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에 대한 따스한 기억들 있으세요?

... 조회수 : 3,028
작성일 : 2016-01-19 14:29:11

참고로 전 없어요.

연세가 많으셨고 막내여서 태어날때도 (아들을 바랬는데 딸이 태어나서)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가운 웃목에 올려놓았다 하더라구요. 신생아를 ㅠㅠ

그래서 그런가 정도 없이 사랑도 없이 커왔어요.

어느덧 커온 자라온 환경을 무시하지 못하겠네요.

제 자식에게도 정이 없는 제자신을 느껴요

그저 의무감으로 식사를 주고 학비를 대주고 하는 기계적인 몫은 다해요

그러나 감정선으로 마음으로 심장으로 따스하게 하는게 약하다는걸 느껴요.

어느날 아들에게 내가 자라왔던 똑같은 기억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들에게만은 따스하고 온기있는 엄마의 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님들의 따스한 기억들을 들어보고 저도 아들에게 그런 따스한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말씀 바랄게요.

 

제가 지금 노력하는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최선으로 만들어주는 거예요.

직딩이라 시간엔 쫓기지만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자 노력해주는거지요.

님들의 따스한 기억을 듣고싶어요.응답해주세욧~~

 

IP : 118.219.xxx.3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6.1.19 2:33 PM (118.33.xxx.98)

    맘이 아프네요..
    저는 주로 음식인데요
    특히 과일은 제일 예쁘고 큰 것으로
    제일 크고 둥근 조각부터 저를 주시네요
    아드님 엄마 사랑 듬뿍 느끼며 자라길 바랄게요^^

  • 2. 원글
    '16.1.19 2:38 PM (118.219.xxx.32)

    아휴 윗님 말씀 너무 이쁘게 해주시네요
    참고할게요 아들녀석은 과일은 그닥 인듯한데 만약 주면 꼭 그런걸 줘야 겠에요.
    제 사랑을 뜸뿍담아... ^^

  • 3. 저희엄마는‥
    '16.1.19 2:42 PM (119.198.xxx.75)

    어릴때 맛난거 항상 해주신거 기억나요‥

    카스테라 쪄서 탈지분유타서 간식으로 해주시고‥

    하교후 엄마가 집에 없음 너무 싫었던기억 ‥

    음식잘하셔서 도시락반찬 깔끔하게 잘싸주신거‥

    자식들한테 최선을 다하셨지요‥

    친구들 놀러오면 너무 잘해주셔서‥

    친구들이 너희엄마 너무 좋읏다는 얘기 많이 했죠

    지금도 여전히 깔끔 부지런‥음식솜씨 최고의 엄마시죠

    원글님도 지금 잘하고 계세요

    맛난 음식 해주시잖아요

    덧붙힌다면 애들에게 사랑스런 표현 스킨쉽 많이

    해주세요

    전 20살 넘은 아들들 너무 이뻐서 쳐다만봐도 좋아요

    스킨쉽도 자주하고 우리 애기들 ‥표현도 합니다

    애들 무뚝뚝 한것 같아도 다 사랑을 느낀답니다

  • 4. ....
    '16.1.19 2:46 PM (220.73.xxx.63)

    어렸을 때 기억 중 아직도 마음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건
    실수로 그릇을 깨거나, 물건을 망가뜨려도
    지레 놀라고 겁먹은 저를
    엄마가 먼저 저를 안아주면서 괜찮아..괜찮아...해주셨던 거에요.

    그릇 깨뜨렸다고 물건 망가뜨렸다고
    화부터 내는 부모들도 있다던데
    아무튼...지금까지도 우리 엄마 하면 생각나는건
    따뜻한 말과 따스하게 안아주던 그 품이네요.

    아드님이 지금 초등학생이 아니라면
    엄마의 품을 거부(?)할 것 같긴 하네요. ㅎㅎ

    원글님이 아들 위해 음식에 신경쓰신다니 아드님도 알거에요. 충분히. ^^

  • 5. 에휴
    '16.1.19 2:49 PM (175.209.xxx.160)

    지금부터라도 아들한테 살갑게 잘해주세요.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행복하더라구요. 저는 집안 형편이 매우 안 좋았는데 그저 엄마,아빠의 사랑만 듬뿍 받아 그게 제 인생에서 받은 가장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지 제 자식도 눈물나게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원글님 부모님도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못받은 사랑, 꼭 아들에게 듬뿍 주시길 바래요. 스스로 더 행복하실 거예요. ^^

  • 6. 라ㅀㄹ
    '16.1.19 2:51 PM (175.113.xxx.180)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낳고서 아들 아니라고 울었다고. 그것도 뭐 자랑이라고 해마다 되풀이해서 그 일화를 들려주는지 원..

