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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롭고 답답할 때..( 글이 무지 길고, 그냥 넋두리입니다. )

dm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16-01-18 18:18:35

하소연 할 때가 없네요.

하긴 뭐 이런 이야기 해봐야  남이 좋아하겠어요.ㅎ

그러니 그냥82 와서 떠들게 되네요.


친정 엄마가 참 차가워요 . 예민하고 말 한마디 따스하게 못거네는 성격이랄까..

물론 친정 아버지 때문에 고생도 많이 하셨죠.

차갑고, 강인한 성격이라 그 시간을 견딘건지도 모르겠고..

친정 어머니는 70대고, 전 30대 후반이에요.

아기 낳은지 이제 2년쯤 되었고, 가면 갈수록 참 마음이 서글프네요.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몇가지 일들은 아주 오래된 기억이 아니라

더더욱 마음이 서글퍼지곤 해요.


제가 벌어 낯선 서울로 가 임용고사 시험을 준비했죠. 혼자 밥해 먹고 사먹고..

몸이 좀 안좋았는데 혼자 견뎠어요.  한두번 집으로 내려 갔지만 엄마는 신경조차 안쓰셨고요.

반찬 같은건 기대도 못하죠. 시험 날짜도 궁금치 않으셨어요. 결국에는 보기 좋게 떨어졌고.

짐 싸들고 내려 온날.. 저는 엄청난 인신공격 발언을 당하고, 방에서 일주일 안나오고 울기만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밥은 싱크대에서 엄마 외출 했을 때 서서 김치 쪼가리에 대충 씹지도 않고 넘겼고요.


결혼할 때 였죠.

결혼하기 몇년 전 갑자지 엄마는 암에 걸리셨고, 다행히 완치가 되었어요. 5년이 지난 시점.

결혼은 다시 서울에서 진행되었고.. 전 지방에서 서울 오가며 혼수 , 가전, 가구 , 예단 혼자 보러 다니고

혼자 계약 하고 다녔어요. 자금이 충분치 않아 정말 아끼고 아끼고.

결혼식에서도 눈물 한방울 안나오더만요.

그래도 결혼하고 나서 가끔 친정 가면 밥 한끼는 해주시더라고요. 감사했어요.


노산에 진통 열심히 하다가 응급수술로 제왕절개 했어요.

젖 몸살이 너무 심해서 조리원 들어가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그눔의 모유수유 모유수유 강조해 산모는

안중에도 없조 젖짜기 혈안된 그런 조리원에 들어갔어요. 그런 곳인줄도 모르고..

10일동안 매일 실장이 내 가슴 부여잡고 얼마나  짜대는지.. 유관이 좁다 뭉쳤다.. 한시간 내내 엄마는 참는거에요

엄마 되기 싫어요 소리 들으며 입 꽉물고.. 온 몸을 벌벌 떨며 짯어요..자다가도  손목으로 가슴 부여잡고 짜고

전 못하겠어요 했더니 실장이 와서 포기 하면 안된다.. 매일 매일 울었어요. 친정엄마한테는 전화도 안왔고

이리 힘들다고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조리원 나온 후 저 혼자 봤어요.. 몸살이 걸려도 누구한테 맡기지도 못하고 저 혼자.

아파 죽겠는데  같은 서울 사는 시어머니는 놀러만 다니시기 바빴고.. 전 그리 혼자 봤어요.( 네 제 아이 제가 보는게 맞지요.. 근데 왠지 서러워지네요.ㅠ)


이렇게 힘들게 보고 3개월 후 전 지방 친정으로 갔어요.

엄마가 연로하시고 기력이 그러시니 3개월동안 못봤어요. 출산 후에도.

갔더니 첫 마디가 살좀 빼라.. 살이 그게 뭐냐.. 살이 찌긴 했었지만요.

163에 61 정도 나갔던 때에요. 네.. 임신하고 20킬로 쪘었거든요.

남들은 한 두달에도 잘만 빼는데 너는 왜그러냐..

서운해도 그러려니 엄마의 원래 말투려니 했죠. 뭐.


엄마는

더 힘든 가운데..

아이도 저 보다 많이 낳고 혼자 보고.. 일도 하고

뭐 원더우먼이였으니까요.

살도 안찌고.


친정으로 와도 늘 부모님 밥 챙겨야 하고, 아이 밥 챙겨야 하고..

