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애초에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의 항적은 숨겨진 부분도 있고 조작된 흔적이 역력했다.
그들은 이에 대한 의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내놓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2.
해군레이더상의 항적을 보면 정부가 발표한 항적과 위치는 비슷하지만 움직임이 다른데,
배의 정상적인 움직임이라고 보기엔 지그재그로 꺾이는 부분이 있고
역회전이 보이는 둥 말도 안 되게 이상해서 해독이 안 되고 있었다.
3.
세월호 사고가 나던 날 인근에서 세월호의 이상한 움직임을 목격하고 신고했던 둘라에이스호 선장은
처음부터 세월호가 정부가 발표했던 항적이 아닌, 병풍도에 훨씬 근접한 곳에서 운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달에 세 차례 이상 세월호나 같은 항로를 운항하던 배에 탑승하여
인천과 제주도를 오가며 화물을 배달했던 사고 생존자 최은수씨는 사고 전 세월호가 다른 때와 다르게
병풍도에 충돌할 듯 가까이 접근했으며 그때 당시 급격하고 심한 흔들림과 쏠림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4.
해군레이더 항적을 둘라에이스호 선장과 최은수씨가 증언한 항로로 옮기고 보니
해저 지형과 소름끼칠만큼 정확하게 일치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배의 이상한 움직임, 급격한 꺾임과 쏠림까지는 설명이 안 된다.
5.
해경과 선원이 사고 직후 조타실에서 가지고 나온 의문의 물체가 있었다.
이 물체에 대해서 세월호 청문회에서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었는데,
해경과 선원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회피해왔다.
6.
사진과 영상에 찍힌 이 물체의 크기와 재질, 형태 등을 분석하여
이것이 반으로 접히는 형태의 종이뭉치일 것이라는 추정을 얻었다.
배 안에서 이러한 형태의 종이를 사용하는 기기가 있는지 추적해보자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 하나 발견되었다.
바로 음향을 이용해 해심을 측정하는 ‘에코사운더’ 기록지가 추정된 형태와 정확하게 일치.
에코사운더는 배가 뭍으로 정박하기 위해 앵커(닻)을 내릴 때만 주로 사용하는 기기다.
7.
사고 당일 세월호의 앵커(닻)이 급하게 끌어올려진듯한 정황이 있었고,
출항 전에 깨끗했던 앵커 표면에 진흙과 뻘이 묻어 있는 듯한 영상과 사진이 관찰되어 의문으로 남아 있었다.
앵커는 정박할 때 이외에 쓰는 일은 좀처럼 없다.
8.
세월호가 앵커를 내린 상태에서 병풍도 가까운 곳에서 운항했다고 보면
해군레이더에서 보이는 배의 이상한 움직임과 오염된 닻의 흔적, 조타실에서 나와 사라진 의문의 물체,
생존자의 증언 등의 퍼즐이 모두 놀랍게도 딱 들어맞게 설명이 된다.
9.
어째서 앵커를 내린 상태로 병풍도 가까이에서
닻이 걸릴만큼의 해심을 가진 해저 지형을 따라서 최고 속력으로 운항하는,
고의적으로 좌초하려는 듯한 이상한 운항을 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사실 이것은 정부가 밝혀내야 할 문제인데,
이제까지 정부는 무슨 까닭인지 세월호의 행적에 관한 자료를 거짓으로 발표하고 조작을 일삼아왔다.
세월호는 국정원 소유의 배라는 의혹이 있고, 증거는 많은데 비해 제대로 된 해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10.
시사인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완전히 가라앉기 직전까지 있었던 세월호의 양쪽 앵커는
현재 누군가에 의해 절단되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