    저희 엄마도.. 미안한 비유지만 딱..박근혜 과.. 또 그녀를 무척 좋아하고 무조건 충성이신..

    미안하다 할 줄 모르고. 남의 말 절대 안듣고 무조건 잘햇다고 느껴야하며 . 남아있는 것은 옹골찬 아집.

  • 7. 저도
    '16.1.19 3:10 PM (113.52.xxx.61)

    엄마없이 아빠없이 할머니 손에 자랐죠
    고딩때는 친척집 전전하며 학교 다녔구요
    온전한 가정과 따뜻한 사랑은 아이들 자존감에
    큰 기여를 하죠
    전 우리 딸들이 결핍없이 자존감 강하게 키우고 싶어요

  • 8. 40대
    '16.1.19 3:14 PM (218.150.xxx.52)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하네요
    전 세째딸이었구..아들 바라고 연년생으로 낳았는데 그것도 증조할머니 제사에 낳아서 미안해서 눈물 흘리는 척 하셨다고..
    그래서 몇시에 태어난지도 몰라요

    나중에 그 얘기 몇번이나 하면서 그때는 태아감별해서 아이 지우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널 낳았다고 이야기하시던..전 차라리 낳지 말았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부모도 없는 형편에 넷씩이나 낳아서 넘 힘들었고..저도 사랑받은 기억 없고
    형제관계를 경쟁관계로 만들어 먹기 싫은 음식을 먹일때도 네가 안 먹으면 누구한테 다 줄거야란 이야기 들었어요.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키워주기는 했지만..고아나 부모가 방치한 아이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칭찬 한 번 안 해주고 항상 비교의 말과 비안냥...
    내가 초라하게 입거나 화장을 안 한 얼굴이면 남들 만날까봐 부끄러워하고 나를 외면하던 모습들..

    지금도 그냥 무늬만 엄마에요
    설 추석에 한번씩 가지만 거의 대화 없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아요

    그렇지만 저도 님처럼 항상 내 자식을 대할때
    그런 맘이 들었어요

    꼭 물하나 없는 시멘트로 발린 수영장 밑바닥에서 수영하는 느낌
    내 안에 넘쳐나는 사랑이나 따뜻함이 없는데..
    내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그런 사랑이 없다는 느낌..

    어쩌겠어요 팔자려니 생각하고 종료도 가져보고..공부도 하고 노력중이네요

  • 9. 40대
    '16.1.19 3:18 PM (218.150.xxx.52)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하네요
    전 세째딸이었구..아들 바라고 연년생으로 낳았는데 그것도 증조할머니 제사에 낳아서 미안해서 눈물 흘리는 척 하셨다고..
    그래서 몇시에 태어난지도 몰라요

    나중에 그 얘기 몇번이나 하면서 그때는 태아감별해서 아이 지우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널 낳았다고 이야기하시던..전 차라리 날 낳지 말았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부모도 없는 형편에 넷씩이나 낳아서 넘 힘들었고..저도 사랑받은 기억 없고
    형제관계를 경쟁관계로 만들어서...제가 먹기 싫어하는 음식을 먹일때도 네가 안 먹으면 누구한테 다 줄거야란 이야기 들었어요.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키워주기는 했지만..고아나 부모가 방치한 아이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칭찬 한 번 안 해주고 항상 비교의 말과 비아냥...
    어렸을 때 많이 넘어졌는데..그때 무릎에서 피가 철철나면 아프기보다는 엄마한테 혼날까봐 숨기기 급급했던..
    제가 한 선택에 대해서 항상 평가..조롱
    하물며 장을 봐와도 콩나물은 풀우원을 사야하는데..두부는 국산통100으로 된 것을 사야하고
    저지방우유 먹는다고 별나다는 말하고,..

    내가 초라하게 입거나 화장을 안 한 얼굴이면 남들 만날까봐 부끄러워하고 나를 외면하던 모습들..

