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중년에 접어드니 이런 일이 점점 귀찮아지네요.
옛날에 저희 엄마도 제 나이쯤에 외할머니 댁에 가는 걸 귀찮아 하시던데
저두 똑같은 입장이 되고 있어요.
엄마는 그래도 평소 외할머니랑 안부전화도 자주 하고 모녀 사이가 좋아도
그러시던데 저는 부모랑 살가운 관계도 아니다보니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가기가 싫어져요.
평소에도 거의 안가고 명절에만 형식적으로 가다
일이년 전부터는 생신에 안부전화도 안하고 안가고 있어요.
부모 자식이 좋고 편한 관계가 되어야 하는데
어릴적에 사랑을 못받고 자라 그런가 소 닭 보듯..
이제 늙으시니 자식에게 의지하시려고 하는데
저는 그 맘을 받아 주기가 싫어요.
정말 모든 인간관계는 다 주는대로 받는다는 말이 맞나봐요.
노후에 서럽지 않으려면 젊을 때 자식에게 잘 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