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좋았던 선물들 읽다보니
어떤게 받았을 때 좋았나 싶네요.
저는 진짜 상황힘든거 아는 친구가
저희 집올때 화분 큰거 사들고 직접 들고 더운데 땀흘리며 집밖에서 초인종 누르며 서있던게 그렇게 기억에 남네요.
그 화분에 행복하게 잘살아라고 손글쓰로 적어서 적어주고 갔는데
생활비도 없었던 그아이에게 그 화분이 얼마나 비싸고 값진건지 알아서 그랬는지...
참 고마웠어요
지금도 안방 침대곁에 고이고이두고있습니다(선인장이라서 오래가네요 )
안좋았던 선물들 읽다보니
어떤게 받았을 때 좋았나 싶네요.
저는 진짜 상황힘든거 아는 친구가
저희 집올때 화분 큰거 사들고 직접 들고 더운데 땀흘리며 집밖에서 초인종 누르며 서있던게 그렇게 기억에 남네요.
그 화분에 행복하게 잘살아라고 손글쓰로 적어서 적어주고 갔는데
생활비도 없었던 그아이에게 그 화분이 얼마나 비싸고 값진건지 알아서 그랬는지...
참 고마웠어요
지금도 안방 침대곁에 고이고이두고있습니다(선인장이라서 오래가네요 )
저도 이런 글 올리고 싶었어요. :-)
형편 어렵던 학창시절, 제 장갑을 친구에게 빌려줬었어요.
호프집에서 이벤트;;;해서 받은건데, 친구가 갑자기 스케이트장인가 가게됐다며 그 장갑을 가져갔고,
저는 왜그랬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거 내가 아끼는거다" 이러면서 생색냈어요.
그랬는데 잃어버렸더라고요. 근데 그 친구가 양말을 여러켤레 사서 미안하다고...
네가 아끼는 장갑 잃어버려서 정말 미안하단 편지와 함께 우체통에 양말을 두고 갔어요.
그 선물이 기억에 남아요.
초등학교 6학년(1981년) 어린이날
외삼촌과 외숙모께서 신한포스터칼라 전문가용 30색을 선물로 주셨어요.
정말 기대한 적도 없고 부모님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데
너무 좋아서 며칠밤을 자다가 일어나서 꺼내봤던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살때였어요.
이웃에 미국인 애기엄마랑 친했죠.
어쩌다 말끝에 제생일 얘기했어요.
한국은 생일에 한살더 올라가는게 아니라 설날올라간다.
나야 3월이라 별거없지만 12월생은 태어나서 뒤집지도 못 할때 두살 뭐 이런얘기하며 웃고 놀았던거 같은데.
제생일날 저 아파트살았는데 문앞에 작은 꽃.생일카드 .콩샐러드를 해다 뒀더라구요.
깜짝 놀았구요.
내생일은 어찌 알았냐니까 자기 엄마랑 딱하루차라 기억했다고.
난 아는 사람도 없을텐데 그 얘기 듣느날 꼭 기념해줘야겠다고 맘먹었다고..
그때가 좋았네요.
나도 젊고 애들도 어리고..
행복한 기억이에요.
프로포즈 반지요.
진짜 전혀 예상도 못한 상황에서 티파니 반지를 받았어요 ㅜㅜ
뭔가를 부스럭부스럭 꺼내는데 그게 불루 박스일 줄이야... ㅜㅜ
약혼반지 생각도 안했거든요 그냥 결혼 반지만 할 줄 알았지 ㅜㅜ
역시 선물은 깜짝 놀래켜야 하는거 같아요 ㅎㅎ
전에도 쓴거 같은데 신랑이 옥수수 먹다가 사랑이라는 글자만큼 남기고 먹었는지 파먹었는지 하여간 그 사랑이라는 옥수수 글자요.
신혼때 사다준 진주목걸이 보다 좋던데요ㅎㅎ
동생이 사준 잠옷 두벌. 제 성격상 사지 않을 러블리한 여름잠옷과 완전 제취향인 겨울잠옷. 생각할수록 고맙네요^^
동전 모으게 돼지 저금통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요. 7살 먹은 아들이 그걸 기억했다 생일 선물로... 그리고 비뚤빼뚤 쓴 편지. 엄마 저금통에 삼백원 들어 있어요....
예전에 사귀던 남자가 선물로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잡지를 정기구독신청해 줬어요
매달 잡지가 집에 올때마다 기분이 좋았어요
옥수수.. 귀여우세요^^
7살꼬마 무려 삼백원이나! 장차 매너남 되겠습니다. 참 기특하네요.
초등 1학년때 학교에서 바자회를 했는데
사고싶은 거 사라고 약간의 돈을 줬어요.
돌아와서 엄마 주려고 샀다고 하면서
중고 화장품ㅡ오래 돼서 냄새 쩐 립스틱과 립펜슬 세트를 사왔더라구요.
고사리손으로 그걸 내미는데 깜짝 놀랐어요.
절대 사용 못 할 품질이었지만 정말 감동받았고
지금도 제 화장대 서랍에 고이 모셔놓고 있답니다.
지금 중딩인데
아이돌 앨범 사모으느라 엄마는 찬밥 ㅠㅠ
예전이 그리워요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떠 준 연한 주황색 목도리.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요.
저는 그 친구에게 그리 잘해준 것도 아니었는데
6학년 졸업식 무렵에 친구에게서 그 목도리와 편지를 받았을 때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아름다워요..^^ 눈시울이 붉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