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미즈넷에 와서 사람들의 세상 살아가는 모습을 공부하곤 하는 정신과 전문의 입니다.
미즈넷의 게시판에 있는 사연들을 보면 정신과에 와서 상담을 의뢰하는 내용들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댓글을 다는 것을 읽어보면 물론 예의없는 악플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문적인 정신과 지식은 없더라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교적 현명한 판단을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래 연륜을 쌓다보면 되는 경우와 안되는 경우를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지요.
저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인 여성분들께 몇가지 충고를 드리고자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살펴보면 부부가 이혼을 할때 70% 정도가 여자쪽의 요구로 이혼이 이루어 집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여자쪽의 이혼요구 비율이 더 높아서 전체 이혼의 80% 이상이
여자가 먼저 이혼을 제의하는 경우입니다.
50대 후반 이후 황혼이혼의 경우는 100% 여자의 요구로 헤어지는 경우이지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왜 이렇게 남자가 이혼을 당하는 경우가 더 많을까요?
선천적으로 남자가 문제가 더 많아서 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남자는 태어나면서 부터 더 많은 기대를 받고 더 많은 것을 요구받습니다.
바로 그러한 점이 남자들의 성장과정을 왜곡되게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훨씬 더 심하지요.
어려서부터...너는 장남이니까...너는 장손이니까...네가 어떤 아들인데...남자는 어떠해야해....등등 남자들의 삶을 옭죄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많은 한국의 부모들이 오로지 자식의 삶(아들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생각하며 자식만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그러면 그 자식들은 나중에 부모만을 위한 삶을 살아주어야 합니다.
즉 부모로부터 독립되지 못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모든 과정들은 결국 남성들로 하여금 문제있는 아들, 문제있는 남편, 문제있는 아빠가 되게 합니다.
정신과에 상담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기혼의 주부들입니다.
부부문제와 시댁과의 문제가 정신과 상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이혼의 주된 요인입니다.
지금 미혼인 여성분들이 장차 실패하지 않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정신과에 상담을 의뢰하는 주부들의 사연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국속담에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는 한번 기도하고 바다에 나가기 전에는 두번 기도하고 결혼하기 전에는 세번 기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전에 충분한 심사숙고가 이루어져야 불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 이혼이 아무리 흔해졌다 해도 이혼은 한 개인의 삶에 엄청난 상처를 줍니다.
이혼한 사람은 기업이나 사회에서도 기회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혼한 사람은 아예 승진에서도 누락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재혼을 하려면 아무래도 상대또한 이혼한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혼한 사람이라 하여 모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 는 없지만 초혼일 때보다 결혼생활에 적합치 못한 상대를 만날 확률은 그만큼 더 높아집니다.
여성들은 한국사회에서 남성들보다 가정에 더욱 얽메이게 됩니다.
따라서 그만큼 결혼의 의미가 남자들보다 더 각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혼여성 여러분에게 있어서 배우자의 선택은 여러분의 남은 인생에 대한 선택입니다.
결혼은 절대로 사랑해...사랑해...하는 철부지들의 감정놀음이 아닙니다.
결혼은 아주아주 냉혹한 현실입니다.
미혼여성 여러분이 단지 사랑이라는 감정만으로 또는 문제있는 남자인줄 알면서도 미련을 못버려 배우자의 선택을 잘못하게 된다면 그 결과가 어떠할까요?
그냥 남편과 티격태격 몇번 다투다가 끝날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미혼여성 여러분 절대절대 명심하십시요.
문제있는 남편감 뒤에는 반드시 문제있는 시어머니감과 문제있는 시댁이 있습니다.
배우자를 잘못 선택하게 되면 반드시 문제있는 시댁이 팩키지로 함께 따라옵니다.
때때로 시댁과의 갈등은 남편과의 갈등보다 더 큰 고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가정에서나 아이의 양육은 주로 엄마가 담당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떤 결과가 따르는지 아십니까?
우리 옛 속담에 남편복이 없는 여자는 자식복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절대 옛날 사람들의 고루한 말이 아닙니다.
정신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여자가 문제있는 남편을 만나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인 고통을 겪다보면 결국은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아이를 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러면 결국은 아이가 아버지처럼 문제있는 성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신과에서 하소연하는 주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많이 하는 말중의 하나가...그때 결혼을 물렸어야 하는건데....하는 말입니다.
결혼전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짐작했었고 불행한 결혼을 피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혼하면 나아지겠지....사랑하니까....별문제 아니겠지...하고 결혼했다가 후에 피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요.
결혼전에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반드시 반드시 결혼 후에 더 큰 문제가 됩니다.
물론 이 세상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내용이 무엇인지, 본인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하는지,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반드시 철저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다음은 정신과에 상담을 의뢰하는 주부들의 남편들의 모습입니다.
바로 이들이 문제남편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문제남편에는 아주 다양한 부류들이 있지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러한 사람들 입니다.
첫째,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람들은 바로 보수적이고 남성줌심적인 가치관을 가진 남편 또는 부모님으로 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남편들입니다.
이 경우에는 보수적이고 유교문화를 가진 시댁이거나 권위적인 부모님,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유난스레 아들에 집착하는 편집증 시어머니 .....이런 문제가 반드시 뒤따르게 됩니다.
또한 남성중심적 가치관을 가진 남편의 경우 끊임없이 외도를 하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뿌리깊은 열등감이 있거나 자격지심이 많은 남자의 경우에도 남성중심적 아집으로 똘똘 뭉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훗날 의처증이 발병할 가능성도 많습니다.(진실이 언니가 인터뷰에서 피하라고 한 남자유형 이라오)
둘째, 반사회성 인격장애를 가진 남편입니다.