남편이 출장 가면 저보고 친정 가 있으라고 하니 왔는데

빨리 가고 싶어집니다.

제가 불면증이 좀 심해요. 아주 오래된 수면장애.. 자다가도 깨고.. 몇시간 못자고.

낮에는 졸리고. 저도 미칠 지경이죠.

아이 잘 때 좀 옆에 누워 있으니 저희 엄마도 한 소리 하세요.

게으르고, 참 애 쉽게 본다고요.

네 좀 살만해진 것 같아요. 예전보다는..


참. 그눔의 말 한마디.. 따슷하게 해주셨으면 하는데..

태어나 엄마한테 힘들다 말한마디 한 적 없고, 어려우면 어렵다 말 한마디 못해봤어요.

다른 친구들은 친정 가면 친정 엄마가 해주는 음식도 먹고..

친정 엄마한테 고주말 미주알 말도 하고..

애도 봐주신다는데. ... 네 그런것 기대 안해야죠. 근데 그눔의 말한마디요.. 에혀.

그냥 다 포기하고 살아야죠 뭐.



결혼할 때 시어머니라도 좀 따스했으면 바랬는데.

전 그 복도 없나봐요..

오래 사귄 남자 친구( 현재 남편) 와 결혼할까 말까 망설였어요.

사실

남편 집이 가난했고, 어머니가 한분이였거든요( 친정은 돈 걱정은 사실 안해봤어요. 여유는 있거든요.)

오래 사귀었어도 어머니 뵌 적은 몇 번 되질 않아서 잘 몰랐어요..

뭣도 모르고

남편 따라 서울 가서 그것도 겁없이 합가를 하며 살았죠.

그때 시어머니 성격을 알았어요.아니다. 결혼준비 할 때 좀 알았어요.

사실 그래서 결혼 하지 말까 했다가 남편이 또 말리는 바람에..

그냥 시어머니가 해맑은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눈치만 없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합가해 몇달 사는 동안  겪어 보니 비상식적이고, 이기적이고 그러신 분이더라구요.

말은 정말 많고..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누면 3~5시간 동안 혼자 침 튀기며 이야기 하시는 분이에요.

네 분의 시이모들 뒷담화, 조카들 이야기, 그리고 인간의 도리에 대한 설교. 본인은 인간적인 도리를 져 버리신

분이 어찌나 강조하시던지.

결혼할 때도  예물 하나 안해주시고, 예단 다 받고, 남편 외동이라고  시댁 친척 없다고 시이모들  이불 해드리길

바래서 해드리고... 집안 가전 , 가구 , 그릇 바꾸길 바라셔서 해드리고.. 싹 해드렸어요.

어머니는 상대방의 인간도리만 강조하시는 분이라.. 저한테는. 아무것도..

고민했는데 그냥 혼자 살아오셔서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었죠.

같이 살다보니 며느리 길들이시느라 그랬는지.


어느날 식탁에 앉아 밥 먹는데 제가 말 한마디 안하고 밥만 먹는다고

니 둘이 싸웠냐 부터 시작해서 갑자기 욱 하시더니 저를 방으로 불러들여

막말을 하시더라구요. 저 그때 솔직히 너무 열받아서 시어머니한테 한마디 했어요.

저한테 왜그러시냐고. 그랬더니 나가라는 둥. 이럴려면 그만 살라는 둥.

이해 못할 행동 해대고. 친정부모가 어쩌네 저쩌네.

바로 뛰쳐 나오려다.. 참았어요.. 이 후에 두 번이나 그런 일 겪고 제가 돌 것 같아서.

집을 나와 버렸어요. 별거에 들어갔고 이혼하자 결론내렸는데 남편이 미안하다고 분가하자고 하더라구요

없는 돈 털어 분가 했고 두달 동안 전화도 연락도 안했어요.

그게 서운하다고 한마디 하시던데.. 듣는 척도 안했네요.

이후에 전 3년 동안 자다가도 울다가 일어나고 허공에 대고 시어머니한테 따지는 상상까지 하고..

화병에 몸서리를 쳤어요.

상황이 너무 심각해 병원에 가려다 혼자 명상하고 별 짓 다했고 3년 지나니 좀 덜해지더라구요/

그 기간 동안 시어머니는 계속 한두달에 한번 뵈었고. 다녀오면  홧병에 미칠것 같았죠.

