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영복 선생님의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슬픔 조회수 : 2,334
작성일 : 2016-01-17 01:59:22

어제 밤늦게 들려온 소식에

멍하니 넋놓고 있다가

오후 늦게 서울로 향했죠.

오랜만에 올라온 서울

광명역에서 택시로 달려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빈소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조용하고 경건하게

그 분의 성품답게 대학내 성당에 근조 화환없이

방명록과 빈소를 찾은 분들이 손수 선생님께 보내는 글을 적어놓은 메모카드를 비치해놓았더군요.

조용하게 흐느끼는 분들도 계시고...

많은 분들 특히 저같은 일반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간 남루한 어떤 지팡이 짚고 온 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꺼이 낮은 자들과 함께 하셨던 분이라 어떤 식으로든 선생님과 연이 있을테지요.

김수환추기경님 이후로 남녀노소 일반 시민분들 행렬은 처음 본 거 같습니다.

부의금은 안받으시고 오히려 찾아준 분들을 위한 식사 자리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조문을 마치니 밤이 내려와있더군요.


선생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저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마음깃든 존경을 보냅니다.



IP : 180.71.xxx.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래
    '16.1.17 2:06 AM (94.59.xxx.25)

    감사합니다....

  • 2. ;;;;;;;;;;;
    '16.1.17 2:14 AM (183.101.xxx.243)

    추천있으면 눌러드리고 싶네요.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저도
    '16.1.17 2:56 AM (112.150.xxx.194)

    추천 눌러드리고 싶어요.

  • 4. 슬픔
    '16.1.17 3:29 AM (180.71.xxx.39)

    고맙습니다.
    미처 못가신 분들을 위해
    내일 오전 10시와 저녁 7시 교수님 추모예배가 성공회대에서 있고요.
    이어 저녁 7시30분부턴 추모의 밤도 마련되어 있네요.
    저처럼 혼자 오신 분들도 많으니 참고하세요.

  • 5. .......
    '16.1.17 4:12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외국이라 마음만 굴뚝입니다.
    대신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우리 시대의 "정신"들이 자꾸 우리를 떠나시니, 앞날이 더 막막해집니다.

  • 6. 토옹
    '16.1.17 4:13 AM (128.211.xxx.1)

    아... 이제 막 담론 읽기 시작한 참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

  • 7. 저는
    '16.1.17 6:07 AM (70.194.xxx.151)

    김용민 팟빵 듣다가 알았어요.
    저도 외국이예요.
    남들같으면 감옥에 있는 그 시간에 홧병으로 죽었을텐데~~

    저는 나의 고전 독법 강의 라는 책을 처음 접한 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어요.

    강의를 보면
    감옥에서 연로한 부모님께 책을 매번 부탁하기가 미안해서
    책의 부피는 작고 상대적으로 내용이 많은 책을 고르다가 고전을 접하신 거였었죠.

    서울대 나온 아들을 감옥에 보내고
    서책과 붓 종이를 보내셨던 부모님도 보통분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원글님 애쓰셨어요.

  • 8. 어제
    '16.1.17 8:58 AM (220.121.xxx.167)

    그 분의 생전 인터뷰를 봤는데 따뜻한 음성과 표정에서 그 분의 인품이 느껴졌어요. 그 분을 늦게 알게되어 넘 안타깝고 아쉽네요..

  • 9. 팟빵
    '16.1.17 10:35 AM (110.10.xxx.35)

    팟캐스트에 "신영복의 담론" 있네요
    선생님의 육성 강의를 그대로 녹음해 틀어줘요

  • 10. 후니맘
    '16.1.17 11:09 AM (110.70.xxx.29)

    저도 아이들과 오늘 다녀올려고 합니다

  • 11. 고맙습니다.
    '16.1.17 11:25 AM (112.162.xxx.75)

    먼 남쪽 지방에 살아서 마음 뿐입니다.
    대신 감사드립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2. ㄴㄴㄴ
    '16.1.17 11:45 AM (223.62.xxx.99)

    저는 오늘 저녁 추도예배 다녀오려고요

  • 13. 신영복선생님
    '16.1.17 11:40 PM (211.202.xxx.82)

    편히 잠드소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285 케이블 티브이 볼수 있으려면요? ... 2016/01/17 305
519284 충격 박보검 이현우가 동일인물이 아니었네요 20 깜놀 2016/01/17 5,734
519283 여중생 교복 아이비,엘리트 둘중에 애들한테 인기있는 교복은 뭔.. 8 마나님 2016/01/17 1,677
519282 김대중, 노무현도 해내지 못한 리더십을 구현한 문재인 37 안민석 더민.. 2016/01/17 2,159
519281 마트내 화장품매장에서 일해요 16 취업 2016/01/17 6,497
519280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7 싱글이 2016/01/17 1,521
519279 리멤버 배우들 연기 안습이네요 5 ㅇㄴ 2016/01/17 2,587
519278 양치질은 찬물로만 해야 하나요? 34 치카치카 2016/01/17 4,632
519277 1/n 해서 같이 하기로 해놓고 돈안내는 직장동료들 6 무개념 2016/01/17 1,830
519276 엄마가 뭐길래...조혜련은 3 증말 2016/01/17 3,306
519275 원인이 밝혀지자 네이버에서 세월호 보상금에 대한 신문기사가 폭주.. 6 침몰원인 2016/01/17 1,861
519274 초등 5학년 수학 문제집 추천 좀 해주세요.. 6 부탁드려요 2016/01/17 4,779
519273 과외나 학원선생님께 선물들 하시나요? 5 설날선물 2016/01/17 3,156
519272 오피스텔 소유하고 있으면 주택 무주택 세대주 맞나요? 4 무주택 2016/01/17 4,317
519271 러브레터에서 남주인공이 마지막에 마츠다세이코 5 영화 2016/01/17 3,411
519270 마흔살 싱글인데 인생이 너무 재미없고 살아야할 의미를 모르겠어요.. 59 .. 2016/01/17 21,744
519269 초등학생 친아들 토막시체 냉동실 몇 년 보관. 15 ㅇㅇ 2016/01/17 6,524
519268 당산동 vs 판교.. 집매매 고민이요. 25 고민 2016/01/17 6,279
519267 사라진 7시간이 중요한 이유 /김빙삼 페북 11 보세요 2016/01/17 13,542
519266 인테리어) 일본은 살림살이에 커버씌우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10 .. 2016/01/17 3,878
519265 부천 중동에 집 매매하는것 어떨까요? 15 부천 2016/01/17 3,866
519264 백화점 이런경우 어떻게 하시겠어요? 7 발끈 2016/01/17 1,840
519263 씽크대 인조대리석 상판 흰색하면 누르스름해지나요? 3 ^^* 2016/01/17 1,540
519262 급질) 우엉 조리는 중인데 갈수록 더 짜게 되는 거죠? 2 요리 2016/01/17 770
519261 취직했는데 떡 돌려야하나요~~? 12 천사 2016/01/17 2,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