    지금도 그냥 무늬만 엄마에요
    설 추석에 한번씩 가지만 거의 대화 없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아요

    그렇지만 저도 님처럼 항상 내 자식을 대할때
    그런 맘이 들었어요

    꼭 물 하나 없는 시멘트로 발린 수영장 밑바닥에서 수영하는 느낌
    내 안에 넘쳐나는 사랑이나 따뜻함이 없는데..
    내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그런 사랑이 없다는 느낌..

    어쩌겠어요 팔자려니 생각하고 종교도 가져보고..공부도 하고 노력중이네요

  • 10. dddd
    '16.1.19 3:19 PM (211.36.xxx.218)

    엄마손 잡고 시장가는 날. 항상 군것질거리
    사주셨어요
    찐빵 순대 도너츠..
    그냥지나치지 않으셨죠
    지금도 그리워요
    어찌나 맛있던지..

    재래시장 가면 그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딸아이와 함께 찐빵먹어요
    호호 불면서^^

  • 11. 제제
    '16.1.19 3:26 PM (119.71.xxx.20)

    딸 아들차별없이 키워주셔서 늘 감사해요.
    비올때 눈올때 야자마치고 가면 버스정류장에서 저를 기다려셨는데 다른애들 엄마는 안 계셨죠..
    일하셔서 그런 기대 늘 안하고 학교다녔는데..
    초딩땐 쓰기숙제 다 못해서 울고 있는데 엄마가 제 흉내내며 다 해놓으셨어요.
    늦잠자서 지각하는데 거짓말로 아프다고 샘께 전화도 하시고.. 엄마죄송해요..
    지금도 엄마랑 사이 넘 좋아요^^

  • 12. 저는
    '16.1.19 3:54 PM (1.242.xxx.115)

    학교 갔다가 집에 오면 엄마가 있는게 너무 싫었고 엄마가 없는게 좋았어요.
    늘 했던 잔소리 지청구를 입에 담고 살았던 그 엄마.
    죽을때까지 변치 않구요.
    돈으로 유세하거나 형제들도 이간질로 사이 갈라놓아요.
    죽은 딸 에게도 사위만 좋은일 시킨다고 먹는것 하나 사주는것도 바들 바들 했던 사람이에요.

  • 13.
    '16.1.19 4:00 PM (118.40.xxx.11)

    저희 어머님께선 12남매 맏딸이신데 할머니께서
    늘 도우미정도로 부려먹으셨던 듯 학교갔다와선 늘 동생들 업어주고
    공부도 부엌에서 했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어머닌 그래서인지 집안일 전혀 안시키셨어요.
    그리고 60년대에 요리학원 다니시며 맛난 음식 정말 많이 만들어주셨죠.
    명절이면 꼭 음식 이것 저것 해주시고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파이종류까지 해주셔서 친구들이 막 부러워하고
    어묵도 생선 갈아서 집에서 만들어주시고
    그러면서도 제 영혼이 자유롭기를 원하시고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셨죠.
    도시락도 늘 예쁘게 정성껏 싸주시고
    결혼하고도 늘 돌아가실때까지 김장김치. 장류에 참기름까지 짜서 보내주시고
    돌아가신지 20년이 넘었지만
    어머니 사랑을 해가 갈 수록 깊이 또 깊이 느끼며
    참 크고 한없는 사랑을 받고 살았구나 감사하죠

  • 14. ..
    '16.1.19 4:02 PM (118.221.xxx.103)

    울 엄마 호들갑스럽게 사랑을 표현하는 분은 아닌데 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주신것 같네요.
    어릴 때 목욕탕 가면 눈에 거품 안 들어가게 품에 안고 거꾸로 뒤집어서 머리를 감겨 주셨는데
    국민학교 3 학년 까지 그리해주셨어요. 덩치도 작고 여린 분이 .
    다 커서도 제사지낼 때 장보러 갈 때 콕 찝어 백화점에서만 파는 간식 사다달라하면 일부러 들러서 사다주시고
    김장 할 때마다 딸이 좋아한다고 고들빼기김치는 항상 담그시고
    오늘처럼 추운 겨울에 밖에서 놀다 집에 가면 꽁꽁 언 손을 주물러 주시다 당신 허리에 넣어서 따뜻하게 녹여주었어요.
    젤 기억에 남는 건 어릴 때 마당서 놀다 눈에 티가 들어갔는데 후후 불어도 안빠지고 눈물도 안나오고
    안약도 없었는데 엄마가 혀로 눈을 핥아서 티를 빼주셨던 기억이 나요.
    동물들이 새끼들에게 해주듯이요.지금 젊은 엄마들은 더럽다고 질색팔색하겠지만 눈이 아파 쩔쩔매던 딸에게
    당신이 할 수있는 최선을 다한거죠. 지금 미수를 바라보는 엄마 세대에는 흔한 처치법이었나봐요.
    엄마가 오래 편찮으셔서 제가 많이 지쳐있었는데 원글님 덕분에 엄마 생각을 다시하고 정신차려봅니다.
    원글님도 자녀에게 따뜻한 기억을 많이 남겨주는 엄마가 되실거예요.