남편이 외동이라.. 참았죠..


출산 후에도..

친정 부모 연로하고 기력 없으시고.

도와줄 이도 없고.. 저 혼자 애 보느라 피곤한거 알면서도.

항상 놀러 다니시고( 하긴 제 애인데 시어머니가 고생할 필요가. 휴)

출산 한달 뒤에 오시더니.. 애 한번 보고 저한테 수다 떨고. 네 등신같이 다 들어드려요.

밥 얻어 먹으시고 가더라구요. 빈손으로오셔서..



매 달 많지 않지만 수십만원의 용돈? 아니 생활비 드리는데...

오이라도 콩나물이라도 좀 해주시면 얼마나 좋아요. 반찬가게 맛도 없던데.

하긴 결혼 5년 동안 반찬 한번 해주신적이 없는데 출산했다고 다를까.. 기대하는 제가 이상하긴 하네요.


애가 좀 크니까 귀엽다나.

왜 자주 안오냐고 해요.

저희 지금 차 없거든요. 같은 서울이라도 대중교통 타면 1시간인데 왜 기대하시는지.


비슷한 성격의

죄송한 말이지만 드쎈 성격의 시이모님들 네 분 께

늘 나는 쿨한 시어머니 좋은 시어머니라고 자랑삼아 이야기 하세요.

아들  며느리가 한두달에 자주 안와도 나는 터치 안한다. 심지어 전화도 특별한 날 제외하고는

안하는데 난 터치 안한다.

그리 광고한다고 저한테 대놓고 말씀하시네요.

1년에 한번은 시이모들 뵙는데 ( 예전에는 더 자주 뵐 기회를 만들려고 하길래 제가 노 했어요.)

그러시대요.. 왜 같이 살다가 분가했냐고.. 그게 몇년전인데..

니네 시어머니가 니가 공부한다고 분가했다고 하던데 공부하는건 잘된거냐.. 하시더라구요

대놓고 시어머니가 막말해서 이혼하려다 분가했는데요 라고 하려다.. 대답 안했어요.


임신 예정일 3일 남겨두고 시댁가서 설거지에 부침개 부치고..

저도 안가려 했는데, 남편이 가자고 졸라서 애기 안나올것 같다나..


생각하니 짜증만 나네요.


60대 중반이신데. 본인 아프면 제가 병수발 하길 바라던데

글쎄요.. 전 못할 것 같아요. 사람이 그래도 오가는게 있어야 뭘 해드리죠.

지금도 저는 제 감정 억누르면 최선을 다하는데..

시어머니는 한두달에 한두번 오는걸로 저렇게 사람을 저러니..에혀



그리고 남편..

주변에서 다들 순둥이래요.

말수 별로, 착한 행동 많이 하고..


네 맞긴 맞아요.

술 가끔 먹고, 담배는 안하고... 돈도 많이 안써요.

근데 모르죠 뭐.

나가서 뭔 짓을 하는지.


남편 때문에 사실 엄청난 고생을 했어요.

남편 믿고 서울로 왔다가 시어머니가 그 짓거리? 하실 때 남편은 자기 엄마 편만

들었거든요.

제가 홧병 나서 몸이 아프고 힘들때도 모른척 했고요.


남편은 착하지만.

무심하고 무신경한 사람이에요.


결혼 5년 동안 생일 한번 안챙겼고, 기념일을 챙긴적도 없어용.

바쁘긴 하지만..

주말에는 게임 주로 합니다. 제가 한마디 하면 안하는 척 하고 또 해요

무슨 초딩아들 키우는 것 같아요.


아기가 두돌인데  기저귀 한번을 갈은 적이 없어요.

더럽다고요.

출장도 밥먹듯이 가고..그러면  자식 궁금해서라도 연락하지 않나요?

연락도 안해요.


너무 화가 나서 문자로 난리 치면 그제서야 연락해 바빴다.


저 임신했을 때 6개월 동안 주말 부부였고. 전 혼자 있었어요.

에어컨 없어서 너무 더워서 새벽에 잠도 못자고 울면서 뛰쳐 나가고 했는데

남편은 그조차 신경 안썼죠.

말해도.. 그냥 그래 너 힘들겠다 그소리만..

임신 때도 뭐 음식 한번 만들어 준적도 없고.

온몸이 아파서 두들기라고 하면 건성건성.. 욕실 청소 한번 해달라고 하니.. 응응 그러다

제가 했었네요.

