어요

    근데 정작저는 안먹어요
    그냥 저는 물말아서 먹는 장아찌. 멸치에 고추장찍어먹는거 이런거 좋아해요ㅜㅜ

  • 14. 어머 저두요
    '16.1.19 9:13 PM (115.139.xxx.47)

    저두저두요
    남편은 같이 안먹는다고 뭐라고하는데요
    솔직히 남편하고 아들주고 다 먹은다음에 그냥 저혼자서 나중에 먹어요
    음식만들고 난다음에 금방은 먹기싫고
    특히 제가 만든건 너무먹기싫어요 차라리 편의점 삼각김밥 사다먹는게 좋아요
    저도 요리못한단소리는 안듣는데 아무튼 제가 만든건 너무 먹기싫음

  • 15.
    '16.1.19 9:13 PM (211.222.xxx.80) - 삭제된댓글

    다른건모르겠는데 내가만든잡채는 절대 안먹게되더군요

    다른사람들은 내가만든잡채가 맛있다는데 전 다 만들고나면 안먹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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