반사회성 인격장애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연쇄 살인범 같은 끔찍한 범죄자들을 떠올리는데 그런 사람들은 아주 극단적인 경우이고 소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사회성 인격장애는 어렸을 때 버림받았거나 학대받고 자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사회성 인격장애는 어렸을 때 그 어떤 행동을 해도 부모로 부터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떠받들려서 키워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충동적이고 자기 멋대로 행동을 하며 성인으로서 그 어떤 책임있는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맞추어주고 떠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책임감도 죄책감도 전혀 없습니다.
폭력적이고 난폭하며 다혈질입니다.
한국사회의 많은 부모들이 아들을, 특히 그것도 외아들이나 몇대독자같은 경우의 아들을 오냐오냐 하다가 이렇게 키웠습니다.
이 사회에 쓰레기를 하나 보탠것입니다.
셋째, 회피성 인격장애 남편입니다.
극성스럽고 드세고 잔소리가 심한 부모는 자식을 소심하고 우유부단하고 무책임하게 키웁니다.
회피성 인격장애에 대해서는 예전에 자세히 소개했던 글이 있기때문에 이만하기로 하겠습니다.
'부부토크' 게시판에서 저의 닉네임으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넷째, 편집증 남편입니다.
편집증은 아주 광범위한 정신장애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의처증과 의부증도 편집증의 일종입니다.
편집증은 대부분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거나 지속적으로 학대를 받고 성장한 경우에 발병하게 됩니다.
사람을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의심을 하며 자신이 의심했던 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집착을 합니다.
편집증 환자는 그냥 사람을 믿지 않고 조용히 마음을 닫고 있는 사람부터 상대를 극단적으로 의심하여 살해를 하는 사람까지 다양합니다.
이때의 의심은 바로 상대방이 자신을 버릴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주위에는 의외로 편집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과거 시어머니나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받아 오로지 아들에게만 삶의 의미를 두고 아들에게만 집착하며 아들이 자신을 버릴까봐 아들만을 쫒는 어머니들...그녀들이 그토록 며느리를 경계하고 미워하는 것은 마음속 깊이 며느리로 인해 자신이 아들에게 버림받을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전형적인 편집증 환자들입니다.
미혼여성 여러분 모든 인격장애나 성격장애의 공통적인 모습은 바로...정신적인 미성숙과 열등감입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상대를 배려할 줄 모릅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이 지나치게 열등감이 많다거나 정신적으로 미숙한 사람이라면 살다보면 그가 반드시 정신적 장애를 가졌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인격장애의 최종 도착점은 바로 폭력입니다.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라면 이제 인격장애의 말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이 폭력에는 물리적 폭력만이 아닌 언어폭력, 정신적 학대행위,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거듭거듭 극단적으로 화를 내는 일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여자에게 단 한번이라도 폭력을 행한적이 있는 남자라면 두번 다시 그 근처에도 가지 마십시요.
100% 불행해 집니다.
저의 글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정신과의사가 미혼여성에게 결혼 도움말씀
카레라이스 조회수 : 7,643
작성일 : 2016-01-18 10:28:15
IP : 117.111.xxx.14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16.1.18 10:53 AM (122.36.xxx.29)겪어봐야지 아는것들이 더 많기 때문에
결혼은 불복복인거같습니다.2. ㅌㅌ
'16.1.18 10:53 AM (1.177.xxx.198)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두고두고 새겨봐야 할 것 같아요3. 그냥
'16.1.18 11:07 AM (118.216.xxx.22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22
4. 저도
'16.1.18 11:22 AM (61.248.xxx.2)동감합니다
5. ..
'16.1.18 11:42 AM (221.157.xxx.144)좋은 글 넘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혹시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좀 더 구체적인 예도 이야기해주시면 넘 도움될 것 같아요
저장했다가 종종 다시 읽어볼게요 ^^~6. 잘 읽었습니다
'16.1.18 1:00 PM (117.111.xxx.118)모든 인격장애나 성격장애의 공통적인 모습은 바로...정신적인 미성숙과 열등감입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상대를 배려할 줄 모릅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이 지나치게 열등감이 많다거나 정신적으로 미숙한 사람이라면 살다보면 그가 반드시 정신적 장애를 가졌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7. ..
'16.1.18 1:16 PM (211.187.xxx.26) - 삭제된댓글정말 사회에 저런 남자들 많습니다
사귀며 거르다보니 노처녀가 되었네요
지금 혼자인 게 훨씬 낫습니다 종종 감사하져8. ㅁㄴㅇㄹ
'16.1.20 9:00 AM (120.50.xxx.29)저장 남자보는법
9. 덧글달러
'16.1.20 9:58 AM (39.7.xxx.120)옳은 말씀이에요. 그런데 저런 남자 피하는 것 만큼이나 여성들 스스로 자신이 인격장애나 성격장애 없이 성장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참으로 이상한 게 상처 입은 사람이 꼭 상처입은 사람과 만나고 문제 있는 사람에게 빠져들더군요
10. 지나가다
'16.1.20 9:58 AM (116.127.xxx.171)남자 보는 방법 저장해요.
11. dㅇ
'16.1.20 10:54 AM (175.113.xxx.80)남자보는 방법 저장합니다
12. 주말엔숲으로1
'16.1.20 1:03 PM (175.211.xxx.31)남자보는 법 저장
13. ..
'16.1.20 1:06 PM (121.165.xxx.57)남자 보는법 저장합니다
14. 남자보는법
'16.1.21 12:58 AM (110.8.xxx.42)저장합니다
15. ..
'16.1.25 11:12 AM (220.80.xxx.188)미혼여성 결혼도움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