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도 기어이 애를 울려 재웠네요.

후회 조회수 : 1,564
작성일 : 2016-01-13 23:14:11

이제 9살 된 여자 아이인데요.

잠자기전 옷 갈아입고 양치하고 일기쓰고...

아직도 이게 잘 안 되요.(일어나서 집 나서기전 해야할일도 잘 안되는건 당연)

혼자 스스로 못 하더라도,

그럼 하라고 좋게 얘기할 땐 해야지...

맨날 하는 얘기에요.

30분 여유를 두고 계속 얘기했어요.

이닦아~ 일기 써야지~ 옷 갈아 입어야지~

나름 뭐 조물락 댄다고 엄마 5분만 10분만...이러면서 죽어도 안하는거에요.

결국 폭발...

꼭 이렇게 정색하고 큰 소리 내야 겨우 "아흐~"하면서 쿵쿵대면서 화장실 갑니다...

그럼 또 저 열받죠...

훈계...맨날 똑같은...그럼 또 잘못했다고...알았으니깐 들어가 자라고...

화를 냈다는 사실에 더 속상합니다. 흥분이 쉽사리 가라앉지도 않고요. 이런거 가지고 벌써 이러니 명치쪽이 콱 막혀와요.

화가 내 몸을 갉아 먹는거 같아요.

그래놓고...애는 자고...

그러고선 또 후회...

40분째 얘기할때는 애 볼이라도 만지면서 이닦으라 할 걸 그랬나...

그럼 화 안낼수도 있었을텐데...

아휴...오늘도 또 실패다...ㅠㅠ

속상하다...ㅠㅠ

말 잘듣는 날 좋게 지내면 무슨 소용...말 잘 안듣는 날도 좋게 지낼수 있어야지...

왜 이런거 가지고도 이렇게 쩔쩔 맬까...애 이제 9살...도가 틀때도 되었구만...

아직 멀었지만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이런 저런 생각으로 후회가 가득이네요...

 

IP : 124.49.xxx.20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16.1.13 11:34 PM (69.196.xxx.194)

    아들도 똑같아요.
    시계 몇시되면 가는거야 이렇게 시간정해놓는게 그나마 먹히고요. 그것도 5분만더 이러면서 화 돋굴때가 태반이긴하죠 ㅠㅠ
    나도 화안내고싶은데 니가 좋게 말할때 들으면 엄마가 왜화를 내겠냐 매일 하는 말이에요.

  • 2. ㅜㅜ
    '16.1.13 11:34 PM (218.159.xxx.50) - 삭제된댓글

    우리애는 9살 남아인데 하는 행동이 똑같네요.
    아니 우리애는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욕실로 겨우 들여보내더라도 바로 치카나 세수를 하는 것도 아니구요. 대부분 거울보면서 춤 추고 있거나 물장난 하고 있어요ㅜㅜ 잘 준비 하는데 30분은 걸리는듯요. 중간중간 화난 목소리로 재촉을 해주면 10분쯤 걸리구요 ㅜㅜ 10살쯤 되면 나아질까요? ㅜㅜ

  • 3. 저도
    '16.1.13 11:38 PM (58.236.xxx.201)

    잠 안자려고 성질까지부려서 이쁘다,사랑한다 뽀뽀해주던 인내심 폭발 결국 화내고 잠 재웠네요
    에휴

  • 4. ㅡㅡㅡㅡ
    '16.1.14 12:01 AM (216.40.xxx.149)

    그나이 애들이 다 그렇죠.. 저도 혼자 알아서 이닦고 세수한게 중학생은 되서에요. 이 안닦으니 냄새나고 찝찝하구나 깨달았을때요. 사실 그전엔 안닦아도 별 냄새 안나고 안씻어도 찝찝하지가 않았거든요.