  • 15. 저희집은
    '16.1.19 4:04 PM (211.36.xxx.197)

    아들이 없어서인지 엄마가 세딸한테 공평히 잘해주셨어요
    애정표현을못하시는 분이지만 엄만 항상
    맛있는 음식과 깔끔하게 우릴키우셨어요
    특히나 먹거리 많이챙겨주시고..
    결혼한지금껏 손주손녀들 맛난거 항상 신경써주세요
    살면서도 금전적으로도 또 도와주려하시지만
    결사코 그건안받아요..엄마가 넉넉해서 주시는게 아니란걸 알기에...엄마생각하면 참 정많고 인정많은분~~~"

  • 16. 따뜻하고,
    '16.1.19 4:11 PM (60.36.xxx.16)

    좋은 엄마를 ,가지신분들이 참..많네요..
    부럽습니다....

  • 17. 어릴때
    '16.1.19 4:16 PM (110.70.xxx.189)

    시골 살았는데 정말 한겨울 추위에도 극성맞게 매일 나가놀았어요
    썰매타고 눈싸움하고 막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오면 엄마가 춥지? 하며 두손 꼭 잡고 손 녹여주던게 생각나네요
    엄마손은 어찌나 따뜻한지... 원래 엄마들은 다 손이 따뜻한줄 알았어요
    전 지금도 손이 무지 차거든요;;
    겨울밤 코끝시린 방에서 잘때면 엄마가 다리 사이로 저를 꼬옥 품듯이 안아주었죠
    그럼 정말 따뜻했어요... 무뚝뚝한듯 무심히 말 하는 엄마지만 행동으로 따뜻한 사랑을 보여준 울엄마... 고마워요 엄마~ ^^

  • 18. 대 물림
    '16.1.19 4:22 PM (121.200.xxx.179)

    대물림이라는 단어를 이제야 알았어요
    이제는 아이들이 다 자라서 성인인데

    아들한테 편지라도 써봤야겠어요
    아들아 미안하다 좀 더 많이 안아주고 품어주고 격려해주고 했어야 했는데

    어느날 문득 ...늘 염려속에 부정적감성으로 자녀들을 옥죄이던 친정엄마의 감성을 습득했던 나를 보고
    얼마나 얼마나 치를 떨었던지요.

    남들은 그냥 보통의 모습인데
    난, .. 늘 밝은 기운을 뿜으려고 노력해야합니다.

  • 19. 딸임
    '16.1.19 4:41 PM (175.192.xxx.3)

    저희 엄만 참 무뚝뚝하고 칭찬 한마디 안해주신 분인데..
    음식 만큼은 제가 좋아하는 걸 꼭 기억하고 재료를 사서 직접 해주셨어요.
    그리고 저 잘 때 제 옆에 앉아서 울면서 기도해주신 것도 좋았어요.
    기도 끝나시면 자는 제 얼굴 보고 내 새끼 이렇게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하셨구요.
    내가 깨어있을 때도 칭찬 좀 하고 표현해주셨음 더 좋았을텐데..-_-

  • 20.
    '16.1.19 4:43 PM (219.240.xxx.140)

    맛있는엄마표요리 이런거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학교다녀와서
    따뜻한 엄마 품에 안기는게 제일 좋았어요.
    엄마 자고있음 그 옆에 꼭 눕거나
    추울때 엄마가 엄마 스카프 벗어 제 얼굴 씌워주고
    먹고싶다고 지나가면서 말한거
    장볼때 사와서 해주시고
    꼬깃꼬깃 모은돈을 나를 위해 쓰시고

