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앞에 있는 사람 에게만 잘하는 성격?

궁금 조회수 : 1,473
작성일 : 2016-01-19 00:05:19
고민이 있어요
전 무슨 이유인지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만 잘해요
같이 있을땐 10년 못본 사람 마냥 너무 반가워하고
헤어지기 아쉬워 하고 여러 실수도 신경조차 쓰이지 않을정도로
그사람을 이해하고 좋아합니다
부탁이 있으면 들어주고 싶고 제가 가진걸 나눠주는것도 기쁘고요
문제는 집에가면 발생해요
그렇게도 헤어지기 아쉬위하다가도 돌아서면
언제 그런 사람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제 위주의 삶에 빠져요
주말에 근무 없을때 핸드폰은 던져놓다시피 방치하고
제 삶을 즐겨요
카톡온걸 발견해도 그닥 반갑지 않고
같이 놀러나가잔 친구 제의도 귀찮아 못본척 하기도 하고요
막상 그러다가 만남을 가지면 미친듯이 반가우니 저도 제 스스로 헷갈리고 사실상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안반가운데 반가운척 하는거 아니냐구요
남자친구들도 친한 친구들도 꼭 한번씩은 물어보더군요
저도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전 정말 제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걸까요
어쩌면 전 그저 동료, 친구, 애인이 '필요'한 정이 없는 사람인걸까요

박애주의자로 보기도 하고 무정한 사람으로 보기도 하고
전 뭘까요?;;;
IP : 123.228.xxx.3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19 12:35 AM (222.108.xxx.123) - 삭제된댓글

    제 친구 중에도 원글 님과 비슷한 친구가 있는데...
    주변에서는 그녀를 완전체라고 표현합니다.
    저는 아직 그녀를 잘 모르겠습니다.
    자타공인 그녀와 저는 베프라는 것이 아이러니지요.

  • 2. ..
    '16.1.19 12:57 AM (183.98.xxx.115) - 삭제된댓글

    평소 진짜 자기를 숨긴 채, 주위의 기대와 요구에 맞춰 인간적 관계를 맺는 척 위장하면서
    피상적으로 관계하는 것에 능숙한 분 같습니다.
    님에 대한 주위의 평가가 저렇게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
    남친이나 절친들이 님 행동의 진정성에 대해 종종 오해하고 이의를 제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님이 평소에 일관성 있고 잘 통합된, 내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채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사람들도 뭔가 자연스럽지 않은 기계적 행동은 귀신같이 다 알아차리거든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회적 페르소나 몇 개쯤은 가지고 삽니다만, 이에 너무 무차별적으로 의존하다보면
    어느새 진실된 자기와 꾸며낸 사회적 자기 사이의 괴리가 점점 커지게 되어 자기의 통합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러다보면 자기 스스로도 뭐가 진짜인지,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진심에서 우러나는 것인지 아님 내면의 경험과 따뜻함이 배제된 채 기계적으로 튀어나오는 연기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지요.

    같이 있을땐 10년 못본 사람 마냥 너무 반가워하고
    헤어지기 아쉬워 하고 여러 실수도 신경조차 쓰이지 않을정도로
    그사람을 이해하고 좋아한다는 게
    정말 님의 진심이 맞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님의 곁에 있는 동료, 친구, 애인들이 사라져버린다고 가정했을 때 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어떤것인지, 관계의 상실로 인한 낙담이 더 큰지 아님 홀가분함이 더 큰지도 잘 생각해보시구요.

  • 3. ..
    '16.1.19 12:58 AM (183.98.xxx.115) - 삭제된댓글

    평소 진짜 자기를 숨긴 채, 주위의 기대와 요구에 맞춰 인간적 관계를 맺는 척 위장하면서
    피상적으로 관계하는 것에 능숙한 분 같습니다.
    님에 대한 주위의 평가가 저렇게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
    남친이나 절친들이 님 행동의 진정성에 대해 종종 오해하고 이의를 제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님이 평소에 일관성 있고 잘 통합된, 내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채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사람들도 뭔가 자연스럽지 않은 기계적 행동은 귀신같이 다 알아차리거든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회적 페르소나 몇 개쯤은 가지고 삽니다만, 이에 너무 무차별적으로 의존하다보면
    어느새 진실된 자기와 꾸며낸 사회적 자기 사이의 괴리가 점점 커지게 되어 진정한 자기의 통합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러다보면 자기 스스로도 뭐가 진짜인지,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진심에서 우러나는 것인지 아님 내면의 경험과 따뜻함이 배제된 채 기계적으로 튀어나오는 연기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지요.

    같이 있을땐 10년 못본 사람 마냥 너무 반가워하고
    헤어지기 아쉬워 하고 여러 실수도 신경조차 쓰이지 않을정도로
    그사람을 이해하고 좋아한다는 게
    정말 님의 진심이 맞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님의 곁에 있는 동료, 친구, 애인들이 사라져버린다고 가정했을 때 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어떤것인지, 관계의 상실로 인한 낙담이 더 큰지 아님 홀가분함이 더 큰지도 잘 생각해보시구요.