7개월부터 예정일까지 전 아침식사 저녁 꼭꼭 챙겨줬고.. 뭐든지 남편한테 도움도 요청 안했어요.

출산할때도 남편은 하루만 제 옆에 있었고.

저는. 혼자 수술한 배 부어잡고 식판 날라먹었어요.


지금도 출장 갔으면서 연락도 없고. 포기했지만.

지 자식도 안보고 싶을까 싶고..

제가 며칠 전에 남편 보고.. 정말 심각하게 너랑 정말 너같이 무신경한 사람하고는

못살겠다. 그러니 니 자식도  이제 두돌된 애가 너만 보면 울지 않냐. 집에 있는 동안이라도

애한테 잠깐이라도 신경 쓰고 그랬더니.. 알았대요..


늘 알긴 아는데.. 바로 잊어 버리나봐요.


제가 이번에 이 지경인데도 어떻게 임신이 되어 버렸어요.

초기인데..

남편한테 문자로 보냈죠( 출장 가 있을 때고. 전화해봐야 안받거나.. 바쁘다 할 테고0

임신한 것 같다 하니..

확실치 않으니 병원 가서 검사해보래요.ㅎㅎ

그리고 며칠전 잠시 출장지에서 돌아왔는데..

그래서 임테기를 몇 번이나 했고 생리까지 중단되었다 확실하다 했더니.

병원가봐야 확실하다고..


보통 남자들은 기뻐하면서 뭐 먹고 싶냐 하던데

전 첫 애 때도. 저보고 너 뻥이지 가 첫마디였어요.


네.. 남편은 착해요. 주변에서도 착하다고 소문이 난 남자고요.

딴짓 안할 것 같다는 남자에요.


뭐 그건 살아봐야 알죠.

순하다고 바람 안피우겠어요.. 모르죠 뭐.


남들처럼 욕안하고.. 욕심 많고 하진 않는데..

돈 함부로 쓰지도 않는데 무심하고 또 무심하네요.

이게 정말 막말로 뚜껑 열리더라구요.


아.... 그리고

지난 번에.. 시어머니한테 저 몰래.. 50만원을 줬더만요.ㅎㅎㅎ

저한테 들켰어요. 매달 수십만원 입금해드리면서..

저희가 수입이 많으면 몰라..

참..

말이라도 하고 드리든가..

이런식으로 저 모르게 돈 새 나가는것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 드니

오만정이 떨어져요.


내가 아프거나, 내가 죽으면 저 남자는 별로 슬프지도 않겠다.

내가 아프면 바로 딴 여자 만나거나 그냥 모른체 하겠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정말 꼴뵈기 싫은 짓 해도...

남편이라고 챙기기도 했고, 없는 애교도 부려 보고..

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저렇게 무미건조하고 무심한 남자는 아무것도 모르나봐요 . 모른체 하는건지


내가 싫으냐.. 이제 권태기냐 오죽했으면 대놓고 물었겠어요.

아니래요.. 날뛰면서 아니래요. 왜그러냐고..

그러게 왜그럴까요.


해도해도 너무하게 해대니 그렇지 않겠어요?



물론 저도 다 잘한것도 아니고 크게 바란것도  없어요.


그저 주변에 남들처럼 소소하게 가족이라는 것 느끼면서 챙겨주면서

아주 여유롭지 못해도.. 웃으면서 즐겁게 지내고 싶은 마음 밖에 없는데.


남편은

아닌가봐요..

연애만6년 같이 산 지 5년

도통 저 인간의 속을 모르겠어요.

그냥 인간소리 절로 나와요.


예전에는 너무 열받아 죽이네 살리네 하면서 싸우기도 하고

따져 보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했는데

이젠 아무리 해도 저 인간은 저모양으로 산다 싶으니 포기하게 되네요.

그리고 오만정이 떨어져 같이 살기도 싫어지구요.ㅎ




글이 너무도 길었어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으려나. 그렇다면 아주 감사합니다.

이런 이야기 길게 적은 이야기 이만큼 읽어주셨으니요..


여자형제도 있고, 친구도 있고 하는데

전 아무에게도 말 못해요.

그러니, 여기와서 이렇게 길게 떠들겠죠..


그냥 외롭고, 답답하고 울적하고 그러네요.