    무엇보다 나를 위해 희생하는거를 너무 아무렇지않게 해서 놀란적이 많네요.
    너만 행복하면돼. 엄만 걱정하지마
    너 결혼해서 잘살면돼. 엄마아빤 걱정하지마

  • 21. 7살때
    '16.1.19 4:44 PM (223.62.xxx.66)

    아빠책상이 높아 무릎꿇고 의자위에앉아서
    그림을 그리고있었는데
    엄마가 뒤에서 방을 닦으시다가, 제 발바닥에 뽀뽀를 하셨어요
    읭?? 하며 엄마 왜 발에 뽀뽀해? 하니까..그냥
    이러시더라구요
    그땐 속으로 울엄마 이상하네..더러운데..
    그랬었는데ㅎㅎ지금 제 딸이 7살이에요
    그때 생각이 나서 저도 뽀뽀를 잘 해줘요^^
    마음은 따뜻했지만..단점이 없던 엄마는 아니었어요
    엄마를 닮은 모습으로 육아하는 제 모습이 느껴질때마다
    그 모습을 끊어내려고 뼈를깎는 노력을 한답니다ㅎㅎㅎ;;;

  • 22. 해피엔젤
    '16.1.19 4:55 PM (104.180.xxx.236)

    언제나 내편이고 실수를 해도 심하게 꾸짖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제가 초등학교때 학교에서부터 소변을 좀 참았던거 같아요. 그시절 학교 화장실이 더러웠잖아요.
    집에 오면서 점점더 오줌이 마려웠는데 겨우 참고 집에도착해서 벨을 눌루고 더이상 견딜수 없는 지경까지 와서 이상한 자세로 어정쩡하게 배을 움켜쥐고 있는데 엄마가 문열어 줄려고 나오시는 거예요. 엄마한테 엄마 나 오줌이 너무마려 ㅜㅜ 이러니까 바로 엄마가 어이구 그냥 싸 괜찮아 이러셔서 옷을 내릴새도 없이 대문앞에서 그냥 쌌어요.
    엄만 나의 바보같은 실수에 아무말 안하시고 정말 내새끼 오줌을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는 표정과 말로 씻겨 주시고 옷을 세탁해 주시는 거였죠.
    바로 내가 어떤 실수를 해도 항상 나를 이해하고 내편이라는 믿음이 중요하고 이런게 인생을 사는데 밑거름이 되는거 같아요.

  • 23. 댓글감사
    '16.1.19 5:12 PM (61.98.xxx.26)

    댓글보니 맞벌이로 심신이 고단했던 젊은날의 엄마대신에 채워주신 할머니의 사랑이 새록새록 기억나요
    눈에티끌 혀로 핥아주고 추운겨울 이불속 언발을 따뜻한 발로 녹여주시던 사랑이요

  • 24. .....
    '16.1.19 5:15 PM (58.233.xxx.131) - 삭제된댓글

    와.. 윗분..어머니 대단하시네요.. 보통은 어서 화장실가라고 말은 할수 잇지만 그런말은 못할듯한데..
    진짜 부럽네요.. 저도 엄마에 대한 따뜻한 기억은 거의 없다시피...반대로 냉정하고 자기중심적인 스탈이라..
    그래선지 제자식에게도 그닥 따뜻한 편은 아니네요.
    그나마 둘째가 애교많고 달라붙는 스탈이라 정이 많이 가긴해요..
    고등때 제일 부러웠던 애가 공부잘하는 애도 아니고 엄마랑 친구같다고 말했던 친구..
    전 평생 가질수 없는 거였죠.. 다시 태어나야 가능할려나..

  • 25. .....
    '16.1.19 5:20 PM (58.233.xxx.131) - 삭제된댓글

    와.. 윗분..어머니 대단하시네요.. 보통은 어서 화장실가라고 말은 할수 잇지만 그런말은 못할듯한데..
    진짜 부럽네요.. 저도 엄마에 대한 따뜻한 기억은 거의 없다시피...반대로 냉정하고 자기중심적인 스탈이라..
    그래선지 제자식에게도 그닥 따뜻한 편은 아니네요.
    그나마 둘째가 애교많고 달라붙는 스탈이라 정이 많이 가긴해요..
    고등때 제일 부러웠던 애가 공부잘하는 애도 아니고 엄마랑 친구같다고 말했던 친구..
    전 평생 가질수 없는 거였죠.. 다시 태어나야 가능할려나..
    저도 학교 갔다오면 엄마아빠 다 있는 상가있는 집에서 살다보니 둘다 너무 싫었어요.
    차라리 맡벌이에 학교다녀와서 아무도 없었더라면 관계가 더 나았을지도..