  • 4. ..
    '16.1.19 12:59 AM (183.98.xxx.115) - 삭제된댓글

    평소 진짜 자기를 숨긴 채, 주위의 기대와 요구에 맞춰 인간적 관계를 맺는 척 위장하면서
    피상적으로 관계하는 것에 능숙한 분 같습니다.
    님에 대한 주위의 평가가 저렇게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
    남친이나 절친들이 님 행동의 진정성에 대해 종종 오해하고 이의를 제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님이 평소에 일관성 있고 잘 통합된, 내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채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사람들도 뭔가 자연스럽지 않은 기계적 행동은 귀신같이 다 알아차리거든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회적 페르소나 몇 개쯤은 가지고 삽니다만, 이에 너무 무차별적으로 의존하다보면
    어느새 진실된 자기와 꾸며낸 사회적 자기 사이의 괴리가 점점 커지게 되어 진정한 자기의 통합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러다보면 자기 스스로도 뭐가 진짜인지,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진심에서 우러나는 것인지 아님 내면의 경험과 따뜻함이 배제된 채 기계적으로 튀어나오는 거짓 감정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지요.

    같이 있을땐 10년 못본 사람 마냥 너무 반가워하고
    헤어지기 아쉬워 하고 여러 실수도 신경조차 쓰이지 않을정도로
    그사람을 이해하고 좋아한다는 게
    정말 님의 진심이 맞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지금 님의 곁에 있는 동료, 친구, 애인들이 사라져버린다고 가정했을 때 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어떤것인지, 관계의 상실로 인한 낙담이 더 큰지 아님 홀가분함이 더 큰지도 잘 생각해보시구요.

  • 5. 바닷가
    '16.1.19 1:37 AM (124.49.xxx.100)

    전 굉장히 긍정적인 성격이신거같아요 현실에 충실한거잖라요. 부럽네요

  • 6. 글쎄요
    '16.1.19 5:00 AM (207.38.xxx.28)

    아주 동일한 사례는 아니지만 예전 제 베프 중 하나가 항상 그당시 주변에 있는 사람한테만 올인하고 신경쓰고 연락하고 주욱 같이 친구로 있던 저같은 사람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어내곤 했었어요. 딱히 사이가 멀어져서나 악감정이 생겨서가 아니고 언제나 눈앞의 현실에만 충실했던거죠. 보면 회사 옮기고 학원 새로 다니고 이런 식으로 새로운 환경이 생길 때마다 그때만 충실 과거의 사람들은 그냥 과거로. 그 옆에서 십여년간 늘 제가 100% 먼저 연락하면서 베프 노릇하다가 어느날 지쳐서 그만뒀어요. 저도 딱히 먼저 연락하지 않기로.

    그리고 또 십여년이 흐른 지금,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 한데 딱히 친하지도 만나면 서먹하지도 않은 그런 어릴적 친구가 됐어요. 근데 몇년전에 친구 결혼할때 참석해 보니까 정말로 친구가 없더라구요. 결혼당시 직업도 마땅치 않고 그랬거든요 한마디로 주변의 사람이 많지 않을 때....

    중학교 때 친구 한명, 고등학교때 친구 한명 저 이렇게 단 둘이 참석해서 참 어색했어요.

    원글님은 이런 경우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면 잊지말고 챙기세요.

  • 7. 어쩌면...
    '16.1.19 5:27 AM (223.33.xxx.93)

    아마 타인과 있을때 자기자신을 솔직하게 개방하는 스타일이 아니실수도..
    타인을 많이 의식하고 타인중심으로 맞춰주는 사람이요
    이런사람들은 타인과 함께있을때요 말과 행동을 막 편하게 하지않고 상대를 의식하고 상대에게 많이 맞춰주고 배려하는데요 이게 자기자신도 모르게 굉장한 에너지를 쓰는거거든요

    돌아서서 집에 가보면 몸은 아는거죠 사람들과 함께 있는게 너무 힘드는 일이라는것을요

  • 8. 맞는것도
    '16.1.19 6:41 AM (1.229.xxx.197)

    제가 좀 그런편인데 남을 의식해서라기보단 지금 현재 이상황에 충실하자가 맞아요 그리고 상대를 좀 맞춰주고 배려해주는 편이구요 사실은 사람을 만나고 얘기하고 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인데 혼자있는 시간이
    젤 좋아요 그렇다고 사람을 안만나고 살수는 없으니까 일단은 즐겁게 얘기하고 만나자 이런 스타일이요
    가식으로 좋아하는 척 하는건 아니에요 또 얘기하다 보면 재밌고 그래요 하지만 에너지를 많이 쓰는건
    맞아요 만나고 돌아가면 힘들긴 해요

  • 9. 어쩌면...
    '16.1.19 9:47 AM (223.62.xxx.187) - 삭제된댓글

    에너지를 많이 쓰는게 바로 자기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수준이상으로 타인에게 배려한다는거죠
    싫다는 말 불편한 말 같은거 잘 못하는 상대에게 좀 맞춰주는게 차라리 편하고..
    저도 제가 그냥 그때그때 분위기에 충실하고 성격이 유하고 배려 많은줄로만 알았는고요 뭔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나치게 혼자있으려고 하는것같아져서요
    오랜시간 자기분석 을 해보니 그게 결국은 나 자신이 진정으로 느끼는 바를 잘 드러내지 못해서 그런거라는 결론을 얻었네요
    그냥 이런경우도 있다.. 로 참조하시면 좋겠어요

  • 10. 어쩌면...
    '16.1.19 9:50 AM (223.62.xxx.187)

    에너지를 많이 쓰는게 바로 자기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수준이상으로 타인에게 배려한다는거죠
    싫다는 말 불편한 말 같은거 잘 안하는 편이고 상대에게 좀 맞춰주는게 차라리 편하고..

