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샌디 훅 초등학교 사건 범인들 인터뷰하고
책이나 기사로 써왔던 앤드류 솔로몬이 그런 얘길 하더군요.
"아이들, 특히 복잡한 내면을 가진 아이들이,
부모에게 일면적으로만 이해받을 때 느낄 좌절을 알아야 한다.
나를 아는 사랑은 진짜로 그리고 기댈 수 있는 것으로 느껴지지만,
나를 모르는 사랑은 언제라도 깨질 것, 가짜인 것으로 느껴지는 법이다."
저 말만 가져오면
범죄자의 행동엔 범죄자 부모의 책임도 있다... 쪽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겟는데
그렇지 않고요. 전혀 그렇지 않아서 컬럼바인 사건 때 딜런 클리볼드(2인조 범인 중 한 아이)의 부친,
샌디 훅 사건 때 애덤 란자(범인)의 부친이... 다른 기자들, 작가들을 제치고 솔로몬을 택해 자기들 이야길 들려주었을 만큼.
위의 말의 뒷부분은:
"A knowing love feels authentic and reliable, and an unknowing love is breakable and insubstantial."
정말 그렇고, 아... 참 잘 말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사 선택도 절묘합니다. 앞절에서는 feels, 뒷절에서는 is.
부모-자식 사랑만 그런 게 아니라,
어떤 관계든 그 관계에서 "모르는 사랑"이 안기는 좌절..
전교급 미모인;; 친구가 "나는 차라리 안 이뻤으면 좋겟어. 나 좋다는 남자가 나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테니까..."라고 말하던 때 ㅎㅎ 그런 얘길 하고 있었던 거겠죠.
그런데 한국에, 그런 남자, knowing love라는 걸 아는 남자가 있긴 한 걸까.. 있다면 어느 정도의 비율?
하긴 뭐 여자도. ;;
전연령대를 통틀어, 여자를 만난다면 한국 남자의 반응은 "예뻐?"라는게,
진짜 참.., 농담으로든 현실로든 가능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닌지. 이만큼
먹고 살게 됐으면 적어도 그런 수준도 진작에 극복했어야 하는 것 아닌지.
이런 저런 잡념이 들었던 앤드류 솔로몬의 명언이었습니다.