  • 26. .....
    '16.1.19 5:22 PM (58.233.xxx.131)

    와.. 윗분..어머니 대단하시네요.. 보통은 어서 화장실가라고 말은 할수 잇지만 그런말은 못할듯한데..
    진짜 부럽네요.. 저도 엄마에 대한 따뜻한 기억은 거의 없다시피...반대로 냉정하고 자기중심적인 스탈이라..
    그래선지 제자식에게도 그닥 따뜻한 편은 아니네요.
    그나마 둘째가 애교많고 달라붙는 스탈이라 정이 많이 가긴해요..
    고등때 제일 부러웠던 애가 공부잘하는 애도 아니고 엄마랑 친구같다고 말했던 친구..
    전 평생 가질수 없는 거였죠.. 다시 태어나야 가능할려나..
    저도 학교 갔다오면 엄마아빠 다 있는 상가있는 집에서 살다보니 둘다 너무 싫었어요.
    차라리 맡벌이에 학교다녀와서 아무도 없었더라면 관계가 더 나았을지도..

  • 27. 댓글읽다보니 따뜻했던 엄마 생각나네요
    '16.1.19 5:33 PM (222.153.xxx.85) - 삭제된댓글

    학교갔다 오면서 다녀왔습니다 하고 들어가면 항상 따뜻~~한 웃음으로 맞이해주던 엄마. 20대인 우리 아들도 어려서 기억나는 거 중에 똑같은 말을 하네요. 내가 저 학교 갔다오면 그렇게 항상 웃었다고. 그게 생각난다고요.
    음식도 생각이 나나보더라구요. 어려서 먹었던것들.
    지금 잠깐 집에 와 있는데 이 아들 먹으라고 내가 요즘 요리를 매일 해요.
    그동안 집 밥 못 먹었는데 먹여 보내야지 싶어서요. 그게 사랑의 표현인거죠. 저절로 힘이 나서 하거든요.
    저도 아이들 먹을 거 줄 때 항상 좋은 거, 좋은 쪽 이렇게 줘요. 우리 엄마도 그랬거든요.
    엄마는 가게에 종일 매여있는 일이라서 살림이란 걸 제대로 할 수는 없었어요. 요리할 시간은 커녕 본인 밥 먹는것도 허둥지둥 먹고 마는거죠. 그래서 엄마가 해 준 음식이란거에 대한 따뜻한 기억은 별로 없네요. 그래서 중학교때는 친구 집에 갔는데 그 집 밥상에 그 애 엄마가 밥을 퍼주는데 이상하게 그 분위기가 그렇게 부럽더라구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 나한테는 무척 부러운게 된거죠. 엄막 앉아있고 다들 같이 먹는 그 분위기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아이들한테 음식으로 따뜻함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따뜻한 밥상의 중요성을 알거든요. 지금 애들이 다 커서 그런 건 더 이상 별로 없지만요. 주로 외식. ㅎㅎ
    무엇보다 중요한건 엄마는 항상 내 편이라는 그 믿음. 그게 너무 중요해요.
    엄마가 듬직하게 바위처럼 내 뒤에 서 있는 그런 느낌. 엄마의 환한 미소. 널 믿는다는.
    엄마가 야단치지도 않았어요. 실수하면 항상 괜찮아 그랬어요. 우리한테 소리치는 거 거의 들어보지 못했어요.좋은 엄마 둬서 난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 들어요. 근데, 자식들한테만 그렇게 부드럽게해서 외가댁에서는 우리 엄마 아주 신기하게 생각했어요. ㅎㅎ 한 인간한테 여러가지 면이 있다는 것도 말씀드릴려구요. ㅎㅎ

  • 28. inmama
    '16.1.19 5:52 PM (142.129.xxx.197)