다들 내 편 하나 있으신가요?

전 없어요.

없으니 82에서 이리 떠들고 가겠죠..


있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없을테고...

그냥 기대도 말고...


그냥 이렇게 지내야겠어요..


다들 즐거운 저녁 되시길 ~









IP : 222.232.xxx.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8 6:26 PM (1.241.xxx.162)

    속상하고 답답하시겠지만....외벌이신것 같은데
    친정에 수십만원 생활비 드리고.....사시는데 왜 그러시는지??
    그렇다고 친정에 정이 있지도 않고 친정에서 님을 챙겨주는것도 아니고??
    그거 드리지 말고 님 취미생활하셔요

    친정에 생활비,시댁에 용돈 드리고 남편 혼자 벌어 아이들 키우면 살기
    힘들겠네요....제가 보기엔 남편도 마음에 여유가 없어 보이구요
    친정에 뭔가 기대하지 마시고.....남편과는 대화를 해 보셔요
    외벌이로 양가에 생활비 드리고 둘째 아이까지 임신하신 상황에서
    힘드시겠어요....남편말고 친정말고 스트레스 풀수 있는 취미 생활을 하나 하셔요

  • 2. 새댁
    '16.1.18 6:47 PM (123.199.xxx.216)

    어차피 아기도 있고
    잘 살아내야 하는 인생이라면

    없는 부모복이 갑자기 안생기더라구요
    그냥 남편 벌어다는 주는 돈으로 맛있는거 사먹고
    아이랑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최선의 길이라오


    눈치없는 남편이 갑자기 잘해줄꺼라고 기대도 말고
    내복으로 내가 나한테 잘해주면 된다오


    친정엄마가 좀 잘해줄까
    시어머니가 좀 잘해줄까
    남편이 좀 잘해줄까

    이리기웃 저리기웃할 시간에
    맛있는 거해서 내새끼 입에 넣어주면서
    이뻐해주고 내새끼는 나처럼 외롭게 키우지 마시길


    인생 남탓하면 수렁에 빠져서
    내마음이 괴롭다우

    돈 모으려고 아둥바둥 하지말고
    돈은 쓰는 사람이 임자라는데

    아파서 죽으면 새아내가 다쓰면 너무 억울하잖우.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게 행복하고 자유하시길요.

  • 3. ...
    '16.1.18 6:56 PM (121.218.xxx.71)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읽다보니 제가 홧병날것같네요.
    시어머니들은 모르시죠. 말이 비수가되서 가슴을 찢어놓는다는거...
    에고..
    고생끝에 복이올거라고 믿고 아이들 키우시길...아이들이 꼭 커서 엄마마음 헤아려주고 위로가될거예요.

  • 4. 에구....
    '16.1.19 12:24 AM (211.46.xxx.191)

    에궁... 토닥토닥...
    님 글 읽고 눈물이 날 것같았어요.
    제 엄마는... 님 엄마보다 한 백배 차갑고 이백배 이기적인 분이에요.
    그래서 결혼식 이후로 안봐요.
    그냥 안봐요.
    시어머니는 님 시어머니가 이겼네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전 엄마 안보기 잘한 거 같아요.
    위에 새댁이라는 분이 쓰신 덧글에 보심
    "이리기웃 저리기웃할 시간에
    맛있는 거해서 내새끼 입에 넣어주면서
    이뻐해주고 내새끼는 나처럼 외롭게 키우지 마시길"
    이라는 구절이 있는데요
    제 마음이 딱 그래요.
    그래서 열심히 애 키우고 열심히 놀아주고
    맛있는 거 해주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즐겁게 살려고 해요.

    전에 82에 제 사연올렸을 때
    외할머니도 못보고 사는 제 아들이 불쌍하다 하니
    학대를 대를 물리려 하냐며 정신차리라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그분 말씀에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전 자라면서 학대수준으로 엄마한테 칼맞고 목졸리고 두들겨 맞고
    그랬거든요.

    이젠 주변 안봐요.
    남편은.. 다행히 좋은 남자를 만나서
    님보다는 조금 상황이 나은 것같긴 하지만

    친정엄마의 냉랭함과 이기심에
    숨을 놓기 전까지
    내내 참 가슴이 시릴 것같아
    그게 두렵네요.

    님. 이젠 그렇게 살지 마요..
    마음 강단지게 먹어야해요...
    힘내세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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