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영복 선생님의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슬픔 조회수 : 2,346
작성일 : 2016-01-17 01:59:22

어제 밤늦게 들려온 소식에

멍하니 넋놓고 있다가

오후 늦게 서울로 향했죠.

오랜만에 올라온 서울

광명역에서 택시로 달려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빈소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조용하고 경건하게

그 분의 성품답게 대학내 성당에 근조 화환없이

방명록과 빈소를 찾은 분들이 손수 선생님께 보내는 글을 적어놓은 메모카드를 비치해놓았더군요.

조용하게 흐느끼는 분들도 계시고...

많은 분들 특히 저같은 일반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간 남루한 어떤 지팡이 짚고 온 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꺼이 낮은 자들과 함께 하셨던 분이라 어떤 식으로든 선생님과 연이 있을테지요.

김수환추기경님 이후로 남녀노소 일반 시민분들 행렬은 처음 본 거 같습니다.

부의금은 안받으시고 오히려 찾아준 분들을 위한 식사 자리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조문을 마치니 밤이 내려와있더군요.


선생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저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마음깃든 존경을 보냅니다.



IP : 180.71.xxx.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래
    '16.1.17 2:06 AM (94.59.xxx.25)

    감사합니다....

  • 2. ;;;;;;;;;;;
    '16.1.17 2:14 AM (183.101.xxx.243)

    추천있으면 눌러드리고 싶네요.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저도
    '16.1.17 2:56 AM (112.150.xxx.194)

    추천 눌러드리고 싶어요.

  • 4. 슬픔
    '16.1.17 3:29 AM (180.71.xxx.39)

    고맙습니다.
    미처 못가신 분들을 위해
    내일 오전 10시와 저녁 7시 교수님 추모예배가 성공회대에서 있고요.
    이어 저녁 7시30분부턴 추모의 밤도 마련되어 있네요.
    저처럼 혼자 오신 분들도 많으니 참고하세요.

  • 5. .......
    '16.1.17 4:12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외국이라 마음만 굴뚝입니다.
    대신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우리 시대의 "정신"들이 자꾸 우리를 떠나시니, 앞날이 더 막막해집니다.

  • 6. 토옹
    '16.1.17 4:13 AM (128.211.xxx.1)

    아... 이제 막 담론 읽기 시작한 참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

  • 7. 저는
    '16.1.17 6:07 AM (70.194.xxx.151)

    김용민 팟빵 듣다가 알았어요.
    저도 외국이예요.
    남들같으면 감옥에 있는 그 시간에 홧병으로 죽었을텐데~~

    저는 나의 고전 독법 강의 라는 책을 처음 접한 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어요.

    강의를 보면
    감옥에서 연로한 부모님께 책을 매번 부탁하기가 미안해서
    책의 부피는 작고 상대적으로 내용이 많은 책을 고르다가 고전을 접하신 거였었죠.

    서울대 나온 아들을 감옥에 보내고
    서책과 붓 종이를 보내셨던 부모님도 보통분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원글님 애쓰셨어요.

  • 8. 어제
    '16.1.17 8:58 AM (220.121.xxx.167)

    그 분의 생전 인터뷰를 봤는데 따뜻한 음성과 표정에서 그 분의 인품이 느껴졌어요. 그 분을 늦게 알게되어 넘 안타깝고 아쉽네요..

  • 9. 팟빵
    '16.1.17 10:35 AM (110.10.xxx.35)

    팟캐스트에 "신영복의 담론" 있네요
    선생님의 육성 강의를 그대로 녹음해 틀어줘요

  • 10. 후니맘
    '16.1.17 11:09 AM (110.70.xxx.29)

    저도 아이들과 오늘 다녀올려고 합니다

  • 11. 고맙습니다.
    '16.1.17 11:25 AM (112.162.xxx.75)

    먼 남쪽 지방에 살아서 마음 뿐입니다.
    대신 감사드립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2. ㄴㄴㄴ
    '16.1.17 11:45 AM (223.62.xxx.99)

    저는 오늘 저녁 추도예배 다녀오려고요

  • 13. 신영복선생님
    '16.1.17 11:40 PM (211.202.xxx.82)

    편히 잠드소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553 세월호 가설 정리!!! 13 끌어올림 2016/01/18 1,316
519552 40이상 되신 분만 보세요..; 11 어휴 2016/01/18 4,793
519551 집안 일 싫어하고 밥 하기 싫어하는 50후반 주부는 주로 뭐하고.. 10 ..... 2016/01/18 4,852
519550 10년간 횟수 6 000 2016/01/18 1,911
519549 장애아이가 있는 가족여행 13 ~~~~ 2016/01/18 2,340
519548 프렌치 토스트 특별히 맛있게 만드는 비법 있나요? 18 토스트 2016/01/18 4,903
519547 [편집국에서] 미국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 박현 악의축 2016/01/18 959
519546 어제 찜질방갔는데 5 ㅇㅇ 2016/01/18 1,611
519545 응답하라 다시보기하려는데 꼭 봐야할화 추천좀 해주세요 7 .. 2016/01/18 1,119
519544 친정엄마의 우거지상 7 괴로운여자 2016/01/18 3,016
519543 [고종석의 편지]아메리카합중국 시민들께 사색 2016/01/18 512
519542 아비@ 바디워시 자몽향 어떤가요? 2 ^^ 2016/01/18 1,249
519541 2016년 1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1/18 352
519540 간지러운 상처에 바르는 연고? 1 상처 2016/01/18 689
519539 근 5년 리스여요 3 다우니 2016/01/18 4,070
519538 서울근교 찜질방 좋은데 알려주세요 시간 2016/01/18 985
519537 왜 나이를 굳이 학번으로.. 34 .... 2016/01/18 4,893
519536 응팔 20화 깍두기 장면 23 응팔 20화.. 2016/01/18 5,963
519535 주말만 되면 세상 끝날것처럼 먹어대요 2 하하오이낭 2016/01/18 1,019
519534 보일러 가동 문의요 9 겨울맘 2016/01/18 1,385
519533 40대 이상이신 분들 허리 사이즈 어떻게 되세요? 17 점점통짜 2016/01/18 5,088
519532 미국으로 고추장 택배로 보내도 되나요? 12 참나 2016/01/18 4,381
519531 연락하기 싫은데 연락하는.. 사람.. 무슨심리일까요 ? 14 ........ 2016/01/18 6,076
519530 4개월이나 쌀 먹어도 되나요? 4 2016/01/18 1,646
519529 해외 호텔 임박해서 예약할수록 가격이 내려가나요? 7 궁금 2016/01/18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