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영복 선생님의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슬픔 조회수 : 2,355
작성일 : 2016-01-17 01:59:22

어제 밤늦게 들려온 소식에

멍하니 넋놓고 있다가

오후 늦게 서울로 향했죠.

오랜만에 올라온 서울

광명역에서 택시로 달려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빈소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조용하고 경건하게

그 분의 성품답게 대학내 성당에 근조 화환없이

방명록과 빈소를 찾은 분들이 손수 선생님께 보내는 글을 적어놓은 메모카드를 비치해놓았더군요.

조용하게 흐느끼는 분들도 계시고...

많은 분들 특히 저같은 일반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간 남루한 어떤 지팡이 짚고 온 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꺼이 낮은 자들과 함께 하셨던 분이라 어떤 식으로든 선생님과 연이 있을테지요.

김수환추기경님 이후로 남녀노소 일반 시민분들 행렬은 처음 본 거 같습니다.

부의금은 안받으시고 오히려 찾아준 분들을 위한 식사 자리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조문을 마치니 밤이 내려와있더군요.


선생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저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마음깃든 존경을 보냅니다.



IP : 180.71.xxx.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래
    '16.1.17 2:06 AM (94.59.xxx.25)

    감사합니다....

  • 2. ;;;;;;;;;;;
    '16.1.17 2:14 AM (183.101.xxx.243)

    추천있으면 눌러드리고 싶네요.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저도
    '16.1.17 2:56 AM (112.150.xxx.194)

    추천 눌러드리고 싶어요.

  • 4. 슬픔
    '16.1.17 3:29 AM (180.71.xxx.39)

    고맙습니다.
    미처 못가신 분들을 위해
    내일 오전 10시와 저녁 7시 교수님 추모예배가 성공회대에서 있고요.
    이어 저녁 7시30분부턴 추모의 밤도 마련되어 있네요.
    저처럼 혼자 오신 분들도 많으니 참고하세요.

  • 5. .......
    '16.1.17 4:12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외국이라 마음만 굴뚝입니다.
    대신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우리 시대의 "정신"들이 자꾸 우리를 떠나시니, 앞날이 더 막막해집니다.

  • 6. 토옹
    '16.1.17 4:13 AM (128.211.xxx.1)

    아... 이제 막 담론 읽기 시작한 참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

  • 7. 저는
    '16.1.17 6:07 AM (70.194.xxx.151)

    김용민 팟빵 듣다가 알았어요.
    저도 외국이예요.
    남들같으면 감옥에 있는 그 시간에 홧병으로 죽었을텐데~~

    저는 나의 고전 독법 강의 라는 책을 처음 접한 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어요.

    강의를 보면
    감옥에서 연로한 부모님께 책을 매번 부탁하기가 미안해서
    책의 부피는 작고 상대적으로 내용이 많은 책을 고르다가 고전을 접하신 거였었죠.

    서울대 나온 아들을 감옥에 보내고
    서책과 붓 종이를 보내셨던 부모님도 보통분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원글님 애쓰셨어요.

  • 8. 어제
    '16.1.17 8:58 AM (220.121.xxx.167)

    그 분의 생전 인터뷰를 봤는데 따뜻한 음성과 표정에서 그 분의 인품이 느껴졌어요. 그 분을 늦게 알게되어 넘 안타깝고 아쉽네요..

  • 9. 팟빵
    '16.1.17 10:35 AM (110.10.xxx.35)

    팟캐스트에 "신영복의 담론" 있네요
    선생님의 육성 강의를 그대로 녹음해 틀어줘요

  • 10. 후니맘
    '16.1.17 11:09 AM (110.70.xxx.29)

    저도 아이들과 오늘 다녀올려고 합니다

  • 11. 고맙습니다.
    '16.1.17 11:25 AM (112.162.xxx.75)

    먼 남쪽 지방에 살아서 마음 뿐입니다.
    대신 감사드립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2. ㄴㄴㄴ
    '16.1.17 11:45 AM (223.62.xxx.99)

    저는 오늘 저녁 추도예배 다녀오려고요

  • 13. 신영복선생님
    '16.1.17 11:40 PM (211.202.xxx.82)

    편히 잠드소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310 무한정 OK 민생구하기 천만 서명운동, 알고보니 엉터리 1 사기정부 사.. 2016/01/23 547
521309 시그널 시작하네요 5 .. 2016/01/23 1,248
521308 장하준, '경제위기, 중국 탓하지 말라' 1 경제위기 2016/01/23 1,144
521307 봅슬레이 금메달!!! 5 ㅏㅏ 2016/01/23 1,211
521306 아픈아이 키우는 맘들의 카페 있나요? 3 아픈아이 2016/01/23 1,502
521305 위로금 희망퇴직없는 노동시대 개막 6 하루정도만 2016/01/23 1,291
521304 항공사에서 assistant station 매니저는? 2 ㅇㅇ 2016/01/23 677
521303 정부, 주한미군 페스트균 반입 6개월간 은폐 12 알고도은폐 2016/01/23 855
521302 오늘 아침부터 갑자기 이가 아파요 3 아이둘 2016/01/23 1,106
521301 약국에도 진상이 많나요? 12 흠.. 2016/01/23 4,581
521300 여든 아버지 얼굴이 갑자기 빨갛고 우둘 두둘 뭐가 나는데 9 아버지 얼굴.. 2016/01/23 1,754
521299 뼈속 깊은 외로움 23 택이파 2016/01/23 6,833
521298 염색하기 미용실vs집 18 ... 2016/01/23 4,538
521297 올해 마흔살인데 40대 후반으로 보인다네요.. 18 ,,, 2016/01/23 6,658
521296 충격...여기가 한국 맞나요? 26 소리새 2016/01/23 23,574
521295 문천식이 잘생긴 편인가요? 9 ... 2016/01/23 2,792
521294 복도식아파트 수도계량기 동파되면 누구책임인가요? 6 수도계량기 2016/01/23 3,725
521293 프레시안은 강용석에 대해 보도하지 않겠습니다! 4 비보도선언 2016/01/23 1,778
521292 트레이더스 좋네요 2 2016/01/23 2,860
521291 무우 하나로 간단히 국 끓이기 6 .. 2016/01/23 7,305
521290 가르쳐 주세요ㅠskt 로밍 차단 어떻게 하나요? 3 로밍차단ㅠ 2016/01/23 1,568
521289 집에 난방 온도를 낮춰놓고 나와서 걱정이에요 2 2016/01/23 1,785
521288 한성대 공대 vs 가천대 공대 - 어디가 나은가요 11 교육 2016/01/23 6,512
521287 영화 베를린 인터뷰중에 1 ㅇㅇ 2016/01/23 542
521286 보일러 온수관 얼었는데 방치하면... 2 엘사 2016/01/23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