    엄마가 엄청 헌신적이셨는데 제가 못돼서 기억못하는 에피소드도 많은데요 저는 어릴때 엄마한테 업혔던 그 포근한 기억이 아직도 나요 아마도 예닐곱살까지 업어주셔서 기억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윗분도 썼지만 학교 화장실이 무서워서 참다가 집에 오는 길에 오줌을 쌌는데 엄마가 야단 안치고 귀엽게 봤던 거 같아요 그래서 내가 그 이후로 그냥 맨날 싸고 다녔어요

  • 29. 잔소리
    '16.1.19 5:54 PM (175.118.xxx.178)

    정말 태어나서 지금까지 잔소리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잔소리란 말이 뭔지도 몰랐어요.
    지금 제가 아이 키우는데 잔소리 왤케 많이 하게 되는지..-_-
    그리고 엄마가 하신 말씀 중 올바른 아이라면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 30. 은현이
    '16.1.19 8:33 PM (112.109.xxx.249)

    따뜻한 아랫목과 도마소리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데 이불 깔린것 엄청 싫어하는 엄마 였는데도 가을 부터 헝상 아랫목에 이불 깔아서 따뜻허게 덮혀 놓으셨어요.
    학교 끝나고 오면 아랫목에 눕혀 놓고 따닥따닥 도마 소리 내며 밥해주시구요.
    아침에도 도마소리에 잠깨고 일어 났네요.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아랫목 이불 속에서 손발 주물러 주던 엄마가 그립네요.

  • 31. 다짐
    '16.1.20 12:25 PM (223.62.xxx.15)

    네살 두살 아들키우는 엄마예요^^
    친정엄마한테 미운말만 골라하는 딸이었는데 댓글 읽고 옛날에 엄마랑 즐거웠던 기억이 많이 나고 죄송스럽고 그렇네요
    우리아이들한테도 꼭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노력해볼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4335 수업료 비싸 남편이 눈치주는 듯합니다. 21 에휴. 2016/03/05 6,271
534334 꽃청춘 지금 보는데요 남자들끼리 원래 저렇게 서로 먹여주고 하나.. 7 ㅇㅇ 2016/03/05 4,662
534333 실크테라피 써보신 분 어떤가요? 5 ㅇㅇㅇ 2016/03/05 2,705
534332 부동산 관련 잘 아시는 분~ 좀 도와주세요. 와글와글 2016/03/05 654
534331 어제 강아지 입양했어요(조언부탁요) 28 강아지 2016/03/05 3,883
534330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더 좋네요 3 진작에 2016/03/05 1,273
534329 미국고위층 성접대 섹시녀 성형어디한걸까요? 성형하꽁어 2016/03/05 2,175
534328 3달만에 생리를 하는데 4 000 2016/03/05 2,212
534327 오래된 샷시 틀 페인트작업 2 이사 2016/03/05 1,688
534326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했어요...ㅠㅠ 16 부탁드려요 2016/03/05 5,068
534325 이영애 후 화장품 광고를 보니 미모는 최강이에요 2 예쁘네요 2016/03/05 2,241
534324 전남친 근황이 궁금해요. 2 .... 2016/03/05 2,039
534323 4학년 남자애가 여자어른에게 코를 킁킁대며 냄새맡아요 9 hgd 2016/03/05 2,068
534322 엄마랑 성격이 너무 안 맞아서 사사건건 부딪혀요. 2 ... 2016/03/05 1,360
534321 목구멍이 답답하고 조이는 느낌 5 힘드네요. 2016/03/05 7,115
534320 가정용 원두 커피 기계? 알아보려구요 17 커피좋아 2016/03/05 4,508
534319 백종원 심하게 후루룩 쩝쩝거리네요 24 증말 2016/03/05 7,640
534318 날이 풀린 기념으로 냉장고 정리 따뜻해서 2016/03/05 827
534317 돈 얼마까지 떼여보셨어요? 22 속풀이 2016/03/05 4,699
534316 서양남자들이 한중일여자보다 동남아여자를더매력적으로보네요 33 애기시러요옹.. 2016/03/05 11,993
534315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5 라떼 2016/03/05 1,341
534314 원래 삶이란게 다 이런건가요? 15 ,,, 2016/03/05 5,655
534313 당연한 걸 아는데도 그런 걸 아는 게 특이하다뇨? 7 허허 2016/03/05 1,472
534312 밀양집단강간사건 전말 11 에휴 2016/03/05 6,801
534311 아이가 한글 모음을 너무 헤깔려하는데요. 3 한글배우기 2016/03/05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