    저도 제가 그냥 그때그때 분위기에 충실하고 성격이 유하고 배려 많은줄로만 알았는고요 근데 뭔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힘든게 더 심해지더라구요 누구를 만나고오면 녹초가 되고 지나치게 혼자있으려고 하는것같아지구요

    심리적으로도 우울감도 오고 그러는것같아서 몇년간 오랜시간 심리상담 및 자기분석 을 해보니 그게 결국은 나 자신이 진정으로 느끼는 바를 잘 드러내지 못해서 그런거라는 결론을 얻었네요 그게 어릴적부터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제가 그러고 있을줄을 정말 꿈에도 몰랐거든요

    그냥 이런경우도 있다.. 정도로 참조하시면 좋겠어요

  • 11. . .
    '16.1.19 9:53 AM (211.209.xxx.154) - 삭제된댓글

    혼자 있는거 좋아하죠? 막상 누군가와 있으면 좋긴하죠. 사회적 동물이니 같이도 좋은데. 그래도 혼자 즐기는게 낫다. 이 정도. .

  • 12. 감동
    '16.1.19 8:50 PM (113.216.xxx.200)

    적어주신 글들이 모두 맞는 말씀이세요
    심리상담 받은거마냥 정확하네요
    저도 환경이 바뀔때마다 눈앞의 사람에게만 충실했네요
    그 상황에 충실하자는 마음이 컸구요
    말씀대로 강박적으로 반갑게 느낀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지난 인연들을 필요없다 생각한건 아닌데
    에너지가 .. 혹은 정이 부족한거 같아요
    안부전화 정도는 귀찮아하다가도
    상을 당하거나 급전이 필요하다거나 이런건 진심으로 도왔으니 남들이 보기엔 이상해 보이는것도 맞고요
    관계를 유지하는거 남들도 이렇게 힘들게 느낄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1998 소리지르고 자기 전에 안씻고 7 한숨 2016/06/30 2,855
571997 대기업에서 공무원 계약직으로 가는것 어떤가여? 7 마흔중반 2016/06/30 2,296
571996 사람들 몰래 우는 애 가슴팍을 야무지게 꼬집는 할머니 7 행인 2016/06/30 3,915
571995 고3 영양제 뭐먹이시나요? 4 고3맘 2016/06/30 1,765
571994 혹시 쓸데없는데(?) 돈쓰는 습관 있으세요? 21 작은사치 2016/06/30 6,264
571993 불안초조 2 프레드 2016/06/30 1,072
571992 보험 청구 본인이 직접해도 되죠? 11 한나 2016/06/30 1,563
571991 사채(대부업)을 일본 업체가 장악 5 ..... 2016/06/30 1,071
571990 KB손해보험사 원래 이렇게 결제가 늦은건가요? (3~5일) 9 마나님 2016/06/30 1,127
571989 서울 금반지 부성 2016/06/30 834
571988 에어비엔비 노노 16 바보 2016/06/30 9,066
571987 동심파괴 대통령 11 .. 2016/06/30 2,645
571986 천주교 신자분들 계신가요 (자비의 희년 관련) 7 로마 2016/06/30 1,631
571985 제가 속이 좁은지 ㅜㅜ 27 . .. 2016/06/30 7,177
571984 떼르미스 vs 오션타월 어떤 게 나아요? 7 각질 2016/06/30 2,881
571983 고도비만인데...필라테스로 다이어트해도되나요? 17 이젠평범하게.. 2016/06/30 18,520
571982 '서영교 사퇴' 요구했던 인명진 목사, 하루 만에 사과 2 먹사 2016/06/30 2,064
571981 취업안하고 학부 다시들어가거나 유학가는사람 흔해요? .. 2016/06/30 981
571980 자식이너무미워요... 152 싫다... 2016/06/30 38,043
571979 동굴로 들어가면 자기자신이 추악해보이나요 1 ppp 2016/06/30 1,262
571978 컬투쇼 웃긴 얘기들(펌) 12 ㅋㅋㅋ 2016/06/30 6,925
571977 브렉시트는 극렬중도파의 구데타라는 시각이 있군요. 극렬중도 2016/06/30 721
571976 나..예요 / 남..이에요 12 ㅇㅇ 2016/06/30 2,011
571975 테블릿 피씨 거치대 추천해요 ㄷㄷ 2016/06/30 694
571974 예물 팔건데 종로가 제일 잘 쳐주나요??? 4 .. 2016/06/30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