  • 5. 근데
    '16.1.14 12:03 AM (69.196.xxx.194)

    며칠전에 아이한테 절대해면 안될행동 어쩌구하는 글 보니까
    재촉하지말기 같은말 반복하지말기 하나둘셋 카운트하지말기 뭐 이렇더라구요.
    보는순간 확 짜증나서. 애는 키워봤냐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는. 말로는 뭘못해.

  • 6.
    '16.1.14 9:27 AM (223.62.xxx.47) - 삭제된댓글

    근데 솔직히 우리도 어렸을때 그러지 않았나요?

    전 애가 아직 어리지만 님이 쓰신 글 딱 제가 저 나이때 하던 행동 같아서요 ㅎㅎ

  • 7. 알죠
    '16.1.14 9:45 AM (124.49.xxx.203)

    저도 어렸을때 엄마말 엄청 안들었을거에요.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계신데 생각 많이 나더군요.
    그런거보면 아이와 엄마와의 줄다리기는 몇몇 집을 빼고는 어쩔수없는 굴레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화를 낸거 후회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쓸데없는데 진뺐구나...

  • 8. ...
    '16.1.14 12:50 PM (203.244.xxx.22)

    전 애가 5살인데도 벌써 화가 막 나는데... 9살도 그러면....ㅠㅠ
    너무 화가 날 때는 이러니까 애지... 안그럼 어른이지... 하면서 스스로 자중하려고 노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7626 친정엄마 연애 자랑 짜증나서 못들어주겠어요....... 20 짜증나네 2016/01/14 6,024
517625 바람 후 돌아와서 잘 사는 경우 많나요 6 주주 2016/01/14 4,071
517624 바지 좀 많았으면 소원 없겠어요 5 .. 2016/01/14 2,308
517623 소개팅남과 대화할때 너무 어색해요 ㅠ 5 ㅇㅇ 2016/01/14 6,560
517622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전세계연대 샌프란시스코 2차 집회 light7.. 2016/01/14 326
517621 그릭요거트가 너무 달아서 못먹겠는데 1 시판 2016/01/13 1,066
517620 영어선생님계시면 영어공부방향 조언 부탁드려요. 1 해빛 2016/01/13 1,018
517619 집 앞에서 사진찍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는데 6 무셔 2016/01/13 2,594
517618 일드 나를 사랑한 스님 다운 어디서 받으시나요 1 씨그램 2016/01/13 1,356
517617 미래에서 왔는데 응팔 남편 정환이에요 14 ... 2016/01/13 4,777
517616 응팔 현대씬의 비밀이래요. (펌) 12 artfee.. 2016/01/13 12,885
517615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길냥이 좀 봐주세요! 3 도와주세요 2016/01/13 1,107
517614 육아 넘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30 2016/01/13 4,114
517613 朴대통령 ˝위안부 합의 왜곡 바람직하지 않아˝…日 역할 강조(종.. 3 세우실 2016/01/13 681
517612 소개팅 몇번까지 만나보고 감 오나요? 6 ㅇㅇ 2016/01/13 4,615
517611 40살의 영어초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12 영어 2016/01/13 4,195
517610 배고파서 잠도 안오고 머리까지 아파요..ㅠㅠ 6 ... 2016/01/13 1,435
517609 오징어 튀김 고수분들계시나요..물이 타 튀어요.ㅠ 11 김효은 2016/01/13 2,851
517608 한국외대 일어학부 VS 건국대 경영 어디로 할까요? 17 학부모 2016/01/13 5,529
517607 오늘도 기어이 애를 울려 재웠네요. 6 후회 2016/01/13 1,564
517606 임신관련 3 2016/01/13 724
517605 오늘 추워서 식당에 사람이 없었던걸까요? 5 오늘 추워 2016/01/13 2,779
517604 저와 다른 매력을 가진 여자와 있으면 주눅이 듭니다... 13 바보같은 2016/01/13 6,349
517603 페이스북 알수도 있는 사람 있잖아요.. 10 뭐지 2016/01/13 4,699
517602 집주인한테서 전세만기 얼마 전에 연락오나요? 3 질문 2016/01/13 1,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