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영복 선생님의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슬픔 조회수 : 2,313
작성일 : 2016-01-17 01:59:22

어제 밤늦게 들려온 소식에

멍하니 넋놓고 있다가

오후 늦게 서울로 향했죠.

오랜만에 올라온 서울

광명역에서 택시로 달려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빈소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조용하고 경건하게

그 분의 성품답게 대학내 성당에 근조 화환없이

방명록과 빈소를 찾은 분들이 손수 선생님께 보내는 글을 적어놓은 메모카드를 비치해놓았더군요.

조용하게 흐느끼는 분들도 계시고...

많은 분들 특히 저같은 일반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간 남루한 어떤 지팡이 짚고 온 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기꺼이 낮은 자들과 함께 하셨던 분이라 어떤 식으로든 선생님과 연이 있을테지요.

김수환추기경님 이후로 남녀노소 일반 시민분들 행렬은 처음 본 거 같습니다.

부의금은 안받으시고 오히려 찾아준 분들을 위한 식사 자리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조문을 마치니 밤이 내려와있더군요.


선생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저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마음깃든 존경을 보냅니다.



IP : 180.71.xxx.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래
    '16.1.17 2:06 AM (94.59.xxx.25)

    감사합니다....

  • 2. ;;;;;;;;;;;
    '16.1.17 2:14 AM (183.101.xxx.243)

    추천있으면 눌러드리고 싶네요.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저도
    '16.1.17 2:56 AM (112.150.xxx.194)

    추천 눌러드리고 싶어요.

  • 4. 슬픔
    '16.1.17 3:29 AM (180.71.xxx.39)

    고맙습니다.
    미처 못가신 분들을 위해
    내일 오전 10시와 저녁 7시 교수님 추모예배가 성공회대에서 있고요.
    이어 저녁 7시30분부턴 추모의 밤도 마련되어 있네요.
    저처럼 혼자 오신 분들도 많으니 참고하세요.

  • 5. .......
    '16.1.17 4:12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외국이라 마음만 굴뚝입니다.
    대신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우리 시대의 "정신"들이 자꾸 우리를 떠나시니, 앞날이 더 막막해집니다.

  • 6. 토옹
    '16.1.17 4:13 AM (128.211.xxx.1)

    아... 이제 막 담론 읽기 시작한 참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

  • 7. 저는
    '16.1.17 6:07 AM (70.194.xxx.151)

    김용민 팟빵 듣다가 알았어요.
    저도 외국이예요.
    남들같으면 감옥에 있는 그 시간에 홧병으로 죽었을텐데~~

    저는 나의 고전 독법 강의 라는 책을 처음 접한 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어요.

    강의를 보면
    감옥에서 연로한 부모님께 책을 매번 부탁하기가 미안해서
    책의 부피는 작고 상대적으로 내용이 많은 책을 고르다가 고전을 접하신 거였었죠.

    서울대 나온 아들을 감옥에 보내고
    서책과 붓 종이를 보내셨던 부모님도 보통분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원글님 애쓰셨어요.

  • 8. 어제
    '16.1.17 8:58 AM (220.121.xxx.167)

    그 분의 생전 인터뷰를 봤는데 따뜻한 음성과 표정에서 그 분의 인품이 느껴졌어요. 그 분을 늦게 알게되어 넘 안타깝고 아쉽네요..

  • 9. 팟빵
    '16.1.17 10:35 AM (110.10.xxx.35)

    팟캐스트에 "신영복의 담론" 있네요
    선생님의 육성 강의를 그대로 녹음해 틀어줘요

  • 10. 후니맘
    '16.1.17 11:09 AM (110.70.xxx.29)

    저도 아이들과 오늘 다녀올려고 합니다

  • 11. 고맙습니다.
    '16.1.17 11:25 AM (112.162.xxx.75)

    먼 남쪽 지방에 살아서 마음 뿐입니다.
    대신 감사드립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2. ㄴㄴㄴ
    '16.1.17 11:45 AM (223.62.xxx.99)

    저는 오늘 저녁 추도예배 다녀오려고요

  • 13. 신영복선생님
    '16.1.17 11:40 PM (211.202.xxx.82)

    편히 잠드소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8614 응팔지겨우시겠지만,성보라배우 42 미루 2016/01/17 14,731
518613 응팔 작가가 출연진 중에 선우, 보라 밀어준건 좋은 마음으로.... 8 추측 2016/01/17 3,234
518612 문재인이 나서지 않는이상 세월호 고의침몰은 그냥 음모론입니다. 24 ..... 2016/01/17 2,242
518611 여자들 직장생활 ㅠㅠ 조언좀여 2 bb 2016/01/17 1,953
518610 일본여행 네일동 카페 벼룩 판매 왕성한가요? 1 ㅠㅠ 2016/01/17 939
518609 어남류 어남택 논쟁을 무색하게 만든 20회 ㅋㅋ 11 아놔 2016/01/17 5,155
518608 그림공부 열심히 하면 심미안 생길까요? 6 ;;;;;;.. 2016/01/17 1,358
518607 응팔 sp 한번 해줬으면 좋겠어요. 4 sp 2016/01/17 983
518606 신영복 선생님의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13 슬픔 2016/01/17 2,313
518605 흰 머리가 나다가 안 날 수도 있나요? 7 거울 2016/01/17 2,581
518604 두꺼운 책 절반정도로 잘라주는 거 가능한가요? 2 킨코스 2016/01/17 716
518603 (세월호살인) 나이 많은 싱글들 소비? 9 저축? 2016/01/17 1,479
518602 내가 전인권 팬이 되다니... 39 ..... 2016/01/17 4,823
518601 기도 좀 해 주세요. 7 츄파춥스 2016/01/17 952
518600 성덕선 김정환 이것 좀 보세요~!ㅋㅋ 정환이 그리우신분~ 26 정팔이 보세.. 2016/01/17 14,474
518599 응팔, 지나친 떡밥이 독이되었다. (공감) 17 응팔뒤늦게봄.. 2016/01/17 4,039
518598 블로그 블랙퀸으로 활동하셨던 분 인스타 접으셔나요? 8 ... 2016/01/17 12,264
518597 국정원사건 덮을려고 세월호 고의침몰 시켰다는 사람은 뭐임?? 48 .... 2016/01/17 5,449
518596 히든싱어 축하무대 터보나왔는데... 5 ... 2016/01/17 2,159
518595 결혼한지 얼만큼 지나야 시댁과 가족(?) 이 되나요? 18 새댁 2016/01/17 4,992
518594 요즘 여대생들 돈받고 나이많은남자많나고다니나봐요 56 pas 2016/01/17 21,915
518593 세월호 졸속협상은 친노친문도 했는데... 13 ..... 2016/01/17 788
518592 호주로 워킹으로 가서 월 4백 번다고 하는데... 5 워킹헐리데이.. 2016/01/17 2,978
518591 감사합니다 9 고민 2016/01/17 2,134
518590 응팔 1편부터 흥했었나요? 7 ㅇㅇ 2016/01/17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